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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풍속을 그린 천재화가 김홍도 - 한국편 1 ㅣ 그림으로 만난 세계의 미술가들 한국편 1
최석태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조선의 풍속을 그린 천재 화가 김홍도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
학창 시절 교과서에 실린 그림들과 그의 호가 단원이라는 정도의 지식뿐이다. 이 책은 아동, 청소년들을 위해 화집 성격을 강조하여 작품과 작가의 생애, 사회 배경을 중심으로 설명하여 김홍도의 작품 전체를 만나 볼 수 있다. 외국의 유명한 미술 작품에 밀려 자주 볼 수 없었던 김홍도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사실 김홍도의 생애는 화가로 명성을 알리기 전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다만 일곱 여덟 살 무렵에 강세황으로부터 그림뿐만 아니라 시,글씨,독서 교육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조선 시대 500년을 통틀어 세종대왕 시대와 영조,정조대왕 시대를 문화의 절정기라 할 만큼 천재들이 많았다. 앞 시대는 중국식 화풍이었다면 나중 시기는 우리네 삶의 모습을 그린 풍속화라는 점이 의미가 있다. 바로 그 시기를 대표하는 화가 김홍도를 가장 위대하다고 평가한다.
풍속화는 사람이 살아가는 생활 모습의 이모저모를 그린 것이라 예술적 가치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의미도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양반들의 유교주의에 반대하여 인간주의를 표방한 예술의 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정조의 죽음 이후 양반들의 배척으로 명맥이 끊겨 아쉽게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그런 면에서 김홍도는 운이 좋은 화가였다. 훌륭한 스승 강세황과 예술을 사랑한 왕 정조가 있었기에 그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그의 그림 속 인물들은 생생한 표정을 담고 있다. 자세히 보고 있노라면 미소를 짓게 하는 느낌이 살아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처연한 느낌을 표현한 것을 보면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모순들이 그를 얼마나 괴롭혔는지 짐작할 뿐이다. 천재적인 예술가일지라도 세상이 알아 주지 않으면 세월에 묻혀지고 만다. 다행히 아직까지 전해 오는 김홍도의 훌륭한 작품들이 있다. 예술적 감동은 2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지금 직접 볼 수 없는 금강산의 절경은 너무나 아름답고 신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