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as Grace (Paperback)
마거릿 애트우드 / Little, Brown Book Group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뒤늦게 핸드메이즈 테일을 읽고 마거릿 앳우드의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 디스토피안 픽션이라 내 취향은 정말 아니지만 마거릿의 작품은 내 마음의 무언가를 집요하게 건드려(그것이 결코 유쾌하지는 않지만)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핸드메이즈 테일도 드라마도 책도 안 되어서 그래픽 노블로 봤듯이 이 작품도 넷플릭스 덕분에 접할 수 있게 됐다. 핸드메이즈 테일 속편 테스타먼츠는 소설로 읽어야 할 텐데 읽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무척 고대하긴 하지만 끝까지 읽어내려가기엔 too disturbing. 이 책 표지에 잘 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표시가 있다. 하지만 디비디는 없으니 책표지를 빌려왔다. 보통 원작이 있는 드라마나 영화가 있으면 원작을 먼저 찾아보는 편인데 마거릿 작품은 반대다. 책을 읽기에는 너무나 끔찍하다. 내게는. 


이 소설은 19세기 유명한 캐나다의 살인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그레이스는 살인자로 구속된 최초의 여자라고 한다. 드라마는 넷플릭스 6부작 시리즈로 만들어졌는데 역시나 분위기는 매우 어둡고 음산하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정말 그녀가 살인을 저지르긴 했는지, 단순히 방관했는지, 방조했는지, 공모했는지 수수께끼이다. 작가는 혹은 감독은 과거와 현재, 현실과 꿈, 상상 등을 오가며 무엇이 참이고 진실인지 관객 및 독자들을 헷갈리게 만든다. 


여성을 고정관념에 휩싸이지 않고 입체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그러면서도 어떤 관념이나 교훈에 사로잡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마거릿 애트우드 그녀가 왜 그리 자주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지 충분히 납득이 간다. 정말 이제는 마거릿도 노벨상을 받을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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