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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미우라 시온 지음, 임희선 옮김 / 청미래 / 2022년 1월
평점 :

책 다 읽고나서 이 책 멋지다는 기분 좋은 감정을 가져본 기억이 지금 딱 떠오르지는 않지만 미우라 시온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는 럭키스럽게도 그 감정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읽는 내내 기분 좋았고 다 읽고 나서는 더 좋았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녀의 책들이 꽤 많이 소개되어 많은 독자들이 이미 그녀의 책들을 접해봤을텐데 전 부끄럽게도 책으로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그녀의 원작을 만화책으로 구성한 것까지 포함하면 두번째입니다
물론 매우 뒤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 열심히 찾아서 읽을 각오는 충분히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워낙 많이 나와 있어서 제가 죽기전에 다 읽게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책이 너무 많아서 몇 권 나왔는지 갯수 세다가 포기했습니다
본격적인 책 읽기에 앞서 출판사에서 책 처음 받았을때 인증샷 관련되어 포스팅 했을때 반응이 매우 폭발적이었는데 무려 6천건 넘게 제 블로그에서 조회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운좋게도 네이버 책방 메인에 제 포스팅이 소개된 것도 조회수 폭발에 크게 작용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미우라 시온 작가에 대한 인지도 및 이 책에 대한 우리나라 독자들의 대중적인 관심도가 높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겠죠
이 책의 출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꽤 오래전에 두권짜리로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적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절판되었죠
출판사가 바뀌면서 새로운 번역가분이 투입되셔서 번역하셨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출판사가 바뀌더라도 기존 번역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은 좀 의외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번역은 전반적으로 잘 하셔서 읽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고 역전마라톤 관련되어 약간의 전문용어들도 나오는데 이 부분들도 독자들이 알게 쉽게 잘 하신 것 같네요
이 작품은 익히 알려진대로 여러 장르로 파생되었습니다
일본소설만이 갖는 독특한 파생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영화 만화 애니등이 있죠
만화책의 경우 우리나라에도 꽤 오래전에 번역되어 나왔고 현재는 절판된 상황입니다
영화는 아마 왓챠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영화 만화 애니중에서 만화책으로는 다시 한번 볼까 생각중입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일본인들에게는 소울이 담긴 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 하고네 역전 마라톤 대회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포츠 소설 장르에 넣어도 되기 하지만 청춘소설 특유의 풋풋함과 에네지가 가득차 있어서 스포츠 청춘소설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총 10명의 개성 넘치는 대학생들이 역전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면서 인생적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을 정말 멋지고 아름답게 그린 작품이죠 재미 감동 모두 모자람이 1도 없습니다
제가 마치 11번째 주자가 되어 그들과 함께 직접 참여하는 듯한 현장감도 생생하게 들 정도였습니다
아마 대부분이 독자들이 역주 마라톤이 이렇게 멋진 스포츠인가 새삼 놀라셨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별개지만 일본에서는 이 책 한권이 계기가 되어 역주 마라톤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지 않았을까 싶네요
마라톤 1도 모르는 사람들이 원팀을 이루게 되고 마라톤 대회에 도전하게 되는 초반 설정은 왠지 만화적 설정처럼 느껴졌는데 그래서 더 재밌게 읽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 읽고나면 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가 되었는지 충분히 실감하실 것입니다
바람을 기분 좋게 가르며 자기 페이스대로 열심히 달리는 소설속 인물들의 모습이 아직까지도 제 머리속에 맴돌고 있습니다
책 다 읽고 나면 부수적으로 저 스스로 동기부여 되어서 매일 아침 아파트 주변 운동장 트랙을 달리지 않을까 했는데 이부분은 의지박약으로 실패했습니다
그녀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고마운 책을 만나게 해준 청미래 출판사 관계자분들한테 감사드립니다
말 그대로 안 읽었으면 평생까지는 아니더라도 꽤나 후회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