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ck Everlasting (Paperback) - 『트리갭의 샘물』원서
나탈리 배비트 지음 / Square Fish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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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f you could live forever? 라는 질문에서 창작하기 시작했을 소설. 1975년 작으로 이제는 청소년용 환타지문학의 클래식이 되었다는데..삶과 죽음은 인간의 영원한 화두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주제일 수도 있겠다. 중학생 이상 읽어야 할 듯 한데 신기한 우물을 발견한 Tuck 가족만 영원의 삶을 산다는 것이 문제다. 


But dying's part of the wheel, right there next to being born. You can't pick out the pieces you like and leave the rest. Being part of the whole thing, that's the blessing. But it's passing us by, us Tucks. Living's heavy work, but off to one side, the way we are, it's useless, too. It don't make sense. If I knew how to climb back on the wheel, I'd do it in a minute. You can't have living without dying. So you can't call it living, what we got. We just are, we just be, like rocks beside the road. -- p.64

이 구절이 주제를 말해 주는 듯 한데..삶에 있어서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우리네 인생의 일부분이라는 화두를 청소년들에게 던져준 셈인데..육친의 죽음은 커녕 애완동물의 죽음도 경험 해보지 않았을 아이들에게는 생경한 주제일 수 있으나 인생의 어느 순간 한 번 쯤은 생각하게 되는 주제일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다 알게 된다. 삶은 죽음이 있기에 의미가 있고 끝이 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유한한 시간에 많은 것을 이루려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을.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것은 이성적인 생각이고 우리는 피붙이의 죽음에 가슴이 찢어지면서도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처럼 지루해하고 무료해하고 불행해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네의 모습이다. 그게 인간이다. 

턱 가족만이 아니라 모두가 영원히 산다면..전에 이런 소재의 영화를 봤었던 것 같은데 그 영화도 끔찍했었던 것 같긴 하다. 삶은 유한해서 의미가 있는 것인데 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하루하루 힘겨워 하고 지루해하면서도 오래 살기를 아니 삶이 영원하기를 꿈꾼다. 아닌가. 영원히 지루한 일상이 반복될 것 같아 힘들어하다가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그 순간에서야 인생의 참의미를 알게 되는 것인가. 인생은 아이러니 그 자체.

이런 생각들을 하게 해주니 꽤 좋은 청소년용 소설인 듯하나 청소년들은 판에 박힌, 추상적이면서도 뻔한 후기만을 남기게 되지는 않을지. 이런 면에서 이 소설은 '더 기버'처럼 계획을 잘 해서 써내려간 듯한 틀에 딱 맞는, 틀이 뚜렷이 보이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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