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 SNS부터 에세이까지 재미있고 공감 가는 글쓰기
이다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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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작가의 글은 점점 안 팔리지만, 일반인 작가의 글은 점점 수요가많아지고 있다. 글을 잘 쓰는 능력이나 전문성만큼이나 고유한경험이 독자들 사이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미 유명한사람보다 이제 유명해지려는 사람이 더 자기 홍보에 열심이고, 그 말인즉슨 자신의 글을 읽어주는 독자에게 더 열심히 다가간다는 뜻이다. 독자도 발견되고 싶어 한다. 익명의 독자에 머부는 대신, 소통하고, 존재감을 확인받고 싶어 한다. SNS를 통 해소통하는 신인 에세이 작가들은 적극적으로 독자들을 찾아다니며 ‘좋아요‘를 누르거나 감상 글을 ‘공유‘한다. 독자에게도 주목받을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독자로 인정받은 경험이 작가 되고자 하는 용기를 북돋는다. 전문성을 갖추기는 어렵지만구에게나 고유한 경험은 있다.
책은 팔리지 않지만 글은 항상 읽는다. 글쓰기가 붐인데 독자는 줄어드는 중이다. - P219

에세이의 시대는 그 관계성‘에 방점이 찍힌 글쓰기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보통의 경험과 공감이 문제의 근본 해결책을 가르쳐 온 전문가의 조언보다 높은 선호를 받게 한다. 지식의 종언인가. 에세이는 원래 학술서와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신뢰할 수 없는 전문가의 시대를 누가 열었을지는 생각해볼 일이다. 환자의 말을 듣지 않는 의사, 가짜뉴스 같은 지상파 뉴스, 환경파괴 정책을 자문하는 교수, 주례사비평을 하는 평론가. 이전에 문자화된 지식을 만들고 유통할 수 있던들은 소수였지만 이제 그렇지 않다. 권위와 문자는 분리되는중이다. 읽고 쓰기, 혹은 쓰고 읽기는 이전 어느 때보다 개인과개인의 관계를 중심으로 발전하는 중이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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