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uple Next Door (Mass Market Paperback, Reprint)
샤리 라피나 / Penguin Group USA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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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소설의 장점은 아무 생각없이 이야기를 따라가면 된다는 것. 그것으로 충분히 흥미진진해서 다른 아무 복잡한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그래도 심심하면  범인이 누굴까만 잠깐잠깐 생각해 보면 된다는 것. 그래서 여름 휴가철에 딱이다. 요즘은 기내에 첨단시설이 있어 장거리 비행이더라도 영화 몇 편만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있지만..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으면서 모두 다 작은 스크린을 온종일 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끔찍해 하는 사람으로서 사전 정보 없이 공항에서 급하게 이 책을 사게 되었다. 게다가 평상시에는 전자책이니 킨들이니 다 즐겨보는데 굳이 여행지에서는 종이책이 더 좋은 건 왜인지. 클릭클릭이면 구매가 가능한데 종이책을 사러 굳이 여기저기 뒤지러 다니는 것도 그렇고. 왠지 나만의 리추얼이라고나 할까. 


Anne and Marco Conti seem to have it all - a loving relationship, a wonderful home, and their beautiful baby, Cora. But one night when they are at a dinner party next door, a terrible crime is committed. Suspicion immediately falls on the parents. But the truth is much more complicated. 


나를 사로잡은 문구는 바로 이것. 이 두세 문장을 읽고 그냥 책을 사버렸다. 처녀작이라는데 나쁘지 않았다. 완벽해 보이는 커플이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주제에 늘 매혹되는 나의 기호가 뚜렷이 드러나는 선택이었다. 


이야기는 스릴러 소설의 정법을 그대로 따라가며, 특별히 놀랄 만한 것은 없었다. 모두 다 비밀이 있고 그들이 점점 궁지로 몰리면서 감추어두었던 비밀들이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난다. 다만 여주인공 앤의 비밀이 드러나고 그녀의 숨겨진 폭력성이 언제 터지려나 두려운 마음이 늘 있었고 그것이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기도 했는데 결국 마지막에 장렬히 드러나는 것으로 마무리. 장렬한 결말이 마음에 든다. 그럼 그렇지 하는 심정도 있고.  


+ 책 말미에 같은 저자의 최신작 An Wanted Guest 앞부분이 소개되어 있어서 읽어보았으나 그리 흥미로워 보이지 않았다. 

++ 같은 저자의 다음 작품인 A Stranger In the House 는 재미있어 보였다. 사실 두 권 다 욕심이 나서 돌아오는 비행을 위해 그냥 다 사버렸어야 하는데 돌아올 때 살 수 있으려니 하고 안 샀더니 역시 이 책은 구할 수 없었다. 역시 이 책은 도서관에서..아니면 역시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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