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문학의 대표작이라는데 라틴 문학은 금시초문인 나로서는 뚱딴지같은 소리다. 멕시코의 악명높은 감옥생활을 경험하고 그것에 대한 소설을 쓴 것이라는데. 감옥 안의 감옥. 인간들 내면의 감옥. 감옥 of 감옥이라 할 만큼 끔찍하다. 처음에 무심코 그냥 얇은 80페이지 분량이라 휘리릭 읽어볼까 싶었는데 읽다보니 이게 웬 지옥인가 싶었다.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문장처럼 묘사되는 지옥의 모습도 끊어지지 않고 계속 된다. 그래 어찌 끝나나 보자 하는 심정으로 읽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지옥이었다. 그럴 수 밖에. 다른 건 모르겠고 가끔씩 튀어나오는 고급진 단어들이 탐났다. 역시 라틴문학은 나에게 너무 먼 당신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