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의 모녀버전이리는 옮긴이의 말이 거칠지만 정확했다. 이민1세대는 2세대 자녀를 키우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본인도 낯선 환경인데 자녀는 미국에서 자라지만 미국에서는 이방인으로 여겨지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지만 부모는 이 사실을 인지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 그 갈등과 혼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정점에 한국음식과 문화가 있다. 어머니의 사망 이후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것이 드라마틱하고 미셸의 어머니가 매우 기뼈하셨을 것이며 그것이 모두 미셸 어머니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셸이 아들이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역시 모녀라는 관계는 동성이기 때문에 더 끈끈한 무언가가 있고 그것이 음식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더욱 그렇다. 감동 그 이상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