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읽게 되었다. 출간된지 언 십년 남짓이 흘렀고, 속편도 나왔다. 빛나는 67쇄를 읽었다. 가독성이 좋다길래 청소년용 소설은 잘 안 읽는 편인데 읽게 되었다. 서평을 훑어보니 '시간의 양면성'이라는 말이 나오길래 도대체 그건 뭔가 싶어 그 답을 찾기 위해 읽었다. 다 읽고 보니 '시간의 양면성'은 하나도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크로노스니 카이로스니, 물리적 시간이니 심리적 시간이니 그런 말들은 평론가들이나 즐길 말들이고, 청소년들에게는 이 책을 멀리하라는 경고처럼 들릴 뿐이다.


나에게는 가독성이 좋지 않았고 반전이 있다던데 반전이 반전처럼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 이유는 지난 십여년간 우리의 청소년용 소설이 발전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김선영 작가를 필두로 많은 작가들이 노력한 성과가 최근작에 나타났다고 본다. 


최근 읽은 

'유원'이나

'천 개의 파랑'이 만 배는 더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그런데 속편이 궁금하긴 하다. 성장하는 청소년들이 어찌 살아내는지를 지켜보는 것은 언제나 옳다. 소설에서나 실제에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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