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에 출간됐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이 작품은 실로 대단한 작품임에 틀림없다. 시대 예언적이니까. 여전히 이 작품의 문제의식들이 유효하니까. 하지만 너무 장황하고 지루하다. 여러 사항들을 고려해 주도면밀하게 쓰여진 포스트모던 소설의 걸작이라지만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는 가독성이 매우 떨어진다. 전체 3부로 되어있는데 각 부를 낱권으로 만들면 더 읽히려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 볼 정도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