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Weeks With My Brother (Paperback, Reprint)
Nicholas Sparks / Grand Central Pub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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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으로 도서관 전자책을 뒤적이다 발견해 바로 다운받아 읽다. 니콜라스 스팍스는 정말 술술 읽히는 작가이므로. 제목은 그다지 매력이 없으나 내용은 눈물과 감동없이는 볼 수 없다. 보통 남자형제들은 결혼하고 나면 남이 된다지만 이들은 아주 관계가 돈독하다. 그래서 바쁜 일과 가정생활을 접고 남자형제가 3주 세계일주 여행을 떠나는데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함께 했던 과거, 가족들을 떠올린다. 그래서 3주간의 세계일주는 관심밖이 되고 여행하면서 떠오르는 아름다운 추억들이 훨씬 더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처녀작 '노트북'으로 바로 밀리언달러 계약을 따내고 '병 속에 담긴 편지' 부터 시작해서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발표만 하면 단연 베스트셀러가 되는 유명한 작가이지만 그의 아픈 가족사를 듣고 나면 그의 작품에서 묻어나는 지고지순한 사랑, 부조리한 인생, 그럼에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속성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알 수 있다.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여동생, 부모님을 다양한 사건 사고로 잃으면서 남겨진 형과 니콜라스는 긴밀해지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지 않겠는가..

사람들은 몇 편의 소설로 억만장자가 된 그가 혜택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숨겨진 그의 가족사를 보면 그만의 아픔이 참으로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그 아픔만큼 그의 작품이 더 깊이있어졌다고 하면 너무 잔인한 말일까..

장르 구분을 보니 단순히 '로맨스 소설'로 분류되던데 참으로 아쉽다. 로맨스 소설이라고 하면 허황되고 작품의 질이 매우 떨어지는 걸 연상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그는 차원이 다른 작가다. 물론 첫눈에 반한다거나 끝까지 사랑한다거나 이런 것들이 비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암튼 자신의 과거를 현재의 여행과 접목시켜 조목조목 서술해 나가는 솜씨가 니콜라스 스팍스 답다. 보통 사람들은 다 잊어버렸을 텐데 어찌도 그리 잘 기억하고 있을까..

그의 작품을 '디어 존' 밖에 읽어 보지 않았는데 다른 것도 읽어볼까 싶다. 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스타일이 있어 계속 해서 읽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감도 있긴 하다.

간만에 감동적인 에세이를 읽었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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