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맞이 원서 몰아읽기 성공. 하지만 이런 cheesy한 책들을 언제까지 원서를 읽겠다는 이유로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래간만에 읽어서 그런가. 번역되었다면 절대 안 읽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간단한 단문으로 결말을 향해 치닫는 그 느낌 하나로 읽어내려갔다. 어려운 단어는 일도 없어 술술 읽기 좋다. 이 작품이 샤리 레피나의 네번째 책인데 내년에 나올(해마다 한 권씩 출간한다는 가정하에) 다섯번째 책을 내가 읽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양질의 한국어책을 읽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지만 간간히 원서를 읽는 재미가 그리울 때는 또 이만큼 읽기 수월한 원서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최후. 여기서의 그녀란 누구일까. 여러 여자들이 등장하지만 최대 악역인 에리카를 말하는 것이겠지. 하지만 에리카보다 남편이 싹수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스테파니가 이혼도 아니고 남편을 그냥 죽여버리는 것이 어찌나 후련(?)하던지. ㅋ 너무 막장인가. 하지만 기계는 고쳐 써도 사람은 고쳐서 못 쓴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이것도 최근에 읽은 스릴러. 한 사건을 추적해 나가는 형태라 그것만 따라가다보면 세상만사 모든 시름을 잊을 수 있어 서너시간 스릴러에 집중해 보는 것이지만, 읽을 때마다 이렇게 끔찍한 살인 사건에 대한 추적을 내가 왜 해야하는가에 대한 회의가 밀려오기도 한다. 


세상도 맑고 밝지 않은데 소설이나 영화까지 우울한 건 이제 싫다. 하지만 그 세상으로부터 몇 시간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스릴러의 세계에 들어갔다 나오곤 한다. 공간이동 시간이동. 코로나 시대에 더 필요한 것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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