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부부 범죄
황세연 지음, 용석재 북디자이너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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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족은 혼인과 혈연을 기초로 하여 상호간에 관계를 가지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여기서 '촌수'는 '친족 사이의 멀고 가까운 정도를 나타내는 거리의 척도'이다. 우리가 명절에 부르는 삼촌과 사촌이 여기서 나왔다. 부모와 자식 간에 1촌이고, 형제 간에 2촌이므로, 삼촌과 사촌으로 불릴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부 간에 촌수는 몇 촌일까? 바로 0촌이다. 부부 간에 사이는 가까울 수도 있지만 이혼하면 바로 끊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완전 부부 범죄>는 황세연 저자가 보여주는 여덟 쌍의 부부들의 범죄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완전 부부 범죄>에서 등장하는 여덟 쌍의 부부는 서로 간에 살인이 일어난다. 무엇보다 부부 간에 일어나는 살인의 사유가 반드시 동일하지 않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차례를 보면 여덟 작품의 제목을 볼 수 있다. 제목이 소설의 내용과 관련되어 있는데,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제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제목이 반드시 소설의 내용을 포함하지 않더라도 제목을 잘 지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제목을 하나 같이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두 번째 소설인 인생의 무게는 전체적으로 플로가 제목과 더불어 굉장히 잘 녹아들어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황세연 저자는 상당히 많은 추리 소설을 썼다. 이번 여덟 가지 작품은 새로운 작품도 있고, 기성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사실 아내가 죽으면 가장 먼저 의심받는 사람은 바로 남편일 정도로, 부부 간의 살인 사건은 추리 소설에서 굉장히 클리쉐스러운 주제이다. 그러나 여덟 가지 소설 내에서 정말 다양한 내용이 있을 정도로 부부 간의 살인 사건의 이유는 굉장히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명탐정 코난을 시작으로 주로 일본 추리 소설만 봤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 추리 소설을 읽어보고 싶어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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