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al of a Lifetime (Hardcover)
프레드릭 배크만 / Penguin Books Ltd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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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교훈적인 이야기일 듯하나 실제로는 매우 상징적인 이야기이다.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보다 짧다. 심지어..내용은 죽음을 앞둔 45 성공한 유명인인 내가 인생 곳곳에서 회색 스웨터를 입고 목록을 들고 기록하며 다니는 서구식 저승사자와 만나지만 결국 그녀에게 이끌려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어딘가로 가는 결말이다


곳곳에 숨겨진 경구같은 의미심장한 문장들이 있다. 결국 우리는 죽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죽어야 우리를 기억한다. 그나마. 결국 나는 잘 알지도 못하는 소녀를 살리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지만 - 비록 아무도 자신을 기억해 주지 못하더라도- 그 직전에 아들을 만나고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다. 죽은 후에 아들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그들을 지켜봐 줄 것을 부탁하며 옷깃을 여미며 저승사자와 함께 어디론가 빨려 들어간다.  


'스틸 앨리스'의 저자가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in one setting 읽었다고 해서 나도 한자리에서 읽어버려야지 하고 읽었는데 작품도 그것이 가능하다. 어려운 단어라고는 거의 없고 그림도 중간중간있고 휘리릭 읽히나 내용은 휘리릭 읽을 수만은 없다. 특이하다. 의외로 종횡으로 짜여져 있어서 꼼꼼히 생각해 봐야 한다. 


행복은 아이들이나 동물들에게만 있는 것이다. 지도자나 위인은 어디엔가 집착하 그 집착과 결핍에서 무언가 의미있는 것이 창조된다. 하지만 그들은 행복하지는 않다.  행복한 사람들은 무언가를 창조하지 않고 무언가를 위해서 희생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뭔가에 집착하 않고 어딘가 결핍되어 있지 않기에 창조하지 않고 인생 자체를 즐기며 철저히 인생을 소비한다. P.42


그럼 나는 뭔가. 뭔가에 홀린 몰입해서 뭔가를 창조하지도 그것을 위해 인생을 거는 따위의 희생을 하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인생을 즐기지 못하고 힘겨워하고 살고 있으니.. 부류가 아니라 부류로 인간 부류를 나눠야 것이다.


Every parent will take five minutes in the car outside the house from time to time, just sitting there. Just breathing and gathering the strength to head back inside to all of their responsibilities. Then suffocating expectation of being good, coping. Every parent will take ten seconds in the stairwell occasionally, key in hand, not putting in the lock. 부모들은 동서고금 똑같다. 집이 더이상 휴식과 안식의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노동의 공간이 되어 들어가고 싶지 않게 된다. 부모가 되면. 가끔은..


저승사자에 대한 묘사-비록 회색 스웨터를 입고 다니는 저승사자가 우리에겐 좀 우스꽝스럽지만 말이다-, 사랑하는 아들을 그러나 사랑을 주지 못했던 아들을 만나고 저승사자에게 이끌려 세상을 하직하는 모습은 우리와 비슷하다.  


이런 글을 아이와 아내가 엉켜 잠든 한밤에 휘갈겨 썼다니 부러울 뿐이다. 그러고 보니 유명인의 소품 같긴 하다.


왠지 추운 겨울 밤 고즈넉하게 벽난로를 쬐며 무릎담요를 두르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읽기에 좋은 책이다. 누군가 이국에서 이국 언어 책을 읽는 것이 객창감의 최고봉이라고 했던가. 한국에 아직 번역이 안 된 듯 한데..파파고에 쳐 보니 '일생일대의 일'이라고 나온다. 일생일대의 거래이겠지..자신의 삶과 맞바꾸는. 'And every morning the way home gets longer and longer'는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로 번역이 되었다. 번역이 잘 되었다. 이 작품은 어떤 제목으로 번역이 될지 기대된다. 



The Deal of a Lifetime reminds us that life is a fleeting gift, and our legacy rests in how we share that gift with those w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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