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커리드웬 도비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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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때는 별생각 없이 그냥 읽었는데, 다 읽고나서 생각해보니,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었던 작가의 재능에 감탄이 절로난다.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건 내 생활만 오로지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권력의 힘을 지닌 대통령과 그를 무력으로 그의 권위에서 내려오게 만드는 쿠데타가 발생한다. 그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은 스스로를 대장이라 부르게 하고. 그 역시, 대통령 못지 않은 욕망으로 가득찬 인물... 

대통령을 가까이서 돕는, 화가, 요리사, 이발사의 시선으로 1부를 잇고 있고, 2부는 화가의 아내, 요리사의 딸, 이발사의 형의 약혼녀의 시선으로, 또 3부는 다시 화가, 요리사, 이발사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혀, 정치적 의식 없는 인물과 의식 없어 보이지만, 남다른 욕망이 가득한 인물을 통해, 제목의 내용에 딱맞아 떨어지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몰입이 가능한 이야기 

어느 시대를, 어느 나라를 배경으로 들려주고 있는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재미나게 읽은 소설이다. 

그들의 작업에 관한 묘사가 좋았고, 역시 압권은 결말부분이 아닌가 싶다. 섬뜩한 느낌도 들고... 

재미나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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