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cery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저녁 11시에 걸어서 맥주 사러 갈 수 있어서 좋다는 얘기다.
짧은 반바지에 맨투맨티를 입고
맥주 사먹기에 좋은 집에서 나왔다.
시간이 늦어서
장을 보고 아니 맥주를 사러 나온 이는
나 말고 여자 한명이 더 있었다.
그여자도 짧은 반바지에 맨투맨 티.
두 다리에
타투가 가득하다.
이쁜 꽃, 나무....
자세히 보기 머해서 대충 보니 그정도였다.
순간,
내 다리에도 공짜 타투 있는데 말이지.
초딩에 뜨거운 물에 담겨져 흔적을 남긴
화상 흉터.
흉터나 타투나.
흉터에 타투로 덧입히는 사람도 있는 것 같던데,
그냥 흉터를 타투로 생각하면 안되나.
너무 정신 승리인가..ㅎ
이래 저래 정신 없이 지내다 보니
벌써 가을.
그리고 한국의 가을
13년 만에 가을 냄새 맡으로 11월에 간다.
음하. 가장 설레는 일.
그리고 이번주에 읽었던 책도
풍성한 가을에 한 몫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