로기완을 만났다 (리마스터판)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
조해진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넷플릭스 영화는 보지 않았다. 영화 덕분에 십여년 전에 발표된 작품이 빛을 보았다.

‘로기완‘이라는 탈북청년의 이야기와 그의 삶을 되짚어가는 방송 작가 ‘나‘와 내가 취재해서 알게 된 ‘윤주‘와 벨기에로 로기완을 추적하러 가서 만나게 된 의사 ‘박‘의 삶이 만났다 헤어졌다 교차되면서 소설은 전개된다. 탈북을 이야기하면서도 도덕성이나 방송의 행태, 안락사의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까지 생각하게 하면서도 세련되게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영화에서는 이런 것들을 어떻게 풀어나갔을까. 조해진의 작품은 밝지 않은 편인데 이렇게 주목받는 작품이 나왔다는 것이 기뻤다. 가장 세련된 형태의 탈북 이야기가 아닐까.

극도의 고난을 극복하고 불법 체류자이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런던에서의 삶을 열심히 꾸려가는 로기완의 모습을 보고 싶다. 참으로 인간 승리가 아닐 수 없다. 알게 모르게 기완에게 도움을 주고 그를 보살펴 준 많은 이들의 따스함도 느낄 수 있었다.

특이하고도 새로운 작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