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정여울 작가가 한 달에 한 번 찾아가는 서비스를 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월 받아보는 따끈한 월간 구독 서비스에 그달의 화가 작품도 함께 배달하는 형식의. 매일 찾아가는 일간 이슬아 이전에 월간 정여울이 있었던 것이다. 이들의 창의성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새삼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똑똑, 콜록콜록, 까르륵까르륵, 와르르, 달그락달그락, 옥신각신, 어슬렁어슬렁, 팔딱팔딱, 와락, 후드득후드득, 덩실덩실, 으라차차. 아름답고도 의미심장한 우리의 1의성어, 의태어 중 12개를 제목으로 해서 매월 잡지를 일년 동안 만들어 냈던 것이다.
내가 읽은 책은 이 중에 2월. 콜록콜록이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화가 남경민의 그림도 정말 좋았고 그것을 마무리하면서 살짝 풀어내는 정여울의 솜씨도 좋았다. 이런 책을 매달 받아볼 수 있었던 2018년의 한국사람들은 행운이었겠다 싶었다.
정말 책세상은 무궁무진하다. 그들의 아이디어는 참으로 빛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