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프레드 캐플런 지음, 허진 옮김 / 열림원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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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노예해방의 아버지, 미국 대통령중에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링컨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이자  가장 간단하게 그들 표현하는 말이다. 그런 그에게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그런 자신을 숨기려고 유머러스한 분이였음을 어떤 심리학 책에서 본 적이 있다. 

  가난한 집안의 아들에서 대통령 당선 그리고 암살을 당하기까지 그의 일생을 다룬 전기는 많지만 비교적 객관적으로 쓰여진  <링컨>(2010.8 열림원)이다.
 
   어려서 처음 글을 알게 된 뒤 책을 놓지 않았던 독서광이었던 링컨은 육체적인 노동보다는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던 소년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재혼한 새어머니와 이복 형제 하나뿐인 누이 세라 링컨이 출산하면서 죽는 것을 겪은 청소년기를 지나 20대의 청년기에 접어 들어 너벅선을 이용해 장사를 하기도 했었다. 

   순탄치 만은 않았던  시기를 거쳐  독학으로 변호사가 된 그는 여러 사건을 맡으면서 변론을 하게 되지만 자신의 원래 꿈이었던 정치가를 향한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게 된다.  그가 존경하던 정치인 노예제도를 반대했던 헨리 클레이의 영향을 많이 받은 링컨은 그와 거의 같은 생각을 했다. 

   시를 쓰기도 했던  링컨은 자신의  연설문을 직접 썼음을 알게 해 준 이 책을 읽으면서 대체 링컨이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된다.  사실 링컨이 생각한 노예해방은 단순히 그들의 자유만을 주어지는 데 그치지 않고 노예 말고 흑인 자유시민이 공존하므로 해방 노예에게 그들만을 위한 국가를 건설을 가장 가능성 있는 해결책으로 제시했던 일은 처음 알게 되었다.

  p339

   A가 백인이고 B가 흑인이라고 합시다. 그렇다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노예로 삼을 권리를 주는 것은 피부색입니까? 잘 생각해 봅시다. 이 법칙에 따르면 여러분은 자신보다 피부가 더 흰 사람을 만나자마자 그의 노예가 될 것입니다. 정확히 피부색은 아니라고요? 백인은 지적으로 흑인보다 우월하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노예로 삼을 권리가 있다고요?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봅시다. 그런 법칙에 따르면 당신이 지적으로 더 우월한 사람을 만나면 그는 곧장 당신을 노예로 삼을 수 있습니다. 

  노예제도의 부당함을 연설한 이 글을 읽고 있으니 저절로 박수를 치고 싶어졌다. 쉬운 단어와 다수의 사람들의 영혼을 사로잡는 특유의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남북전쟁을 종식시키고 노예해방을 선언, 그가운데 인디언 부족의 전쟁까지  수면부족과 악몽에 시달리면서도 오랜 시간 업부를 돌보고 전쟁을 총괄하고 공화당의 국내 정책을 처리까지 이 와중에도 시를 쓰고  언제나 신중하게 준비한 원고를 읽었던  링컨 대통령의 또다른 모습을 발견한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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