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도서관이 무너진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이 시집의 제목만 봐도 먼저 저 세상으로 간 딸을 그리는 아버지의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끝이 보일수록 글이 써지지 않았다던데 마지막까지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그의 열정이 느껴진다. 이제는 따님을 만나셨을지. 인생이란 참 허무한 것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