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줍는 개미 미래그림책 72
마테오 테르자기 글, 오희 옮김, 마르코 쥐르혀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아침마다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며 하게되는 일 하나는 땅바닥 들여다 보기다. 봄이 되니 여기저기 풀도 풍성해지고 이름도 모를 벌레들, 벌들 모두 아이들의 눈에는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흔한 개미도 마찬가지라고 해서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줄지어 부지런히 움직이는 개미들을 쭈그리고 앉아 보고 있는 아이의 모습에서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들.." 엄마, 개미는 왜 맨날 맨날 일만해?" 부터" 개미는 유치원안가?"까지. 그럴때 꼭 버스는 늦게 온다. 
 
  '글자 줍는 개미' 이나는 특이하게도 일을 하지 않는다. 대신에 글자를 모으러 다닌다. 인간세상에서 보면 영락없이 외톨이가 되거나 병원 신세를 질법도 한데, 꿋꿋이 글자를 모았던 어느날, 짜자잔 하고가 아니라 천지를 뒤흔드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일대 소동이 일어난다. 

 
   바로 전쟁을 하러가는 군인들에 의해 졸지에 개미집은 무너질 위기에 처해지고, 용감하게도 그동안 모아둔 글자를 가지고 "글"을 만든 개미 이나덕에 전쟁도 막고 개미집도 살아난다.

 
  글자가 모여 글이 되고 시가된다는 사실, 7살아이가 아직 그것까지 알 수가 없지만 쿵쾅거리는 군인들의 발자국소리는 단숨에 멈춰버리게 했다는 "글자의 힘"을 보여준 데 놀라는 표정이 재밌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개미들의 모습을 스크래치법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인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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