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현재진행형 - 스튜디오부터 크라우드소싱까지 예술가와 그들이 사용하는 재료들
글렌 애덤슨.줄리아 브라이언-윌슨 지음, 이정연 옮김 / 시공아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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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현재진행형>은 현재 예술이 이루어지는 스튜디오부터 크라우드소싱까지 예술의 대상이 되는 소재와 예술가가 사용하는 재료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 책이다. <예술, 현재진행형>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다시피 '현대' 예술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현대'라는 시간적 범위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190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은 굉장히 드라이하게 주제를 다루고 있다. 예술에서 필요한 회화, 목조, 건축, 퍼포먼스, 도구 정비, 돈, 외주 제작, 디지털화, 크라우드소싱 등에 대하여 다루고, 마지막으로 결론에서 전체적으로 예술의 방향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책에서 지적하고 있다시피 과거에 비하여 현재 예술은 굉장히 많은 분야에서 굉장히 많은 작품들이 탄생하고 있다. 특히 AI의 등장으로 인하여 또 다른 예술 분야가 등장한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두려움도 함께 갖고 있다.

책은 각 분야에 다양한 사진과 그림을 보여주며 내용을 전개한다. 각 분야의 특징적인 작품을 보여주고, 그 분야가 어떻게 진행되었고 변화하였는지 설명해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은 퍼포먼스에서 테칭 시에의 <1년 퍼포먼스 1978-1979>이다. 테칭 시에가 직접 1년 간 독립된 공간에 갖혀 생활한 작품인데, 이걸 예술로 볼 수 있을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실제로 읽다보면 정말 다양한 작품이 등장하고 과연 예술로 볼 수 있을지 재미있기도 하다. 현대 예술은 과거와 비교하여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앞으로 예술도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예술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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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론 (국내 유일 단권 완역본) - 여러 국가의 국부의 본질과 원인에 대한 탐구 현대지성 클래식 53
애덤 스미스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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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는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로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애덤 스미스는 18세기 초에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도덕 철학 교수로 <도덕감정론>을 발표하며 이목을 끌게 되었다. 현재 관점에서 철학 교수가 어떻게 경제학의 아버지가 되었는지 의문일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학문은 철학에서 시작했듯이 경제학도 철학에서부터 탄생하였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을 작성하면서 정부가 만간의 경제 생활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하였고,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개념을 통해 현재 자본주의의 기초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2주 만에 국부론을 다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고 있는 <자본론>을 쓴 마르크스조차도 몇 년간 영국 국회 도서관에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연구하였다. 그래서 열심히 읽었지만 전체를 완전히 이해하거나 공부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이해하지 못하고 넘기는 부분도 상당히 많았다. 당장 해제까지 1,100페이지 정도가 되는 분량이니 말이다.

이번 기회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모두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애덤 스미스가 자본주의 체계를 만들었지만 그의 이론에 허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며, 그것을 지적한 사람이 마르크스이다. 그래서 현재 자본주의를 보면 애덤 스미스와 마르크스의 사상이 적절히 섞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자본주의는 완전한 선이 아니며 불완전하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자본주의보다 나은 경제 체제가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 유지하기 위하여 책을 개고하는 것처럼 자본주의도 다시 살펴보는 지혜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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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끝 위스키(블랙 에디션) - 마케터의 시선으로 본 스코틀랜드 증류소
정보연 지음 / 모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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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끝 위스키>는 위스키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정보연 저자가 스코틀랜드에서 여러 증류소를 돌아다니며 쓴 기행문이자 전문가와 인터뷰 등 위스키에 관한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상당히 많은 위스키 증류소를 갖고 있으며, 증류소마다 증류소 투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저자는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증류소 투어를 하며 각 증류소가 살아남고 나아가 핵심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찾아나간다.

저자는 증류소에 느낀 내용을 토대로 큰 주제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상품 기획과 트렌드를 이끄는 힘, 증류소 브랜딩 전력과 생산 관리 노하우, 문화를 창조하는 힘, 위스키의 미래와 ESG 경영인데, 위스킨 산업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지 않을까 싶다.

책은 상당히 많은 사진과 함께 과학적 자료를 갖고 위스키를 분석한 내용도 담고 있다. 그래서 나 같이 위스키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다소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 위스키를 만들 때 과학적 지식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이 신가하였다. 그와 더불어 위스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책은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저자가 증류소를 직접 찾아가 겪었던 내용을 담고 있다. 그와 더불어 마지막 부분에 여행의 과정에서 만난 전문가를 인터뷰한 내용도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면 인터뷰한 전문가와 더불어 정보연 저자가 얼마나 위스키를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위스키를 만들기에 적합한 기후환경을 갖고 있다고 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위스키가 나와 위스키 증류소 체험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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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시의 미래 - 인문학자가 직접 탐사한 대한민국 임장 보고서
김시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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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시의 미래>라는 책은 김시덕 저자는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등 다양한 책을 집필한 문헌학자이다. 문헌학자가 부동산과 관련된 책을 쓴다는 것이 신기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나도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어 재미있는 만남이 아닐까 싶었다. 김시덕 저자가 직접 임장 활동을 통하여 우리나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지역별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생각해본 책이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일일 수도 있지만 재밌게 읽어볼 수 있었다.

책은 기본적으로 1부와 2부로 구분할 수 있고, 1부는 한국 도시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지 자신만의 기준을 밝히고 있고, 2부는 지역별로 구분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바로 지역별 구분인데, 기존 지역에서 벗어나 기능별로 다시 묶었다. 1부에선 포인트에 대해서 국제 정세, 메가 시티, 인구, 교통 등을 제시하고 있는데, 국제 정세 부분은 조금 아쉬움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객관적인 기준이 아니라 반중친미라는 이념에 빠진 주관적인 주장이라고 느껴졌다. 이 부분을 집고 넘어간 이유는 이러한 주장 때문에 서해안과 북한과 접경 지역이 도외시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 저자가 굉장히 많은 곳을 다니며 많은 것을 공부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책은 지역별로 상당히 많은 사진을 담고 있는데, 동일한 장소를 이전과 이후 사진을 동시에 제공하여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것도 좋았다. 그와 더불어 현재 시행되고 있는 현실적인 정책과 더불어 메가시티 구상이나 철도나 도로, 그리고 지역만의 특별한 점을 반영한다는 점이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지역 소멸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산율이 정말 낮은 현상황에서 수도권 밀집현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당연히 지역 소멸이 있을 수밖에 없다. 수도권 밀집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믈고,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출산율이 낮은 현 상황 속에선 정책은 특정 몇몇 지역만 살릴 수 있을 뿐 전체 지역을 다 살릴 수 있는 방향은 아니다. 결국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찾은 한국 도시의 미래는 슬프지만 암울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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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는 고양이 종말에 반대합니다 - 온 세상 작은 존재들과 공존하기 위해 SF가 던지는 위험한 질문들 내 멋대로 읽고 십대 9
김보영.이은희.이서영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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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는 고양이 종말에 반대합니다>라는 책은 제목과 달리 SF와 고양이 종말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서점에 살고 있는 고양이가 SF에 대한 작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면 여기서 고양이는 사회적 약자, 즉 소수자로 생각될 수 있다. 굉장히 재밌는 구상으로 SF를 통해 현재 사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SF는 Science Fiction으로 공상과학으로 풀이될 수 있다. 사실 Science Fiction의 범위는 정의내리기 쉽지 않다. 당장 50년 전 SF 소설의 내용 가운데 현재 비슷한 수준으로 구현된 내용도 상당히 있다. 반대로 터무니없는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내용도 상당하다. SF 소설이 다루고 있는 내용도 상당히 다양하다. <SF는 고양이 종말에 반대합니다>라는 책은 다양한 SF소설에 대해서 저자의 생각을 서로 교환하며 진행해나간다.

저자의 생각을 서로 교환해나가는 형식이기 때문에 저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인 경우 비슷한 생각을 가진 것 같아 아쉬움이 있었다. 뭔가 치열한 토론이 아니라 서로 맞장구치는 느낌이 강해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한 책에서 상당히 많은 SF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어 뜻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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