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탐구생활 - 개정판
김호 지음, 최훈진 감수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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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탐구생활》

세상에나 마상에나 맥주가 이렇게나 종류가 다양하고 발효법에 따라 구분되고. 나라별로 이~~~렇게나많다니.. 놀랍도다.

크래프트 맥주... 뭐 수제 맥주라고들 많이 부르는 맥주가 이렇게나 다양하다니...
정말 이 책은 유용하다. 특히 술부심있는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읽으면 술자리에서 아는척할 수 있는 책이다.

수제 맥주라고 부르는 이 맥주는 크래프트 맥주라고 불러야 한다.

맥주의 재료는 홉, 몰트, 효모, 물, 부재료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발효법에 따라 에일(상면 발효 맥주),람빅(자연 발효 맥주), 라거(하면 발효 맥주)로 나뉜다. 쉽게 양조과정에서 발효할 때 위에 떠오르는 맥주가 에일이고, 아래 가라앉는 게 라거, 자연발효가 람빅이다.

종류별 대표 맥주는
라거
필스너(필스너우르겔), 페일라거(하이네캔), 헬레스(뢰벤브로이), 쾰쉬(가페 쾰쉬), 메르첸/옥토버페스트비어(파울라너)
밀맥주
헤페바이젠(파울라너,에딩거),  크리스탈바이젠,바이젠복(슈나이더 바이세), 둥켈바이젠(바이엔슈테판), 윗비어(셀리스 화이트, 호가든, 블랑)
에일
골든/블론드에일(빅웨이브), 크림에일(제네시 크림에일), 영국식페일에일(런던 프라이드), 미국식페일에일(시에라 네바다), 영국식IPA(인디아페일에일)(민타임), 미국식IPA(인디아페일에일) (벨러스트 포인트 스컬핀)
아... 너무 많다 적다 포기..

암튼 이 책 읽으면 너무 맥주가 땡기고, 주변에 보틀샵을 검색하게 된다.

이거 다음편은 <칵테일탐구생활>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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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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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의 소년들》

퓰리처상 100년 역사상 이례적으로 두 번이나 수상한 콜슨 화이트헤더의 장편소설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퓰리처상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에게나 주진 않을 것이다.  이거 무조건 추천이다.
"인간의 인내심과 존엄성 그리고 구원에 대한 강렬한 이야기"

인종차별에 관한 소설이다. 백 프로 허구지만, 왜이리 마음이 아픈지.... 아마도  백 프로보다 더 높은 가능성으로 현실이고 이보다 더 했을 거라는 게 확실하기 때문에 더 가슴이 아프다.

60~70년대 흑인들의 대우.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에서 백인이라는 우월 인종과 노예 수준으로 밖에 치부되지 않은 흑인..
줄거리는,
경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이 교도소나 소년원이 아닌, 감화원 뭐 여하튼 갱생, 교화를 목적으로 있는 '니클'이라는 학교에 수감된다.
흑인과 백인은 따로 수용하고 활동 범위나 보급되는 물품까지 모두 차별이 이뤄진다. 우리의 주인공 엘우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태들이다.
엘우드는 참 지지리 운이 없는 아이고, 흑인이지만 똑똑하고 니클에 가기 직전 대학교 수업 청강 승인도 받은 유능한 아이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변명 한 번 하지 못하고 누명 아닌 누명을 쓰고 니클에 수감되어 생활한다. 여기선 싸움을 하지도 일방적으로 맞거나 싸움을 말리다 휘말려도 끌려가 매질을 당한다.
인간 이하의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흑인들의 애환이 있다.

21세기, 2021년엔 정말 있을 수 없고 상상도 못 할 일인데.... 요즘 정인이 사건도 그렇고 참 상상도 못 할 일들도 일어나니... 씁쓸하다.

이걸 읽으면서 일본 강점기 시절의 일본 놈들과 우리나라 사람의 처지도 같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p.28 사람들에게 옳은 일을 일러주는 것과 그 사람들이 그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p.58 그런 걸 훔치는 사람은 검둥이뿐이라고

🔖p.226 우리는 반드시 우리의 영혼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중요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의미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매일 삶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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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부터 좋아하기로 했습니다 - 실은 조금도 괜찮지 않은 나를 위해
엔도 슈사쿠 지음, 김영주 옮김 / 북스토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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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나부터 좋아하기로 했습니다》

뻔한 이야기인데 살아가면서 생각하지 않고 있기에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을 준다.
특별히 확 와닿거나 기억에 남을 만큼의 임팩트는 없지만, 간간이 보이는 이쁜 문장들이 보인다.

허영심…. 좋지 않은 표현이고, 부정적임을 나타낼 때 쓰이는 표현이지만, 작가는 이 약간의 허영심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자신감, 자부심과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일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인스타에 책 찍어 올린 지 올해면 4년째다. 처음 이걸 올릴 때 굉장히 어색했다. 왜냐면, 주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게 뻔하니깐…. 책에 대한 조예도 없고, 서평 쓰는 재주도 없고, 아니나 다를까 초반엔 비웃음 댓글이 엄청 많았다. 그래도 꾸준히 올렸다. 나를 그 비웃음을 즐기면서…. 근데 비웃는다고 독서를 멈추면 진짜 조롱거리가 될 것 같아서 뭐라 하든지 말든지 내 피드에 계속 올렸다. 그렇게 하다 보니, 자신감도 생겼고. 서평도 잘은 아니어도 내 나름대로 쓰고, 출판사에서 가끔 책도 보내주고 한다. 인스타를 통해 자신감이 생긴 사례다.

책에 나온 나를 사랑하는 법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1. 웃으면 행복해진다.
2.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진다.
3. 감정을 다스려 마음을 지켜낸다.
4. 타인과 지혜롭게 공존한다.
5. 타인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도 사랑할 수 없다.

딱히, 추천까지 하고 싶은 책은 아닌데, 책이 두껍지 않으니, 반나절 투자해서 한번 읽어보시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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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선물 -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개정판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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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선물》

간만에 좋은 소설을 읽었다.

요새 아주 핫한  정세랑 작가가 SF감성이라면, 은희경 작가는 따뜻한 슬픔의 감성이다.

30대 진희가 60년대 후반 열두 살 진희의 유년시절을 회상하는 글이다. 엄마는 어릴 적 자살하고 아빠는 도망가고,
할머니와 이모랑 살아가며 동네 이웃과 이런저런 일들로 함께 성장하는 성장기이다.

'보여지는 나'와 '바라보는 나' 두 개의 자아를 통해 진희는 말하고 있다. '보여지는 나'는 열두 살인 아이를 사회가 바라보는 시각이다. 열두 살에 맞는 행동, 아이다운 생각은 사회적 자아?라고 해야 되나? 하지만 '바라보는 나'는 진희의 진짜 생각, 진심, 솔직함이다. 열두 살보다 훨씬 더 성장해 있는 진희의 진심으로 글이 쓰여졌다.

여러 등장인물이 나온다. 할머니, 이모는 말할 것도 없고, 삼촌, 경자 이모, 혜자 이모, 허석,  광진테라 아줌마, 장군이네 엄마, 최 선생님, 이 선생님, 이형렬, 홍기웅, 미스 리 등 더 많은 마을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동네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는 60~70년대 배경이다.

진희만큼이나 주인공스러운 사람은 이모, 영옥이다. 진희의 성장기만큼이나 영옥의 성장기도 가슴 시릴 만큼 애잔하다.

은희경 작가 참 글 잘 쓴다.
강력 추천이다. 👍

🔖p.372 사랑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줄 생각이 아니라면 나에게는 어떤 기회가 준비되어 있기에 삶은 내 안에 사랑을 만들었는가. 거기에 대해 삶은 또 무슨 말인가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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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지구는 없다
타일러 라쉬 지음, 이영란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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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지구는 없다》

방송에서도 많이 보이고 똑똑한 대한 미국인 타일러 라쉬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쓴 책이다.
요새 COVID-19 이후 이런 바이러스들은 기후변화, 대기오염 등이 원인으로
몹쓸 병들이 창궐하는 것을 알고 부쩍 지구 보호, 환경에 나름대로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도서관에서든 서점에서든 환경에 관한 책들이 눈에 들어오고, 이런 똑똑한 유명인이 이런 책을 쓰면 궁금하다.

역시나, 굉장히 박식한 외국인이다. 정말 똑똑하고 강단 있고, 자기주장의 논리와 생각이 확고하다.
아시다시피, 우리 지구는 현재 위기이고, 이렇게 가다간 세기말 멸망할 것이다. 지금 당장 나한테 피해 없다고 쌩깔 문제가 아니란 말씀이다.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이슈를 만들고 환경을 보호하고 지구를 수호하기 위해 우리 모두, 아니 그냥 나부터 실천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린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타일러도 말했지만, 쓰레기 안 버리기, 일회용품 안 쓰기, 음식물 안 남기기, 분리수거 잘하기로는 부족하다.
전범 기업 불매운동을 했던 것처럼 환경을 파괴하는 기업은 불매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힘쓰는 기업을 홍보하고 팔아주자는 거다.

가령, 스타벅스 같은 기업이다. 환경보호에 앞장서기 위해 일회용 빨대를 퇴출했다. 나 역시도 종이 빨대에 대한 이질감이 있어 좀 별로지만, 뭐 나름 적응했다. 또한 종이 역시 FSC(국제산림관리협의회, 합법적 벌목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숲과 야생동물을 보존해준다) 인증 종이컵을 사용한다. 또한, 텀블러 쓰면 금전적으로 할인(300원)을 해주거나, 별을 하나 더 주는... 프로모션으로 사용을 권장한다.  스타벅스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지 않은가….(좋다는거야? 안좋다는거야?)

그리고 또 하나 친환경 기업  파타고니아(비싸다….)

암튼, 나 역시도 종이로 된 책을 보면서 환경보호를 운운하는 게 모순일 수 있다. 종이는 나무로 만든 것인데 산림을 보호하려면 종이책이 없어져야 한다.
타일러가 처음으로 FSC 인증된 종이로 책을 만들었다. 훌륭한 일을 해냈고, 앞으로 출판사에서는 의무적으로 FSC 인증 종이로 책을 만들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FSC 인증 종이로 책을 보면 합법적으로 벌목한 후 그 곳에 다시 나무를 심는다. 그 종이는 다시 퇴비로 사용된다. 그래서 나무-종이-나무가 순환된다.)

🔖p.68 기후 위기 해결에 중지가 모이지 않는 것은 비용 때문이다.

🔖p.79 지금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데, 고작 목소리 내길 주저하겠는가.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게 목소리를 못 낼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p.142 지구를 위해 실천해야 할 10가지
1. 여름 냉방은 1도 높게, 겨울 난방을 1도 낮게
2. 과대 포장한 제품, 선물 세트 등 피하기
3.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페트병 대신 투명페트병을 사용하고 분리배출
4. 플라스틱 통은 여러  번 재사용
5. 빨대나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하지 않기
6. 수도꼭지 잘 잠그고 샤워 시간 줄이기
7. 화장지, 종이, 가구 등 모든 목재 및 임산물에 FSC 인증 라벨 확인하기
8. 종이 절약 재활용
9. 대중교통 이용하기
10. 어린 생선 (풀치, 노가리, 총알 오징어 등) 구매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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