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샷 - 극한상황에서 더 크게 도약하는 로켓과학자의 9가지 생각법
오잔 바롤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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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샷 사고의 힘

: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전략


앨리스 : 불가능한 것을 믿을 순 없잖아요.

화이트퀸 : 네 나이 때 나는 하루에 30분씩은 꼭 연습했어. 

때론 아침을 먹기도 전에 6가지나 되는 불가능한 일을 믿곤 했단다.

  - 《거울나라의 앨리스 Through the Looking-Glass》중에서  (162p)


* 문샷 Moonshot

: 본래는 '달탐사선의 발사'를 의미하지만, 

달을 제대로 보기 위해 망원경을 제작하거나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달탐사선을 제작하기로 하는 식의

혁신적이고 통 큰 계획을 일컫는 말로 두루 사용된다.

이렇듯, 세상을 바꿀 창의적이고 대담한 발상을

'문샷 사고 Moonshot Thinking'라고 한다. (5p)



무엇을 이야기하느냐, 주제와 내용은 중요하지요.

그러나 더 중요한 건 그 이야기를 누가 들려주는가, 라고 생각해요.

우리를 변화시키는 건 바로 그 화자의 진실성이니까요.


<문샷>은 극한상황에서 더 크게 도약하는 로켓과학자의 9가지 생각법을 담은 책이에요.

저자는 전직 로켓과학자이자 현직 법학자예요. 

그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천체물리학을 전공하고 2003년 '화성표면탐사로버 프로젝트'에 참여해 2대의 로버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를 화성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천체물리학에 대한 열정이 시들기 시작했대요. 자신이 이론보다는 실용적인 응용작업에 더 많은 흥미를 느낀다는 걸 알게 되었고, 로스쿨로 궤도를 수정한 뒤에는 로켓과학에서 쓰이는 비판적 사고의 기술을 이용하여 로스쿨 역사상 가장 높은 학점을 기록하며 그곳을 수석으로 졸업했대요. 미국 제9연방순회 항소법원에서 일했으며, 개업 변호사로도 2년간 일하다가 다시 강단으로 궤도를 수정했대요. 

그가 최종적으로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터키에서 경험했던 획일적인 교육에 대한 반감과 좌절 때문이라고 해요. 터키의 획일성 주입교육에서 칭찬받고 성공하는 학생은 반대의견이나 창의적 생각을 가진 아이가 아니라, 권력자의 비위를 맞추고 복종이 몸에 밴 아이였다고. 규칙을 따르고 연장자를 공경하며 기계적인 암기문화가 지배하는 곳에서 상상력과 창의성이 자리 잡을 공간은 없었다고 해요. 당시 그의 유일한 도피처는 책이었고, 수많은 공상과학소설과 과학책을 읽으면서 꿈을 키웠던 거죠. 

꿈을 크게 꾸고, 당연하다 여겨지는 가정을 의심하며, 빠르게 달라지는 세상을 능동적으로 바꾸어나갈 힘을 학생들에게 불어넣고자 교육의 길로 들어섰다고 해요. 그러다가 이런 통찰을 강의에 등록한 학생뿐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온라인 플랫폼(ozanvarol.com)을 만들었고, 이 책을 쓰게 되었대요.

놀랍죠? 

아마 그의 대단한 이력에 감탄하면서도, "그가 천재니까 가능했던 거지, 아무나 되겠어?"라는 의구심이 들 거예요.

그러나 일단 이 책을 읽고 나면 '로켓과학자의 생각법'에 대해 법학자의 논리로 풀어낸 이야기에 설득되고 말 거예요.

그동안 불확실성에 두려워서 아무것도 못했다면 이제는 불확실성이 가진 힘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배우게 될 테니까요. 우리는 인류의 달 착륙을 최초의 실질적 문샷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도 문샷은 존재했어요. 미지의 땅을 개척한 사람들과 노예가 자유를 쟁취하고 여성이 투표권을 획득한 것들... 대부분이 까맣게 잊고 살아왔지만 우리는 문샷의 종족이었어요. 1% 개선이 목표라면 현 상태에 머무는 것이고, 10% 개선이 목표라면 현 상태를 벗어나야 해요. 문샷을 추구한다는 건 판 자체를 갈아엎는다는 뜻이에요. 판을 키워야 할 뿐 아니라 경쟁자들과 완전히 다른 게임을 해야 해요. 문샷 사고의 힘은 로켓이 발사되는 과정과 똑같아요. 발사, 가속화, 궤도 진입.

저자는 로켓과학자처럼 생각하는 법이 단지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만 바꿔주는 게 아니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녔다고 이야기해요.

우와, 다양한 자기계발서와 성공학개론을 읽었지만 이 책은 정말 놀라운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저자는 우리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네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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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2-22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