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 역사지리학자와 함께 떠나는 걷기여행 특강 1
이현군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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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울에서 태어나 자라고 학교도 다녔다. 따라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매일 다니던 길만 다녀 남들 다 가봤다는 63빌딩은 고사하고 한강 유람선 한번 안 타보고  결혼과 동시에 남편 직장따라 탈 서울을 하고 나니  다시 가본 서울의 모습은  내가 살았던 곳이 맞나싶게 낯설기까지 하다.  시댁인 강북을 가기 휘해 강을 건너갈 때 눈부시게 물결치는 한강을 집으로  되돌아 올 때 휘황찬란한 한강다리의 야경은  한강의  두 얼굴을 보는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중에서 서울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지금 살고 있는 사람은 물론이며 나처럼 살았던 사람까지 합해 몇명이나 될까.

 

   가던 길로만 다니고 볼일만 보고 내려오기엔 서울은 많은 것을 갖고 있는 도시다.  역사의 도시이면 문화의 도시인 서울, 그안을 들여다 보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보인다는 < 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2009.9 청어람 미디어)는  역사지리학자가 설명하는 옛 지도를 들고 우리나라 수도 서울을 걸으면서 느끼고 느끼면서 상상하게 해주는 답사를 통해  본 서울이다.

 

   총 세 부분으 나뉜 서울답사  먼저 궁궐과 종로 답사를 시작으로 얼마전 새롭게  변한 청계천 답사 그리고 도성 답사까지 하늘에서 서울을 내려다 보는 듯 샅샅이 훌어 본 느낌이 들게 해준다.

   

  옛 지도를 들여다 보는 일은 나처럼 초보자에게 무리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저자의 꼼꼼한 설명이 갖춰있기 때문에 읽다보면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  지명에 얽힌 이야기는 역사적인 사실까지  설명이 곁들여 있어 코스별로 따라가다보면 별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까지 꼼꼼히 짚어준다.  

 

  무엇보다 두번 째 코스인 청계천이 지금의 모습은  과거의 청계천의 극히 일부분을 복원한 것이고 물의 수위를 알려주던 수표교는  지금 장충단공원에 가야 볼 수 있다.  저자의 설명을 듣다 보니 각 다리의 가진 의미가 새롭게 다가 온다.

 

   마지막으로 도성답사는 이미 길로 변해서 아니면 재개발로 훼손된 성곽들이 있는 곳을 걸으면서 옛 서울의 모습을 짐작하게 해준다.

 아이들과 서울나들이 할때 필독 해야 할  책이다.   서울은 한 눈에 사진 찍기 좋은 곳까지 부록으로 남겨놓은 센스까지 ...  이보다 더 친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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