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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읽고 싶은 책을 드뎌 읽었다.
재밌게 잘 읽었지만 사실 이런 책 읽고 나면 내 안에 질투심이 가득해진다.
이렇게나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또 있구나 하는 생각에
도대체 이런 글은 어떻게 쓸수 있게 되는 것인가하는 마음에 그 능력이 매우 탐난다.
글쓰기는 나에게는 항상 부담감이었고 지금도 여전하다.
우리나라 어느 사람이 안그렇겠냐만은...글쓰기는 사는 동안 내내
무엇인가 성취해야하기 위해서 필요한 도구였던 것이다.
어릴 때는 백일장, 방학숙제 글짓기, 고딩때는 논술준비, 이후에는 논문등..어느것 하나 부담되지 않고 쉬운 것이 없었다. 일기조차도 하루를 정리하며 기록하는 즐거움을 누리기 보다는 선생님의 피드백을 잘 받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일기를 썼던 것 같다. 다른 사람에 의해서 평가되고 그 평가에 의해서 나는 좌절과 기쁨의사이를 왔다갔다 했다. 평가의 노예가 되어버렸다...적어도 글쓰기에서는 ㅠㅠ
하지만 그 질투심의 끝자락에서 스스로 위로한다. 그래서 나는 작가가 될 수 없었고 그저 그들의 글을 칭송하며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지 않았는가 ㅎㅎ하면서.... (이러면서 작가를 질투했던 마음을 속죄하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