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Between Days (Paperback)
Porter, Andrew / Random House Inc / 201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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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려하고 고급스러운 그의 문장은 그대로이나 포터에게는 단편이 더 잘 맞는 옷인 듯. 

한 가정의 뒤틀린 관계에 대해서, 갈팡질팡하는 아빠, 엄마, 아들, 딸을 그리고 싶었나본데 읽는 내내 괴.로.웠.다. 단편이야 읽으면서 괴로워도 짧게 끝나니 그나마 나은데 320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을 읽는 내내 괴롭다고 한다면 그건 좀 곤란하다. 작가도 쓰는 내내 괴로웠을 텐데..

각자의 문제로 고뇌하는 건 알겠는데 자식들이 너무 어리다. 아들은 대학교 졸업, 딸은 대학교 2학년으로 나오는데..이 나이에도 이렇게 어린가, 이 나이에도 부모의 이혼이 그렇게 큰 문제로 다가오는가 싶었다. 철저하게 아들과 딸의 입장보다는 엄마와 아빠의 입장에서 읽게 되었는데 역시 부모는 아무리 자식이 커도 불안해 하는게 맞는 것 같다. 결국 사랑을 위해 과거를 전부 지우고 새로운 사람으로 새로운 곳에서 살게 되는 딸의 모습을 보며 아주 짧은 순간 부러워했다가 난 절대 그럴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는 행방불명된 자식 때문에 가슴이 타들어가도 행방불명된 그 자식은 남자랑 잘 살고 있다..결국 부모가 되면 지는 거다. 

무릎을 치게 만드는  멋진 문장이라든가 감동적인 부분은 없었다. 유려하고 쉬운 문장 가운데 가끔 지알이 시험에서나 볼 수 있는 단어가 툭 튀어나올 때 그 단어를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난 웬만해서는 원서의 단어를 찾지 않는다. 웬만하면 다 전후 맥락으로 이해되고 사전을 찾으면 대부분 이 추측이 맞다. 속도면에서도 사전찾으며 읽기는 어리석은 읽기 방법이다) 포터의 문체는 여전히 멋지다. 

포터아저씨 그냥 단편을 더 쓰세요..아이오와 작가 프로그램 졸업하셨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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