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시절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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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날짜만 기다렸다. 두 사람의 그림이 너무도 아름다운 영화가 아닌가 싶다.  

예고편과 영화 블로그에서 관련 기사도 찾아 읽고, 그러면서 보고 싶은 영화 목록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랑,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없었고, 나도 그럴 거란 생각을 못하고 살고 있는데, 그런 설레임을 느끼게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에 대한 고정관념이 그닥 좋지 않았는데, 이 영화 역시, 중국에도 멋진 장소가 있구나, 있겠구나, 기회가 되면 그 장소에 가보고 싶네, 그런 느낌을 가져봤다. 

정말, 그런 우연이 존재할지 모르겠지만, 출장갔다 들러본 관광지에서의 해후... 

호우시절,이란 제목처럼 딱 맞는 내용의 영상이 아름다웠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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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임 - Fam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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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의 음악이 참 좋았다. 그래서, 시사회를 무척 노렸으나 모두 땡~ 

그래서, 모처럼 조조영화 예매해서 만난 영화. 

뮤지컬 영화라서 여느 영화와 다른 느낌을 갖게 됐고. 흥겹다,라는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겠는데, 나도 그들의 리듬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이... 

어느 곳이나 그러려나? 경쟁사회. 

나는 좀, 그런 경쟁을 싫어라하고,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라서, 주인공들이 그저 바라보는 대상일 뿐이었지만, 꿈이 있고 없고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꿈이 있는 젊은이는 아름다운 것 같다. 너무도 평범한 진리이지만... 

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한 그들. 그리고 4년 후의 진로결정... 

그 긴듯 짧은 4년의 모습을 담고 있는 영화. 

뭔가, 생각못하면서 지나가게 되는 시간에 대해, 느끼는 바가 있었고, 열심히 살아야 함을 다시금 느꼈던 시간 같다. 

만남과 헤어짐, 입학과 졸업. 성숙해가는 누군가의 인생을 엿본 느낌이 든다. 

졸업식을 치루는 마지막 장면이 멋졌다. 그들의 연주, 노래, 춤... 어우러짐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그런 뮤지컬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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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위화 지음, 조성웅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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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의 단편이 실린 소설집이다.  

아는 언니의 추천 그리고 서평이 좋아서 만났던 <인생>,<허삼관 매혈기>를 통해 감동받았고, 이름을 외울 수 있게 된 위화. 

그의 작품이라서 욕심내본 책이다. 그런데, 두 권의 장편소설과는 또 다른 맛을 보여주고 있는 단편들이다. 아니, 너무도 당연한 것 아닐까... 그러고보니, 다를 거란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만나서, 낯선 느낌을 많이 받은 책이다. 

내게 고정관념처럼 박혀버린 두 작품이, 두 작품이 보여주고 있던 그 작품세계가 이 책에서도 여실히 보여질 거라 기대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내게는 그 새로움이 그닥 반갑지 않았던 것 같다. 한편 한편 읽다보니, 이런 세계도 갖고 있구나, 다시금 느꼈다고나 할까. 

사실, 그런 게 작가의 작품을 하나씩 만나는 즐거움일 텐데, 그걸 좀 늦게 깨달은 듯싶다. 

책 제목이기도 한 "무더운 여름"은 중간쯤에 자리잡고 있는 작품인데, 한남자와 두여자의 이야길 담고 있다. 왜 제목을 저렇게 정한 것인지는 지금도 잘 이해가 안된다. 

내가 가장 공감하며 읽은 작품은 "그들의 아들" 

이 작품은, 제목처럼 부부와 아들의 전혀 다른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고, 신문기사를 통해 접했던 단어 "소황제"라는 표현이 자꾸만 떠올랐던 작품이다. 

다른 작품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 마지막 작품은 중국의 사회적인 혹 생활적인 모습들이 실제적으로 혹 과장된 모습일수도 있으려나? 잘 그려져 있을 것만 같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혹 내게 고정관념처럼 박혀버린 중국의 모습과 비슷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많이 만나보지 못해서 그런지, 중국소설을 읽을 때마다 중국을 잘 모르고 있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 것 같다. 중국을 다녀올 기회가 생기고, 그 후에 다시금 작품들을 읽으면, 또 다른 느낌을 받게 될까... 

확실히, 위화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접할 수 있었던, 그런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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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커리드웬 도비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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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때는 별생각 없이 그냥 읽었는데, 다 읽고나서 생각해보니,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었던 작가의 재능에 감탄이 절로난다.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건 내 생활만 오로지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권력의 힘을 지닌 대통령과 그를 무력으로 그의 권위에서 내려오게 만드는 쿠데타가 발생한다. 그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은 스스로를 대장이라 부르게 하고. 그 역시, 대통령 못지 않은 욕망으로 가득찬 인물... 

대통령을 가까이서 돕는, 화가, 요리사, 이발사의 시선으로 1부를 잇고 있고, 2부는 화가의 아내, 요리사의 딸, 이발사의 형의 약혼녀의 시선으로, 또 3부는 다시 화가, 요리사, 이발사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혀, 정치적 의식 없는 인물과 의식 없어 보이지만, 남다른 욕망이 가득한 인물을 통해, 제목의 내용에 딱맞아 떨어지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몰입이 가능한 이야기 

어느 시대를, 어느 나라를 배경으로 들려주고 있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재미나게 읽은 소설이다. 

그들의 작업에 관한 묘사가 좋았고, 역시 압권은 결말부분이 아닌가 싶다. 섬뜩한 느낌도 들고... 

재미나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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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집에 있을걸 - 떠나본 자만이 만끽할 수 있는 멋진 후회
케르스틴 기어 지음, 서유리 옮김 / 예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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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큰 제목만 봐서는, 나처럼 여행을 좋아라하지 않는 사람에게 공감될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다. 허나, 이 책은, 여행을 좋아라하는 사람의 이야기다. 

운이 좋아서, 만났는데, 나같은 사람에게 여행을 슬그머니 꿈꾸게 한 힘을 지닌 이야기라고나 할까. 그러나, 여행을 좋아라하는 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굳이 나같은 경우, 아니 뭐랄까, 나와 같은 사람에겐 그닥 비추하고 싶은... 

여행에 대해 오해, 혹 심각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이다. 그래서, 남의 이야기같기만 하고. 

그러나, 여행은 그 여행을 떠나는 설레임에서부터, 도착지까지의 여정, 그리고 돌아오기까지의 수많은 이야기거리를 담고 있는 그 무엇이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뭐, 여행에 대해 많은 경험을 갖고 있고, 글쓰기에도 남다른 재주를 지닌 사람이라서, 이런 책까지 썼겠지만, 그런 인생이 부러운 순간이었다. 

그렇게 여행을 즐기며, 여행에세이를 쓰면서 사는 인생, 모두에게 주어지는 게 아니라서, 더 부러운 인생이겠지... 

조금 비딱한 시선으로 만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재미난 글, 아니 그녀의 경험들이 여행의 다양성을 선물해 준 책이 아닌가 싶다. 

그녀에게 여행을 특별한 게 아닌, 의례 떠나는 그 무엇으로 만들어준 가족 그리고 여행에 함께 동행해 준 친구들이 부러웠다. 

주변에서도 여행 좋아라하는 이들이 있지만, 한번도 그들을 진심으로 부러워해본 적이 없는 나. 

나도 여유 있는 인생이 된다면, 여행을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며 책을 덮는다. 

물론, 여유 있는 인생이라는 게, 마음 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현재도 가능한 기분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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