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시대‘도 내 취향이 아니었는데 ‘하품의 언덕‘을 또 왜 읽기 시작했을까. 평단의 과대평가가 있었던 것일까. 복잡한 그러나 상당히 4차원적인 인간의 뇌를 들여다보는 느낌인데 다음에 뭔가 나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꾹 참고 보았으나 역시나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충분히 예상이 된다. 얼토당토 않는 이야기는 이야기로서 허용될 수 있으나 그것이 오타나 비문과 함께 꽤 여러 번 등장하는 것은 분노를 느끼게 한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