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 해프 코리언이라서 호기심에
봤는데 엄마가 한국인이었다. 윤박도 아니고 이름이 ‘박’이라니 성도 아니고. 불행한 이유는 정말 다양하고 행복한 모습은 한결같다지만 엘리너를 보면
불행의 모습도 한결같은 것 같다. 그들은 늘 가난하고 아이가 많고 난폭하고 고성을 지른다. 무능력한 부모앞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무기력한지에 대해서 생각했다. 불쌍한 엘리너.
남자친구 박의 도움으로 구박의 단계를 넘어서 그녀를 위협하는 계부에게서 도망가 외삼촌 집에서 새로운 삶을 찾지만 박과는
연락을 하지 않는다. 불쌍한 박. 이래서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가.
그들은 너무 어리고 너무 감성적이고 너무 젊고 경험이 없다. 그래서 모든 면에서
서투르다.
네브라스카 1986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아이오와의 끝없는
콘필드가 연상되었다. 다행히 박의 한국인 엄마는 좋은 엄마로 나온다. 네브라스카이기 때문에 그들은 더 쉽게 사랑에 빠졌을 수도 있다. 미니애폴리스 대도시로 나간
엘리너가 삼촌의 도움과 보살핌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 더불어 ‘박’도 더이상 엘리너에게 의존하지 말고 자립적인 삶을 찾기를 바란다. 그들이 살아갈 날들이 까마득히 남았으므로.. 그들은 상대방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많으므로..건투를 빈다. ‘박’은 좋은 부모를 만났다는 것에 감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