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자랑하는 세계 문화유산이라는 ‘겐지 이야기‘를 읽었다. 남녀애정소설에 관심이 없어져서인지 10권을 모조리 읽어보겠다는 가열찬 의지는 1권을 읽자마자 사라졌다. 1권도 겨우 읽었다. 금지된 사랑에 열을 올리는 겐지의 마음과 그 애정 행각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구나 싶지만 하는 일 없이 이여자저여자 옮아가며 살아가는 ‘겐지‘가 아무리 꽃미남이었어도 전혀 흥미가 가지 않았다. 이게 세계문화유산이라니 아무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녀애정소설이 인기라지만 어찌보면 이건 오래 전 막장 드라마에 불과한 지도 모르겠다. 1권으로 겐지는 이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