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론 (국내 유일 단권 완역본) - 여러 국가의 국부의 본질과 원인에 대한 탐구 현대지성 클래식 53
애덤 스미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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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는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로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애덤 스미스는 18세기 초에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도덕 철학 교수로 <도덕감정론>을 발표하며 이목을 끌게 되었다. 현재 관점에서 철학 교수가 어떻게 경제학의 아버지가 되었는지 의문일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학문은 철학에서 시작했듯이 경제학도 철학에서부터 탄생하였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을 작성하면서 정부가 만간의 경제 생활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하였고,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개념을 통해 현재 자본주의의 기초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2주 만에 국부론을 다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고 있는 <자본론>을 쓴 마르크스조차도 몇 년간 영국 국회 도서관에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연구하였다. 그래서 열심히 읽었지만 전체를 완전히 이해하거나 공부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이해하지 못하고 넘기는 부분도 상당히 많았다. 당장 해제까지 1,100페이지 정도가 되는 분량이니 말이다.

이번 기회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모두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애덤 스미스가 자본주의 체계를 만들었지만 그의 이론에 허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며, 그것을 지적한 사람이 마르크스이다. 그래서 현재 자본주의를 보면 애덤 스미스와 마르크스의 사상이 적절히 섞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자본주의는 완전한 선이 아니며 불완전하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자본주의보다 나은 경제 체제가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 유지하기 위하여 책을 개고하는 것처럼 자본주의도 다시 살펴보는 지혜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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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끝 위스키(블랙 에디션) - 마케터의 시선으로 본 스코틀랜드 증류소
정보연 지음 / 모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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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끝 위스키>는 위스키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정보연 저자가 스코틀랜드에서 여러 증류소를 돌아다니며 쓴 기행문이자 전문가와 인터뷰 등 위스키에 관한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상당히 많은 위스키 증류소를 갖고 있으며, 증류소마다 증류소 투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저자는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증류소 투어를 하며 각 증류소가 살아남고 나아가 핵심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찾아나간다.

저자는 증류소에 느낀 내용을 토대로 큰 주제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상품 기획과 트렌드를 이끄는 힘, 증류소 브랜딩 전력과 생산 관리 노하우, 문화를 창조하는 힘, 위스키의 미래와 ESG 경영인데, 위스킨 산업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지 않을까 싶다.

책은 상당히 많은 사진과 함께 과학적 자료를 갖고 위스키를 분석한 내용도 담고 있다. 그래서 나 같이 위스키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다소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 위스키를 만들 때 과학적 지식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이 신가하였다. 그와 더불어 위스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책은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저자가 증류소를 직접 찾아가 겪었던 내용을 담고 있다. 그와 더불어 마지막 부분에 여행의 과정에서 만난 전문가를 인터뷰한 내용도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면 인터뷰한 전문가와 더불어 정보연 저자가 얼마나 위스키를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위스키를 만들기에 적합한 기후환경을 갖고 있다고 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위스키가 나와 위스키 증류소 체험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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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시의 미래 - 인문학자가 직접 탐사한 대한민국 임장 보고서
김시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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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시의 미래>라는 책은 김시덕 저자는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등 다양한 책을 집필한 문헌학자이다. 문헌학자가 부동산과 관련된 책을 쓴다는 것이 신기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나도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어 재미있는 만남이 아닐까 싶었다. 김시덕 저자가 직접 임장 활동을 통하여 우리나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지역별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생각해본 책이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일일 수도 있지만 재밌게 읽어볼 수 있었다.

책은 기본적으로 1부와 2부로 구분할 수 있고, 1부는 한국 도시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지 자신만의 기준을 밝히고 있고, 2부는 지역별로 구분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바로 지역별 구분인데, 기존 지역에서 벗어나 기능별로 다시 묶었다. 1부에선 포인트에 대해서 국제 정세, 메가 시티, 인구, 교통 등을 제시하고 있는데, 국제 정세 부분은 조금 아쉬움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객관적인 기준이 아니라 반중친미라는 이념에 빠진 주관적인 주장이라고 느껴졌다. 이 부분을 집고 넘어간 이유는 이러한 주장 때문에 서해안과 북한과 접경 지역이 도외시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 저자가 굉장히 많은 곳을 다니며 많은 것을 공부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책은 지역별로 상당히 많은 사진을 담고 있는데, 동일한 장소를 이전과 이후 사진을 동시에 제공하여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것도 좋았다. 그와 더불어 현재 시행되고 있는 현실적인 정책과 더불어 메가시티 구상이나 철도나 도로, 그리고 지역만의 특별한 점을 반영한다는 점이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지역 소멸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산율이 정말 낮은 현상황에서 수도권 밀집현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당연히 지역 소멸이 있을 수밖에 없다. 수도권 밀집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믈고,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출산율이 낮은 현 상황 속에선 정책은 특정 몇몇 지역만 살릴 수 있을 뿐 전체 지역을 다 살릴 수 있는 방향은 아니다. 결국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찾은 한국 도시의 미래는 슬프지만 암울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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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는 고양이 종말에 반대합니다 - 온 세상 작은 존재들과 공존하기 위해 SF가 던지는 위험한 질문들 내 멋대로 읽고 십대 9
김보영.이은희.이서영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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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는 고양이 종말에 반대합니다>라는 책은 제목과 달리 SF와 고양이 종말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서점에 살고 있는 고양이가 SF에 대한 작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 여기서 고양이는 사회적 약자, 즉 소수자로 생각될 수 있다. 굉장히 재밌는 구상으로 SF를 통해 현재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SF는 Science Fiction으로 공상과학으로 풀이될 수 있다. 사실 Science Fiction의 범위는 정의내리기 쉽지 않다. 당장 50년 전 SF 소설의 내용 가운데 현재 비슷한 수준으로 구현된 내용도 상당히 있다. 반대로 터무니없는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내용도 상당하다. SF 소설이 다루고 있는 내용도 상당히 다양하다. <SF는 고양이 종말에 반대합니다>라는 책은 다양한 SF소설에 대해서 저자의 생각을 서로 교환하며 진행해나간다.

저자의 생각을 서로 교환해나가는 형식이기 때문에 저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인 경우 비슷한 생각을 가진 것 같아 아쉬움이 있었다. 뭔가 치열한 토론이 아니라 서로 맞장구치는 느낌이 강해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한 책에서 상당히 많은 SF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어 뜻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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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부부 범죄
황세연 지음, 용석재 북디자이너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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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족은 혼인과 혈연을 기초로 하여 상호간에 관계를 가지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여기서 '촌수'는 '친족 사이의 멀고 가까운 정도를 나타내는 거리의 척도'이다. 우리가 명절에 부르는 삼촌과 사촌이 여기서 나왔다. 부모와 자식 간에 1촌이고, 형제 간에 2촌이므로, 삼촌과 사촌으로 불릴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부 간에 촌수는 몇 촌일까? 바로 0촌이다. 부부 간에 사이는 가까울 수도 있지만 이혼하면 바로 끊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완전 부부 범죄>는 황세연 저자가 보여주는 여덟 쌍의 부부들의 범죄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완전 부부 범죄>에서 등장하는 여덟 쌍의 부부는 서로 간에 살인이 일어난다. 무엇보다 부부 간에 일어나는 살인의 사유가 반드시 동일하지 않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차례를 보면 여덟 작품의 제목을 볼 수 있다. 제목이 소설의 내용과 관련되어 있는데,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제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제목이 반드시 소설의 내용을 포함하지 않더라도 제목을 잘 지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제목을 하나 같이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두 번째 소설인 인생의 무게는 전체적으로 플로가 제목과 더불어 굉장히 잘 녹아들어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황세연 저자는 상당히 많은 추리 소설을 썼다. 이번 여덟 가지 작품은 새로운 작품도 있고, 기성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사실 아내가 죽으면 가장 먼저 의심받는 사람은 바로 남편일 정도로, 부부 간의 살인 사건은 추리 소설에서 굉장히 클리쉐스러운 주제이다. 그러나 여덟 가지 소설 내에서 정말 다양한 내용이 있을 정도로 부부 간의 살인 사건의 이유는 굉장히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명탐정 코난을 시작으로 주로 일본 추리 소설만 봤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 추리 소설을 읽어보고 싶어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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