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We Belong (Paperback)
Giffin, Emily 지음 / Macmillan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18세에 아이를 낳아 입양시켜 지금은 36세가 된 매리앤, 태어난지 3일만에 입양되었다가 자신을 낳아준 엄마를 찾아나선 18세 딸 커비의 이야기.

십대부모, 입양이 그다지 놀랍고 새로운 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이들은 늘 쿨~했다. 별로 쿨할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도..입양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항상 친딸과 비교되는, 항상 아웃사이더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커비는 자신의 현재 모습이 도대체 무엇때문인지 누구때문인지 알고 싶어 18세가 되자 자신의 친엄마를 찾아 나선다. 

친엄마 매리앤은 늘 모범생이었지만 졸업직전 묘한 감정에 휩쓸려 단 한 번의 실수로 커비를 임신한다. 중절 수술을 하려고 하지만 차마 할 수가 없어 아이 아빠에게도 알리지 않고 자신의 아빠에게도 알리지 않고(물론 아빠는 알고 있지만 모른척한다) 엄마에게만 알리고 아이를 낳고 바로 입양시킨다. 그 이후 정상적으로 대학을 나오고 자신의 꿈대로 커리어를 쌓아나간다. 그래서 지금은 맨해튼에서 방송작가 일을 하면서 멋진 보스와 사귀면서 잘 살고 있지만 커비가 자신의 아파트 문을 두드리는 그 순간 부터 인생이 달라지게 된다. 18년 동안 아이를 낳았다는 엄청난 사실을 비밀로 하면서 비밀 인생, 거짓 인생을 살아왔던 매리앤은 커비 덕분에 자신의 18년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잘못을 직시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18년 전의 일을 밝히며 진실된 인생을 살기 시작한다는 이야기..

갈등이 술술 풀리는 감이 있지만 술술 읽히는 장점도 있다. 작별인사도 못하고 자신이 아빠가 됐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매리앤과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콘라드는 18년만에 나타난 옛애인이 우리의 딸이라며 커비를 소개해도 그다지 놀라지 않는다. 그리고 그 사실을 금방 받아들이고 커비와 친해진다. 손녀가 태어났는데도 그것을 모른척하며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살고 있는 딸을 또 아무렇지도 않은 척 대해주는 매리앤의 아빠. 

한국인이라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쿨함이 있다. 그런데 그 쿨함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다. 모두가 모든 문제에 이렇게 늘 쿨하다면 왜 우리가 항상 고민하고 갈등하고 후회하고 가족의 끈적끈적함에 한숨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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