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DNA
유응준 지음 / 모티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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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젠슨 황의 한국 방문과 치맥 회동은 꽤 놀라웠어요.

전 세계적으로 GPU 품귀 현상을 겪는 상황에서 한국을 콕 집어서 핵심 파트너로 삼았네요. 젠슨 황은 과거의 인연을 기반으로 현재의 핵심 기술 HBM을 결합하여 미래의 AI 시장을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네요.

《엔비디아 DNA》는 엔비디아 코리아 전 대표 유응준 교수가 젠슨 황에게 직접 배운 승리의 법칙을 담아낸 보고서라고 하네요.

저자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엔비디아 코리아 대표로서 AI 팩토리 구축을 주도하며, 젠슨 황의 리더십과 통찰이 어떻게 현실이 되는지를 현장에서 지켜봤고, 부임 당시와 비교해 퇴임 시점의 한국 매출은 약 150배 성장했다고 하네요. 엔비디아는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승자가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아무도 가지 않던 길을 혼자 걸으며 생태계를 만들어온 회사였고, 이러한 성장과 성공에는 엔비디아만의 철학이 있었다는 거예요.

이 책에서는 엔비디아의 역사와 철학을 낱낱이 해부하고 있어요. 젠슨 황의 뇌 구조, 즉 리더십 스타일과 지적 정직함, 통찰력을 살펴보고,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특별한 조직 문화와 33년의 기술 진화 과정, 챗GPT 이후 엔비디아가 그리는 세상과 AI 패권 경쟁의 지형, 한국 기업의 생존 로드맵, AI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은 무엇인지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특이했던 점은 각 장마다 '사고를 흔드는 질문'을 제시하고 있다는 거예요. 단순히 엔비디아의 성공 스토리를 나열한 게 아니라 젠슨 황의 리더십과 경영 철학, 생존 전략을 알려주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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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에 읽는 호주 범죄 소설사 한숨에 읽는 2
스티븐 나이트 지음, 장영필 옮김 / 글로벌콘텐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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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소설 장르에서 영미문학은 친근하다고 느낄 정도로 자주 읽는 편이에요.

근데 호주문학은, 따로 떼어놓고 생각해 본 적이 없더라고요. 더군다나 호주 범죄 소설의 역사라니 궁금했지요.

《한숨에 읽는 호주 범죄 소설사》는 호주 문학계 최초로 호주 범죄 소설의 역사를 집대성한 책이라고 하네요. 저자 스티븐 나이트는 호주 역사학자로서 수년에 걸쳐 범죄 소설 장르가 발현되기 시작한 과거와 현재까지 이어져 온 주요 자료들과 700여 권의 책들을 면밀히 검토하였고, 그 목적은 호주 사회 기원의 역사적 형태를 분석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히고 있어요.

왜 영미문학과 호주문학의 구분이 없었는가, 애초에 호주문학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이유가 있었네요. 이 책에서는 호주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시작하고 있어요. 


"지구 대부분의 육지와 분리된 광활한 대륙 호주는 오랜 기간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진 여러 부족으로 이루어진 원주민들이 거주해 온 곳이다. 호주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미국의 주 정부가 영국 출신 범죄자들의 사형 집행을 중지하고, 미국이 영국을 위한 감옥처럼 유지되는 것을 거부하면서부터 영어를 사용하는 외부 세계와 연결되기 시작하였다. 대영제국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은 이 거대하고 비옥한 대륙을 찾아내었고, 천연자원이 잠재한 호주를 다른 유럽 제국들이 가질 수 없도록 하기 위한 해외 해군 기지 역할뿐만 아니라 영국 본토로부터 멀리 떨어진 죄수의 유배지로 간주하였다. 백인 우선의 호주 첫 거주민은 첫 함대를 타고1788년 1월에 상륙한 죄수들과 그들을 감시하기 위한 경비 군인들이었지만, 점차 비옥한 토지를 가진 광대한 곳에서 성공적으로 농업이 가능하다는 점에 매료된 수많은 이민자가 자유롭게 상륙하기 시작하였다. 식민지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헨리 세이버리의 소설 『퀸터스 서빈턴 (1830~1831)』과 같이, 이 새로운 대륙을 소재로 한 소설이 생산되기 시작하였고, 그와 동시에 초기 사회에 있기 마련인 범죄와 관련된 것들이 주요 주제가 되었다." (7-8p)


이러한 역사적, 시대적 배경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200년이 넘는 호주 범죄 소설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어요. 영국의 식민지이자 죄인들의 유배지였던 호주에서 탄생한 범죄 소설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이 책에서는 다섯 개의 시대 구분으로, 초창기(1818~1914), 두 세계대전 기간 전후(1915~1945), 독립을 향하여(1946~1979), 호주만의 독보적 양식(1980~1999), 현재 패턴들(2000~2017)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하며 시대 변화에 따른 장르의 발전사를 분석하고 있어요. 그동안 몰랐던 호주의 역사와 문학사 속 범죄 소설이 가진 의미를 되짚어본다는 점에서 유의미했네요. 호주 대학들은 대학 강의에서 호주 문학을 다룰 때에 전통적 문학작품 목록에서 범죄 소설을 제외하며, 오랜 기간 호주 범죄 소설의 문학적 가치를 등한시했는데, 1980년대부터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범죄 소설 작가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호주 출판 산업이 발전기에 접어들었던 1970년대 두 가지 사건이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는데, 그 중 하나는 1976년 미국 출판사들이 호주와 다른 영국의 후기 식민지 나라들에게 오랫동안 미국 출판물 판매를 금지한 국제 협약을 파기하는 법적 판결을 받아내면서 호주 소설의 문학적 독립이 이뤄졌다는 것, 다른 하나는 역사학자에서 저널리스트로 변신한 피터 코르시가 호주 내 범죄 소설의 대유행을 일으킨 사례라고 하네요.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호주 출판계는 범죄 소설의 전례 없는 인기와 시장 확보로 크게 성장했고, 주제와 형식면에서도 다양하게 발전했네요. 여기서 소개한 작품들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대략적인 줄거리와 결말 스포를 통해 어떠한 작품인지를 짐작할 수 있었고, 시대별 작품들을 통해 과거 죄수 중심의 역사주의에서 현대 도시인들과 복잡해진 사회 젠더 문제에 이르는 변천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무엇보다도 범죄를 소재로 한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호주 범죄 소설의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 같네요. 다만 뭔가 어울리지 않은 단어 선택과 매끄럽지 않은 문장의 연결들이 살짝 걸렸네요. 한숨에 읽지는 못했지만 다른 의미의 한숨으로 읽었고, 범죄 소설 장르를 호주의 역사와 함께 탐구해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피터 템플 Peter Temple 의 첫 번째 작품 『악성 채무 Bad Debts』 (1996)는 친숙한 범죄 소설 형식일 뿐만 아니라 창의적이다. 지역을 배경으로 한 이 사건은 잭을 공적이든 사적이든 상관없이 돈 갈취에 몰두하는 부패한 경찰들과 정치인, 범죄단체와 만나게 하는 위험 속으로 이끈다. 작가 템플은 미국 탐정 소설 작가 사무엘 대실 해밋에 나오는 다른 미국 모드, 특히 탐정이 가진 자기 고백으로 인한 내적 혼돈의 분위기를 배치하는 반면, 영국 소설가 레이몬드 챈들러의 작품 속 주인공 필립 말로위와 마찬가지로 잭의 개인적인 감정은 딸, 살해당한 아내, 전문직 여성들의 깔끔한 복장과 화술, 성격은 다르지만 거친 친구들, 그리고 모두 각자의 맥주잔을 기울이고 있는 그들과 함께, 반복적인 자기 후회와 번민 속에 빠져 있다. (···)

『검은 파도 Black Tide』 (1999)에서는 문체상 몽둥이(폭력)와 양날 칼(작품 속 Cam은 우아한 성품이고 항상 무례한 시각이다)을 사용하고, 비즈니스와 정치 부패가 개입된 국제적인 플롯으로 짜여 있다. 작품에서 '멜버른은 성공을 미워한다. 그곳은 날씨도 도와주지 않는다. 멜버른의 날씨는 내성적 성격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과 자살 실패자들에게 적합하다. 멜버른이 유일하게 받아준 것은 고통, 희생, 그리고 치욕을 수반하는 것이다. 시드니는 성공이라는 아이디어를 좋아하고, 무료로 성취하였고, 거만함을 동반하고 있다.'" (302-3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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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이 죽었을 때 바람그림책 174
카일 루코프 지음, 할라 타부브 그림, 김혜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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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그림책은 참 신기해요.

어렵고 무거운 주제도 그림으로 술술 풀어내니 말이에요. 말과 글보다도 그림으로 전하는 이야기가 훨씬 강력할 때가 있어요.

《선인장이 죽었을 때》는 카일 루코프 작가님이 쓰고, 할라 타부브 작가님이 그린 그림책이에요.

첫 장에는 아이가 엎드려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장면이 보이네요. 다음 장에는 아이가 그린 그림이 나와 있어요. 파릇파릇한 선인장 화분 옆으로 하트, '힘내. 사랑해!'라고 적힌 종이가 붙여진 그림이에요. 아참, 선인장에 두 눈과 웃고 있는 입이 그려져 있어요. 왜 이 그림을 그렸을까요?


형이 키우던 선인장이 죽었을 때,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바로 떠올랐어.

하지만 형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

"그것보다, 웃긴 이야기 좀 해 줄래?

나 진짜로 웃고 싶거든."


이 그림책은 죽음과 슬픔 그리고 위로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요. 우리는 곁에 있는 누군가를 어떻게 위로하면 좋을지, 그 답을 알지 못해요.

책 속의 '나'는 '나'의 방식으로 형을 위로했지만 형은 다른 것을 원했고, 사촌동생에게는 형이 원했던 방식으로 위로했지만 통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나'는 가장 친한 친구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고민하다가 직접 물어보았어요. "있지··· 위로해 주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친구는 말했어요. "나도 잘 모르겠어······." 그래서 두 아이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먼저 '나'는 친구의 손을 잡고 방을 나왔어요. 물웅덩이에 발을 담가보고, 꽃밭에도 가고, 그네도 타고, 풀을 엮어가며 함께 시간을 보냈어요. 그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랑하는 대상을 죽음으로 떠나 보냈을 때, 남겨진 사람들의 상실감, 슬픔,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어요. 책 속의 '나'는 어린아이지만 주변 사람들이 슬퍼하고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어요. 처음엔 자신의 방식대로 위로하지만 점차 상대가 원하는 위로의 방식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면서 세심하게 접근하는 모습에서 성숙한 배려를 느꼈네요. 어른들이라고 해서 모두 성숙하진 않거든요. 어설픈 말로 경솔한 위로를 건네다가 도리어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있어요.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말지... 깊이 생각하고 말을 아끼면 다른 방식으로도 마음을 전할 수 있어요. 주인공 '나'처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는 직접 묻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지레 짐작하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를 막을 수 있으니까요.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는, 가만히 기다려보는 거예요. 두 아이는 평소에 하던 대로 이런저런 일들을 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어요. 어떤 대화를 나누었을까요.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진짜로 중요한 건 둘이 같이 있었다는 거예요. 슬프고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무척 힘이 되는 일이니까요. 진심을 전하는 방법은 어려우면서도 때로는 단순한 것 같아요. 맨 처음에 주인공 '나'가 그린 선인장 그림처럼, 우리는 슬픔에 빠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은 "힘내. 사랑해!"가 아닐까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걱정하고 위로하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고 전달해야 하는지를 그림으로 잘 보여주고 있어요. 슬픔에 공감하고 진심으로 위로하는 방법을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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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세계의 미술관 - 전 세계 미술관과 고전미술을 한눈에 살펴보는 ‘가장 쉬운 미술 인문 수업’ 단숨에 읽는 시리즈 (헤르몬하우스)
퍼니 레인 편저 / 헤르몬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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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연히 본 그림에 반해서 그 화가의 화집을 구입했네요.

큰 판형의 그림인 데다가, 나만의 미술관처럼 원하면 언제든지 펼쳐 볼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그림, '이것이 그림의 힘이구나!'라는 걸 느꼈던 것 같아요. 원화에 가장 가까운 색상으로 특별하게 인쇄되었다는 그림을 바라보며 생각했죠. 미술관에 전시된 원작을 직접 본다면 어떨까라는... 아직 실물을 본 적도 없는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기분이랄까요. 그 덕분에 세계 여러 도시에 있는 미술관들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언젠가는 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네요.

《단숨에 읽는 세계의 미술관》은 전 세계 다섯 개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관과 그 안에 담긴 작품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네요.

이 책의 구성은 단순하면서도 흥미로워요. 크게 서유럽, 북유럽, 중부와 동유럽, 아메리카, 그 밖의 지역으로 나누어 대표적인 미술관으로 오르세 미술관, 뭉크 미술관,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어요. 각 미술관마다 국가별,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이야기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어요. 저자 퍼니 레인은 '장황하고 불필요한 설명은 덜어내고 이야기의 핵심 위주로 담아, 책을 덮는 순간 수많은 작품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독자의 것이 되도록 했고, 아울러 잘 알려지지 않은 비화도 함께 담아 재미를 더했다.' (5p)라고 했는데, 바로 그 점이 이 책의 매력이자 핵심이네요. 명화를 감상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퍼니 레인의 방식은 작품을 탄생시킨 화가들의 삶과 작품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 속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어요. 그야말로 명화 속 이야기로 떠나는 시간 여행 같아요.

각 대표 미술관에 대해 사진과 함께 간략한 소개글이 나와 있어요.

"오르세 미술관은 프랑스 파리 센강 좌안에 인접해 있는 미술관이다.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위해 지은 기차역을 1978년에 새롭게 단장했고, 1986년에 미술관으로 개관했다. 곳곳에 보이는 시계와 돔 형식의 천장이 과거에 기차역이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현재 오르세 미술관은 파리의 명소가 되었다. 1986년 인상주의 화파의 그림들을 전시했던 프랑스 주 드 폼 국립 미술관의 소장품 모두가 오르세 미술관으로 이관되었다. 오르세 미술관은 특히 모네, 마네, 르누아르, 드가,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을 비롯한 19세기 인상주의 화가들의 대표작들을 소장하고 있다." (12-13p)

'단숨에 읽는'이라는 제목처럼, 한 장에 작품과 설명이 위, 아래로 배치되어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요.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는 판형을 적용하여, 세계의 주요 미술관과 그곳에 소장된 대표작들을 쉽고 빠르게 만날 수 있어요. 이야기 위주로 핵심을 전달해주는 큐레이션이라서 서양 미술의 역사적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네요. 작품 감상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배경지식만을 설명하고 있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미술 공부가 아닌 순수한 감상이 가능하네요. 자유롭게 작품을 느끼면서도 화가의 삶과 작품이 탄생한 시대적 상황을 생각할 수 있어서 더 깊이 있게 감상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네요. 미술 입문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친절한 가이드북이 아닌가 싶네요. 한 권의 책으로 유럽과 아메리카, 아프리카, 호주까지 세계 미술관을 둘러보는 즐거운 미술 여행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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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트레이시 자기 절제론 - 의지보다 기준을 세워라 위대한 행동주의자의 성공 원칙 2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정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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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자기계발서를 잘 읽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대개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알고 있는 내용을 굳이 또 읽을 필요가 있냐고 말이죠. 성공의 비결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니까, 책속에서 새로운 걸 찾기 어렵다고 느낄 수 있어요. 그럴 수 있어요. 각자의 선택이니까요. 근데 제 경우에는 똑같은 이유로 이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네요.

브라이언 트레이시, 위대한 행동주의자의 성공원칙 시리즈가 2026년 새롭게 나왔어요. 수많은 CEO와 인플루언서가 멘토로 꼽는 그는 40년 이상 전 세계 70개국에서 1,000곳 이상의 기업을 컨설팅하고 500만 명 이상의 청중을 대상으로 5,000회 이상의 강연을 진행하고 있어요. 고령에도 불구하고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현존하는 최고의 자기계발 멘토라는 점에서 존경스럽네요. 본인이 말한 그대로 인생을 살고 있어요. 그의 책이 특별한 이유는 접시닦이에서 시작해 세일즈로 성공한 본인의 경험과 수천 번의 강연, 멘토링 활동으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의 사례에서 얻은 통찰이기 때문이에요.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성공의 본질을 다루고, 이를 일상에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전략을 제시하고 있어요. 누구나 그의 책을 읽지만 모두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브라이언 트레이시 자기 절제론》은 위대한 행동주의자의 성공원칙 두 번째 책이에요.

첫 장에는 "인생은 의지가 아니라 절제된 선택의 반복으로 만들어진다." (5p)라고 적혀 있어요. 들어가는 글에서 저자는 '언젠가 섬'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 부분에서 쾅! 정신이 번쩍 들었네요. 의욕적으로 시작했으나 제대로 이뤄내지 못했던 것들, 그 명확한 원인을 확인했네요.

"우린 모두 비슷한 꿈을 가지고 있군요. 다들 돈도 많이 벌고 싶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며, 건강해지고 날씬해지고 싶지요. 또 경제적 자유도 이루고 싶고요. 우리는 같은 것을 원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잘 압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하지요. 문제는 우리가 시작도 하기 전에 '언젠가 섬'으로 떠나버린다는 겁니다. 언젠가는 그 책을 읽을 거야. 언젠가는 운동을 시작할 거야. 언젠가는 능력을 키워서 더 많은 돈을 벌 거야. 언젠가는 재정을 정리하고 빚에서 자유로워질 거야.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꼭 해야 할 일을 전부 할 거야. 그래, '언젠가는'처럼요. 아마도 전 세계 인구의 80퍼센트는 대부분의 시간을 이 '언젠가 섬'에서 보낼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언젠가' 하게 될 모든 일을 생각하고, 꿈꾸고, 상상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낸다. '언젠가 섬'에서 그들이 만나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같은 섬에 사는 다른 이들이다. 그곳에서 가장 많이 오가는 화제는 무엇일까? 바로 핑계다! 그들은 함께 앉아, 여전히 그 섬에 머무는 이유를 그럴듯한 핑계로 늘어놓는다. ··· 그들은 이른바 '핑계 병'에 걸려 있다. 성공에 치명적인 불치병이다. 물론 의도는 좋다. 하지만 알다시피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그 섬에서 스스로 탈출하라! 변명은 끝이다! 할 거면 하고, 하지 않을 거면 하지 마라. 다만 핑계만큼은 대지 말자. 행동하지 않는 이유를 그럴듯하게 꾸며내고 정당화하는 데 당신의 뛰어난 두뇌를 낭비하지 마라. 무엇이든 해라. 뭐라도 좋다. 일단 시작해라! 그리고 마음속으로 되뇌어라. '성공은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있다!'" (13-14p)

분명 여기까지 읽고서 핵심을 파악하여 달라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미 성공의 길로 들어섰다고 봐야겠네요. 그동안 '언젠가 섬'에 머물며 고질적인 '핑계 병'을 앓고 있던 사람, 바로 나,에게는 '언젠가 섬'을 탈출하는 것이 우선이네요. 우리를 '언젠가 섬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자기 절제'예요. 이 책에서는 자기 절제가 왜 중요한지, 어떻게 해야 자기 절제를 훈련하여 습관화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나태해졌거나 자존감이 떨어졌다면 《자기 절제론》에서 열정을 일깨우며 행동하게 만드는 원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네요. 우리의 능력은 근육과 같아서 규칙적으로 단련하면 해마다 더 강하고 탄탄해지고, 반대로 방치하거나 무시하면 점점 약화될 거예요. 해마다 성장할지 쇠퇴할지는 오롯이 나의 선택에 달려 있어요. "자기 절제란 하고 싶든 하기 싫든 상관없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할 때 해내는 능력이다. 내가 독서와 경험을 통해 발견한 성공 원칙이 999가지나 더 있지만, 자기 절제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소용없었어요. 하지만 자기 절제가 있다면, 그 모든 원칙이 다 효과를 발휘합니다." (19p)라고 앨버트 허버드가 말했는데, 매우 공감하며 밑줄을 그었네요. 저자는 성공이 타고난 재능이나 운이 아니라 '자기 하기 나름'이라고 강조하고 있어요. 해야 할 일을, 해야 할 때,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더라도 꾸준히 해내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자기 절제의 습관을 만들고, 절제할수록 자존감과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함께 커지면서 자신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더 행복하고 강인한 사람으로 느낄 수 있다는 거예요. 결국 자기 절제를 실천하는 능력이야말로 성공의 열쇠였네요. 스스로 자기 절제가 부족하다면 이 책을 통해 훈련하고 익힐 수 있어요. 자신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하고 가능한 모든 성취를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자기 절제의 스물한 가지 영역을 익히고 적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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