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위기 정치연구총서 4
조찬수.권혁용 지음 / 버니온더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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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위기>라는 책은 전세계적으로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의 내용과 그 내용이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먼저 민주주의는 모든 국민에게 주권이 있는 정치제도로, 공산주의도 민주주의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말해둔다. 즉 민주주의와 반대되는 정치 체제는 독재이지 공산주의가 아니라는 점이다. 결국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하는 것은 공산주의로 간다는 뜻이 아니라 독재로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의 저자는 2000년대까지 민주화의 바람이 크게 불어 많은 나라가 민주화되었으나 최근 다시 독재화가 되고 있어 민주주의 위기가 왔다고 이야기한다. 대표적으로 대통령제가 가장 잘 형성된 미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회 장악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자신이 패배한 선거가 부정선거라며 선거에 불복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의 시진핑이나 러시아의 푸틴과 같이 민주주의인 것 같지만 사실상 독재가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도 있다. 나아가 유럽은 현재 급격한 국우화로 민주주의 자체가 위협받고 있기도 하다.

책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민주주의의 위기를 맞았다고 이야기한다. 민주주의 퇴행을 연구한 버메오는 민주주의 퇴행 현상을 행정부 권력증대, 반대당 괴롭히기, 그리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 대한 교묘한 개입을 들고 있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정치양극화와 정당개인화가 심화되고 있어 민주주의가 위기에 맞았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당연히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다. 언제나 민주주의는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독재가 더 좋은 정치 체제라고 생각한다면 상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러한 위기에 경각심을 느낄 필요가 있다. 이 책으로 현재 전세계적인 민주주의 위기와 한국 상황까지 알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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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왜 기권하는가 - 투표 참여와 기권의 정치경제학 정치연구총서 6
강우진.권혁용 지음 / 버니온더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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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0일 우리나라에서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국회의원 선거 결과 야당이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하며 여소야대의 국회가 계속 이어지게 되었다. 이 가운데서 투표율과 관련되어 눈여겨볼 점이 있다면 70%를 넘기지 못하였지만 최종 투표율이 67%로 최근 총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유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3%의 국민이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33%인 14,612,403표와 무효표인 409,578표를 더하면 15,021,981표 정도 되는데, 지역구 득표율이 제1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4,781,838표, 제2정당인 국민의힘이 13,180,369표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하나의 정당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상당한 숫자라고 할 수 있다.

<누가 왜 기권하는가>라는 책은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에 국민이 참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책은 훨씬 더 구체적으로 정치 이념이나 소득 수준에 따른 기권 성향 등 무엇이 투표 기권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기권이 갖고 있는 정책적 함의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왜 사람들이 기권을 하게 만드는지, 그리고 기권이 우리 사회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투표율만 보자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기권과 무효표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신호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기권과 무표가 어느 집단에 집중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분석한다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등장한 다양한 분석 방법과 내용이 민주주의가 더 나아지도록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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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일기
서윤후 지음 / 샘터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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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일기>라는 책은 서윤후 시인이 쓴 일기이다. 서윤후 시인은 어릴 때부터 일기 쓰기를 좋아하였는데, 자신이 작성한 일기를 타인에게 들킬 수 있다는 은밀함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서윤후 시인은 이 글을 작성할 때 수치심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시를 향한 자신의 진심을 누군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다고 한다. 시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작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쓰기 일기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 간 서윤후 시인이 작성한 일기 형식의 산문이며, 부록으로 문학에 대한 소고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쓰기 일기 부분에선 앞에서도 이야기하였지만 자신의 삶 속에서 시에 대한 생각을 다루고 있다. 스스로 어떤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지, 그리고 그렇게 보낸 하루가 어떻게 시로 바뀌게 되는지 시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부록엔 문학 소고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시인의 문학에 대한 생각을 짧게나마 엿볼 수 있다. 쓰기 일기 부분은 시인의 삶에서 찾은 시에 대한 생각인데 반해, 이 부분은 조금 더 사고적인 측면이 느껴진다. 시인은 자신의 모든 시가 완성되지 않는 문장들이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이 문장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언제나 그 문장 사이로 새로운 생각이 개입될 수 있으므로 미완성 중에 가장 완성된 모양이라는 말이, 문학을 읽는 우리로 하여금 문학을 즐길 수 있는 태도를 만들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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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개인주의자 - 온전한 자기 자신을 발명하는 삶의 방식
정수복 지음 / 파람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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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일정한 기간 살다가 죽지만, 인류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는 바로 세대와 세대 간의 공유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새로운 세대가 반드시 이전 세대의 문화를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온고지신의 자세로 게속하여 새로운 세대의 문화가 만들어진다. <이타적 개인주의자>라는 책은 정수복 저자가 자신의 삶을 통해 배운 개인주의자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타적 개인주의자>라는 책은 1부에서 개인주의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2부는 개인주의의 탄생 배경, 3부는 개인주의자의 탄생 배경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개인주의와 개인주의자라는 개념은 묘하게 다른 느낌이 든다.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 개인주의는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스스로 개인주의자라고 한다면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정수복 저자는 개인주의자와 이기주의자는 다르다며 개인주의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개인주의는 온전한 자기 자신을 발명하는 삶의 방식으로 자기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자와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항상 아쉽다고 여겨지는 바가 있다면 급격한 발전과 양 진영의 급격한 갈등으로 인한 3년 간의 갈등과 정전 상태에서 다양한 의견 개진이 어려워 제대로 된 논의가 어렵다는 것이다. 정수복 저자도 우리나라에서 집단을 중시하는 문화를 비롯한 여러 상황들로 인해 아직까지 개인주의가 제대로 된 테이블에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하였다. 개인적으로 개인주의는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분기점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개인주의와 관련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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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동양 철학사 : 인물편 - 요즘 세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동양 대표 철학자 17인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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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철학은 서양 철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데카르트를 시작으로 칸트, 니체, 헤겔에 이르기까지 강조되는 대부분의 철학자는 서양철학이지, 동양철학은 단 한번도 근대 철학에 있어서 중심이 된 적이 없다. 이는 근대 시대가 서양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서양이 아직까지 세계 질서에 있어서 헤게모니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두드러지는 동양철학자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동양철학은 제자백가 시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져 왔으며 우리나라도 중요한 철학자를 갖고 있다. <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동양 철학사>는 이 인물을 중심으로 동양철학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은 동양의 대표 철학자 17인을 다루고 있는데, 공자, 맹자 등 제자백가시대 때 철학자를 시작으로 이황과 이이 등 우리나라 철학자를 주로 다루고 있다. 중국 철학자와 한국 철학자를 제외한 철학자는 불교의 창시자인 고타마 싯다르타가 유일하다. 공자부터 한비자까지 6인은 제자백가사상, 고타마 싯다르타와 원효, 지눌은 불교, 주자를 비롯한 이이까지 5인은 성리학, 그리고 정약용, 최한기, 최제우는 조선 후기 실학을 주로 다루고 있다.

철학을 접근하기 어려운 이유는 각 철학자의 철학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안 그래도 어려운 논리를 정말 어렵게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 책은 각 철학자가 주장하는 철학을 간단한 문장으로 간략하게 관통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철학 입문을 위해 최소한 내용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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