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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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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같기도 동화같기도 판타지같기도 한 소설. 늘 후회를 잘 하는 인간으로서 처음에는 결말이 궁금해서 읽었다. 하지만 너무나 뻔한 이야기에 지쳐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았다. 중반부를 넘어서니 서서히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보통 사람이 죽기 직전에 자신이 살았던 삶에서 절정인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고들 하는데 주인공 노라는 자신이 겪은 것 말고 자신이 살면서 조금이라도 꿈꿔왔던 것이라면 모조리 경험해 보게 된다. 결국은 자살 시도가 미수로 그치게 되고 노라는 같은 삶이지만 전혀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결국은 내가 내 삶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는 이야기. 너무나도 뻔한 주제와 결말일 수 있지만 지금 이 시대야말로 이런 위로가 필요한 시대인 가보다. 모든 게 동화같다가도 모든 게 메타포로 읽히는 특이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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