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구입하고 받은 책들을 쌓아 보았다…. 지난 페이퍼에서 언급했던 폴란드 문학 읽기와 프랑스 문학 읽기에 속하는 책들이 다수이다. 폴란드 읽기로는 『인형』, 『브루노 슐츠 작품집』과 러시아 문학도 끼워 보았다. 『전쟁과 평화 1』과 『숄로호프 단편선』이다. 『전쟁과 평화 1』은 앞부분만 조금 펼쳐 읽었는데 너무 좋았다! BBC 드라마를 괜히 보았나 하는 생각도 좀 들긴 했는데, 줄거리를 파악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만 머릿속 인물들이 배우들의 얼굴로 바뀌기 때문이었다. 아주 꼼꼼하게 작업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 분기 당 한 권이 나온다 해도 그저 행복…, 빨리 읽고 싶다! 『숄로호프 단편선』은 『소네치카』를 읽다가 구입하게 되었다. 『인형』은 아직 하권을 다 읽지 않아서 리뷰를 못 쓰고 있다. (과연?) 꼭 리뷰를 써야하는 건 아닌데 나중에 기억을 되짚을 때도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에…. 『페르디두르케』보다는 『브루노 슐츠 작품집』 읽기가 더 편할 것 같아서 이 책을 먼저 구입했다. 


프랑스 문학으로는 얼마 전, ㄷ님의 페이퍼를 보고서 다시 읽어봐야겠다 마음 먹은 『제르미날 1』을 구입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박명숙 님의 번역이라서 더 좋다. 아마도 에밀 졸라를 다시 읽고 리뷰를 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 로브그리예의 『질투』, 사실 브르통의 『나자』를 먼저 읽을까 했는데 그래도 이 책이 술술 넘어갈 것 같았다. 『나자』는 『닥터 글라스』를 읽으면서도 생각이 나곤 했다. 그리고 페렉의 『사물들』. 짧고 재밌으니까 한 번 더 읽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실비 제르맹의 『분노의 날들』! 아주 매력적이다. 『한 톨의 밀알』은 응구기 와 티옹오의 작품인데, 반 정도 읽었다. 응구기의 작품은 케냐 독립 전후로 나뉜다고 한다. 이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고전소설적인 풍모가 흐른다. 『아이는 국가가 키워라』는 책소개를 읽어보니 평소 하던 생각과 비슷해서 구입했다. 아마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체사레 파베세 책은 왜 끼었지? 기억이 안 난다.


줌파 라히리의 『그저 좋은 사람』은 ㄷ님께서 보내주셨다. ㄷ님이 특히 좋아하신다는 「지옥-천국」이 수록된 소설집이다. 라히리는 『저지대』 출간 광고에서 처음 보았다. 그 때는 서재 활동을 하기 전이었고 그냥 그렇게 기억 속에 흘려 버렸다. 다시 작가의 이름이 눈에 들어온 것은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의 리뷰들을 보고서였다. 이탈리아어 공부를 하면서 이탈리아어로 썼다고 했던가. 아 너무 멋있고 또 부러웠다. 아무튼 「지옥-천국」의 제목이 낯설지 않았는데 ㄷ님이 여러 번 페이퍼에서 언급하셨다고 했다. 어쩐지 익숙했어! 나도 줌파 라히리를 아주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ㄷ님, 감사합니다!) 열심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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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6-10-24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르미날!!!!!!

다락방 2016-10-24 11:32   좋아요 0 | URL
바로 여기에! 제르미날을 같이 읽자고 하신 ㅇ 님과 제르미날을 강추하신 ㅇ 님이 함께 계시는군요. 후훗.

에이바 2016-10-24 11:36   좋아요 0 | URL
에밀 졸라로 대동단결 해요!! >_<

2016-10-24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4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4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프리쿠키 2016-10-24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이 응구기 와 티옹오 꺼군요
한 사람 이름 맞죠? ㅎ

에이바 2016-10-24 16:04   좋아요 1 | URL
네 영국식으로 제임스 응구기였는데 부족어로 이름을 바꿨대요. ㅎㅎ

북프리쿠키 2016-10-24 17:07   좋아요 0 | URL
아 부족어구나~
이분꺼 읽어보고 싶네요ㅎㅎ

에이바님 읽으신 책중에
제가 읽은 책이 0권이네요ㅎㅎ

에이바 2016-10-24 19:39   좋아요 1 | URL
모두 읽지는 않았어요. 「한 톨의 밀알」 반 정도 읽었는데 꽤 좋아요. 이 작품이랑 후기 작품 「피의 꽃잎들」 읽으려 합니다.

서니데이 2016-10-24 16: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에 소개해주신 인형이 책 중에서도 두꺼워서 잘 보여요. 에이바님 10월에도 부지런히 읽으셨네요.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에이바 2016-10-24 19:40   좋아요 1 | URL
볼레스와프 책 재밌어요. 안 읽은 책들도 연말까지 다 보고싶어요.ㅎㅎ

CREBBP 2016-10-24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은 거 한 권 있어서 막 자랑스러워요 (제르미날) ㅋㅋㅋ 그저 좋은 사람 저도 있는데 읽어야겠단 생각. 인형은 너무 두꺼워서 아무래도 이번달에 못읽겠구나 ㅋ.

에이바 2016-10-24 19:41   좋아요 0 | URL
「인형」 틈틈이 보면 4일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진짜 재밌는데 하권 읽다가 딴 책들을 펼쳐서 나머지는 다음 달로 넘겨야 할 듯 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