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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는 세계의 미술관 - 전 세계 미술관과 고전미술을 한눈에 살펴보는 ‘가장 쉬운 미술 인문 수업’ ㅣ 단숨에 읽는 시리즈 (헤르몬하우스)
퍼니 레인 편저 / 헤르몬하우스 / 2026년 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우연히 본 그림에 반해서 그 화가의 화집을 구입했네요.
큰 판형의 그림인 데다가, 나만의 미술관처럼 원하면 언제든지 펼쳐 볼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그림, '이것이 그림의 힘이구나!'라는 걸 느꼈던 것 같아요. 원화에 가장 가까운 색상으로 특별하게 인쇄되었다는 그림을 바라보며 생각했죠. 미술관에 전시된 원작을 직접 본다면 어떨까라는... 아직 실물을 본 적도 없는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기분이랄까요. 그 덕분에 세계 여러 도시에 있는 미술관들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언젠가는 가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네요.
《단숨에 읽는 세계의 미술관》은 전 세계 다섯 개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관과 그 안에 담긴 작품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네요.
이 책의 구성은 단순하면서도 흥미로워요. 크게 서유럽, 북유럽, 중부와 동유럽, 아메리카, 그 밖의 지역으로 나누어 대표적인 미술관으로 오르세 미술관, 뭉크 미술관,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어요. 각 미술관마다 국가별,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이야기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어요. 저자 퍼니 레인은 '장황하고 불필요한 설명은 덜어내고 이야기의 핵심 위주로 담아, 책을 덮는 순간 수많은 작품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독자의 것이 되도록 했고, 아울러 잘 알려지지 않은 비화도 함께 담아 재미를 더했다.' (5p)라고 했는데, 바로 그 점이 이 책의 매력이자 핵심이네요. 명화를 감상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퍼니 레인의 방식은 작품을 탄생시킨 화가들의 삶과 작품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 속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어요. 그야말로 명화 속 이야기로 떠나는 시간 여행 같아요.
각 대표 미술관에 대해 사진과 함께 간략한 소개글이 나와 있어요.
"오르세 미술관은 프랑스 파리 센강 좌안에 인접해 있는 미술관이다.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위해 지은 기차역을 1978년에 새롭게 단장했고, 1986년에 미술관으로 개관했다. 곳곳에 보이는 시계와 돔 형식의 천장이 과거에 기차역이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현재 오르세 미술관은 파리의 명소가 되었다. 1986년 인상주의 화파의 그림들을 전시했던 프랑스 주 드 폼 국립 미술관의 소장품 모두가 오르세 미술관으로 이관되었다. 오르세 미술관은 특히 모네, 마네, 르누아르, 드가,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을 비롯한 19세기 인상주의 화가들의 대표작들을 소장하고 있다." (12-13p)
'단숨에 읽는'이라는 제목처럼, 한 장에 작품과 설명이 위, 아래로 배치되어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요.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는 판형을 적용하여, 세계의 주요 미술관과 그곳에 소장된 대표작들을 쉽고 빠르게 만날 수 있어요. 이야기 위주로 핵심을 전달해주는 큐레이션이라서 서양 미술의 역사적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네요. 작품 감상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배경지식만을 설명하고 있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미술 공부가 아닌 순수한 감상이 가능하네요. 자유롭게 작품을 느끼면서도 화가의 삶과 작품이 탄생한 시대적 상황을 생각할 수 있어서 더 깊이 있게 감상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네요. 미술 입문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친절한 가이드북이 아닌가 싶네요. 한 권의 책으로 유럽과 아메리카, 아프리카, 호주까지 세계 미술관을 둘러보는 즐거운 미술 여행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