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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과 여성질환 - 자궁, 난소, 유방질환 재발 방지 생활요법
조현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4월
평점 :
《환경호르몬과 여성질환》는 산부인과 전문의 조현희 교수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산부인과 내분비 전공을 하면서 자궁과 난소의 각종 질환의 원인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고, KIST 환경유해성 연구단에서 환경호르몬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그 유해성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해요. 환경호르몬은 우리 주변에 항상 있고, 모든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여성을 괴롭히는 질병들이 생기는 것이며, 여성들이 자궁과 난소에 질병이 생기는 것은 개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위험 물질로 가득 차 있는 사회와 환경오염의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어요.
우선 환경호르몬은 무엇일까요.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고 혈액이나 체액 등을 타고 이동하며 다른 세포나 조직의 기능에 영향을 주는 물질인데 환경호르몬은 진짜 호르몬이 아니라 일종의 별명이에요. 정확하게 표현하면 호르몬계 교란 물질이며, 화학물질의 일종으로 몸 안으로 들어가 호르몬 계통을 어지럽히는 물질을 일컫는 용어예요. 그동안 연구를 통해 환경호르몬이 질병을 유발하는 방식을 일부 밝혀냈지만 무서운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고 당장 피해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서 속수무책으로 당한다는 거예요. 저자는 환경호르몬을 보이지 않는 살인마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하는 화학물질의 수는 약 100여 종인데 나라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하네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과 흔하게 발견되는 물품이 표로 나와 있는데, 살충체, 농약, 어린이 용품, 장난감, 각종 페인트, 플라스틱 용기, 비닐로 된 음식 포장지, 매니큐어, 프린터 잉크, 접착제, 인공 향, 영수증, 통조림 내부 코팅, 종이컵, 항균제, 화장품 등등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곳, 거의 모든 제품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최근 자연유산, 난임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엄마나 아빠가 유전자 검사에서 문제가 없더라도 난자나 정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유전자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환경호르몬이 원인일 수 있다고 하네요. 반복 유산, 난임 혹은 불임, 태아 염색체이상 같은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부부 모두가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이 필요해요. 그러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환경호르몬 노출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바디버든의 기본 원칙과 실행방법을 알려주네요. 바디버든은 사람 몸 속에 있는 독성물질의 총량 혹은 그로 인한 신체의 부담 정도를 의미하는데, 독성물질의 누적된 흡수량과 배설된 양의 차이라고 하네요. 환경호르몬이 몸에 들어오면 인체는 그것을 분해해서 내보내는 디톡스 과정을 진행하는데 흡수량이 과도하게 많으면 디톡스 과정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어요. 몸에 쌓여 있는 환경호르몬의 총량이 환경호르몬의 바디버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바디버든이라는 용어가 바디버든을 감소시키는 노력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고, 체중감량을 위해 식이조절을 한다는 뜻으로도 확대되어 사용된다고 해요. 체내 환경호르몬을 측정하고 바디버든을 위해 식이조절과 운동을 시행했더니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지만 어느 정도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는 있다고 하네요. 저자가 알려주는 자궁 건강을 위한 세 가지 원칙은 첫째, 몸 안 환경호르몬의 총량을 줄이는 것이고, 둘째, 체내 여성호르몬의 균형을 잡는 것, 셋째, 환경호르몬에 대한 방어기제를 키우는 것이며, 그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 나와 있어요. 건강한 삶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환경호르몬과 여성질환에 대해 배울 수 있었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