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 라이프
이사카 고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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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작년부터 그의 책을 욕심내고 있다. 남들보다 늦게 알게 되었지만, 무섭게 빠져든 작가.

아직도 구입해야 할 책이 많다. 갈길이 멀다. 그리고 진짜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여러번 읽어야 할 것 같다. 읽을 때는 반가운 마음으로 읽어나가는데, 책을 덮고나면, 줄거리 요약하기가 힘에 버겁다. 그건 내 독서의 한계다. 그런데, 그래도 그의 책은 포기하고 싶지 않고 아니, 더더욱 욕심이 난다. 읽는 그 순간을 위해서라도 꼭 읽자고 욕심내게 된다.

도둑, 화랑의 직원, 정신과의사, 축구선수, 종교에 심취한 신자

조금 복잡한듯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각자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 듯한데, 다 읽고보면 그들이 모두 하나로 엮여있는 모양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 독특함을 지닌 글쓰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사카 코타로.

이 작품도 책을 읽고나면, 역시 이사카 코타로야,라는 생각이 든다.

팝송을 갖고 이런 글을 쓸 수 있구나, 미술 작품을 보고 이런 발상을 하는 구나, 놀라움을 주는 그런 글들이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얼마나 공부를 하면서 글을 써내려가는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그의 박학다식함 또 관찰력과 상상력에 존경을 마지않는다.

부러운 작가다. 그의 생각이 너무도 부럽다. 나도 그런 상상력을 갖고 싶어지는 글이다.

작품속의 캐릭터가 러시 라이프(풍요로운 삶)을 노래하듯, 나도 그런 삶을 꿈꾸게 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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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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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허삼관 매혈기"를 읽으면서, 이런 작가가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가 중 하나였다. 일본 소설에 빠져 있는 요즘이라서,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했는데, 빨간 표지가 눈에 와닿았던 것인지, 이 책을 골라봤다.

"허삼관 매혈기"에서도 중국의 역사적 배경을, 작품을 통해 만나면서, 가슴 아프게 읽었던 것 같은데, 이 작품은 그때 느꼈던 것보다 더 자주 슬픔을 느껴야 했다. 어떻게 그렇게 일들이 꼬이고 꼬이는 것인지.

내 이야기가 아니지만, 내 아픔마냥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제는 노인이 되었지만, 젊은 시절부터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푸구이 노인.

그 노인이 살아온 인생은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한 사람의 인생이지만, 한 사람만의 인생이 아닌, 인생 전체를 생각케 하는 이야기였다.

부잣집 도련님으로 태어났지만, 2대가 노름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푸구이 자신이 완전히 재산을 잃게하는 장본인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그 충격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는 해보지 않았던 고된일을 하면서 새인생을 살게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병을 앓게된다. 그래서 성안의 병원으로 의사를 부르러 가는 중에, 군대에 끌려가게 되고.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 사이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딸아이는 농아가 되어 있었다. 둘째 아들도 태어났지만, 귀도 들리지 않고 말도 할 수 없는 딸아이를 보면서 느껴야 했던 그 심정.

세월이 흐른다. 가난한 삶속에서 궁핍하게 살게 되지만, 그에게 가족은 힘이 되어준다. 특히 부인과 사이가 좋아진다. 고난을 함께 극복해 나아가는 삶. 그러나 그렇게 잘 살아간다 싶을 즈음 부인은 구루병에 걸리고,...

소설은 소설로만 읽어야 하는데, 그 속에서 만나는 역사적 모습이나, 주인공들의 생활 상을 통해, 그 나라의 이미지가 심어지는 것 같다. 국민성을 내포하고 있는 듯도 하고.

두 작품 뿐이 만나지 못했지만, 위화라는 작가의 성향이 또렷하게 보여지는 것 같다. 그리고 그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 진다. 신문을 통해서 우리나라 작가와 교류하는 모습은 본 것 같은데, 그간 관심밖의 인물이었다. 이제는 다른 시각으로 그를 기억하고 그의 작품을 계속 기대하고 찾아 읽게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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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필요한 주문
지수현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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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역시, 사랑이야기가 좋은 것 같다.

원래, 나와는 거리가 있는 단어, 사랑이지만, 책을 통해서나마, 나에게 다른 감정을 경험케 하는 시간이 아닌가 한다.

전철 타고 오가면서 읽고, 틈틈이 읽었다. 너무 재미나서 손에서 놓고 싶지 않을 만큼, 속도감 있게 읽혔다. 물론, 생각보다 오래 걸려 읽기는 했지만, 시간여유가 있었다면,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갈 수도 있을 것 같은, 짧은 듯 짧지않은 두 연인의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서연주, 그리고 한경주.

두 사람의 시선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들려진다. 친구에게 수다떨듯이 그래서 진짜로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착각도 들만큼 재미나게 읽은 이야기.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자꾸자꾸 뒷장으로 넘기고 싶을만큼, 지루하지도 않고 가볍고 재미난 사랑 이야기 아닌가 한다. 헤어지는 연인에 대한 안타까움도 그리고 다시 재회하는 반가움도 느낄 수 있는 독서였다.

이 가을, 사랑을 알고(?)있는 이에게도, 혹 사랑을 모르는 이에게 추천해도 좋을 책이 아닐까 한다. 뭔가 따뜻한 감정이 새롭게 솟아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나 할까...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알게 된 작가이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작품들도 많이 쓴 작가라고 한다. 그래서, 그 다른 작품들도 기회가 되면 읽어보고 싶어진다. 또 새롭게 출간되는 책도 눈여겨 보고 싶은 작가로 마음에 새기고 있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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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살전에 사람됨을 가르쳐라
문용린 지음 / 갤리온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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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년전 첫조카가 태어나고부터, 나의 세계는 조금씩 어린이 그리고 유아교육에도 관심이 생겨나고 있다. 그래서, 이 책도 만나게 되었다.

먼저 읽어보고, 언니에게 전해야 겠다는 일념하나로 책을 덮었다고 한다면 틀린소린 아닐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엄마의 마음으로 읽어본 교과서적인 느낌도 없잖아 있었던 책.

그런데, 그 교과서적인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교육학자라고 하니까, 더 믿음이 가는 내용일 수도 있긴 하겠다. 하지만, 그런 선입견을 버리고 읽어도, 부모라면 한번쯤 읽어보고,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물론, 모든 부모의 마음이 자식 잘 되기를 바라는 거 아니겠냐만은. 어떻게 하는 게 진정, 자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지 않나 싶다.

또 어떻게보면, 너무도 평범한 이야기 같아서, 읽다가 포기할 수도 있는 책이 될 수도 있겠지만,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잘 구성되어 있는 것 같았다. 특히, 글자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좋았다. ^^ 한자리에서 읽는 게 어려우면, 각 내용마다 틈틈이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은 책이다.

부모라면, 교육에 대해서 많이 걱정하고 고민할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런 젊은 부모들이 읽기에 좋은 책인 것 같고. 나도, 우리 오빠네 부부에게 꼭 이 책을 권해볼 참이다. 부디 그들에게 유용한 내용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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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르와 아스마르 - Azur & Asmar, 초등용 그림책
미셸 오슬로 지음, 김주열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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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나왔던 이야기가 책으로, 그것도 다양한 시도로 독자를 구별지어(?) 출간되었다.

그 애니메이션은, 아쉽게도 만나보질 못했다. 그저, 아는 언니가 시사회를 통해 봤었다는 이야기만 들었던 것 같은데. 이 책은 표지만 봐도 궁금해서 욕심내고 있었다. 욕심만 났고, 형편이 안 되어 몇날을 고민만 했는데, 책을 만날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고민 없이 구입한 책.

표지만 봐도 얼마나 화려할지 짐작이 가는 책이다. 그런데, 받아본 책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판형이 컸고, 내용 속 그림이 화려했다. 뭔가 예술적인 느낌도 받았다고나 할까.

이야기는 약간의 환상적인 분위기가 있고,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실현이 된다는 줄거리라고 생각되는데. 모험과 우정, 그리고 여러 민족이 함께 어우러 살아야 하는 공존하는 삶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책이 너무도 궁금했었다. 그래서 책 받고, 한순간에 읽고 말았는데, 워낙 짧은 내용이기에 기분 전환하고 싶을 때 종종 손에 들어도 좋지 않을까 싶다. 화려한 볼 거리가 참 마음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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