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unger Games (Hunger Games, Book One): Volume 1 (Paperback) The Hunger Games 5
수잔 콜린스 지음 / Scholastic / 201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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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를 좋아하지 않지만 워낙 대박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누크 상품권 남은 걸로 구입해서 보다. 휘리릭 읽었는데 이거 잘못 걸려들었지 싶다. 또 2권을 사고 말았으니..3권도 결국 사게 될 것 같다. 도서관은 이제 2권을 주문 중이라니 기다릴 수 없어서 그만..ㅎ 웬만한 책은 대기인수 30명도 너끈히 기다려서 읽을 수 있는데 쩝..

사람이 컴퓨터 게임과 같은 서바이벌 게임 속에 들어간 것처럼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그 발상이 너무나 비인간적이고 십대 아이들이 서로를 죽여야만 하고 게임에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것이 잔인하다는 것이 중론이었는데 생각보다 서로를 죽고 죽이는 배틀은 잔인하지 않다. 오히려 반란에 대한 앙갚음으로 독재 정치를 펼치는 정부 이야기와 아이들을 몰아넣고 서로를 죽이게 만드는 과정을 세세하게 티비 쇼로 방영하고 도박처럼 돈을 걸고 스폰서를 받고 하는 자본주의의 극단적 형태에 대한 이야기가 의미심장하다. 

십대용이라 300쪽 미만의 분량으로 가볍게 읽을 만하다. 이 작품 역시 영화보다는 소설이 뛰어나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인데 항상 그렇지 않던가..영화보다는 소설이 훨씬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 

관음증적 미디어의 행태를 비꼬고 있는 이 작품은 원형 경기장에 사람과 동물을 몰아넣고 누가 이기는지를 구경하던 로마가 망하기 전의 그 모습과 너무나 유사하다. 그게 카메라로 바뀌고 모두가 티비로 시청하고 있다는 점만 다르다. 이건 결국 미국이 망해가고 있다는 걸 말해주고 있는 건 아닌지..

여주인공은 소녀가장으로 사냥에 능하고 항상 생각해서 행동하는 스타일..이게 우승의 원천이었다. 고생을 많이 해봐서 생존능력이 있고 머리가 좋은..이게 생존 조건이었다. 거기에 자기를 좋아해주는 남자가 있고..허리우드 영화의 전형적인 공식을 따르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것도 인기의 한 비결이겠지..

암튼 한 명만 승리할 수 있다는 규칙을 어긴 그들에게 반란의 냄새를 맡고 더 잔인한 배틀을 요구하는 정부의 얘기가 2권의 얘기라는데 얼른 읽어야 겠다. -201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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