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출한 인물이 난세에 더 빛난다고 했던가. 뭔가 비유가 딱 들어맞지는 않지만 팬데믹 시대에 그의 글발이 더 빛난다. 낭중지추. 주머니 속의 송곳은 반드시 드러나게 마련인 것이겠지. Best of Best. 말이 필요없다. 이 책에 대한 모든 평가는 사족일 뿐이다. 물리학자가 이렇게 글을 잘 쓰면 어쩌나. 그런데 그래서 더 멋지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번역이 매끄럽지 않으나 이탈리어를 모르니 그냥 읽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아쉽지만, 그의 소설도 궁금하다.
+ 이 책의 존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동네 중고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업어온 책이라 더 뜻깊다. 이 책은 그렇게 나에게 왔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