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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2월
평점 :
《니클의 소년들》
퓰리처상 100년 역사상 이례적으로 두 번이나 수상한 콜슨 화이트헤더의 장편소설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퓰리처상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에게나 주진 않을 것이다. 이거 무조건 추천이다.
"인간의 인내심과 존엄성 그리고 구원에 대한 강렬한 이야기"
인종차별에 관한 소설이다. 백 프로 허구지만, 왜이리 마음이 아픈지.... 아마도 백 프로보다 더 높은 가능성으로 현실이고 이보다 더 했을 거라는 게 확실하기 때문에 더 가슴이 아프다.
60~70년대 흑인들의 대우.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에서 백인이라는 우월 인종과 노예 수준으로 밖에 치부되지 않은 흑인..
줄거리는,
경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이 교도소나 소년원이 아닌, 감화원 뭐 여하튼 갱생, 교화를 목적으로 있는 '니클'이라는 학교에 수감된다.
흑인과 백인은 따로 수용하고 활동 범위나 보급되는 물품까지 모두 차별이 이뤄진다. 우리의 주인공 엘우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태들이다.
엘우드는 참 지지리 운이 없는 아이고, 흑인이지만 똑똑하고 니클에 가기 직전 대학교 수업 청강 승인도 받은 유능한 아이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변명 한 번 하지 못하고 누명 아닌 누명을 쓰고 니클에 수감되어 생활한다. 여기선 싸움을 하지도 일방적으로 맞거나 싸움을 말리다 휘말려도 끌려가 매질을 당한다.
인간 이하의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흑인들의 애환이 있다.
21세기, 2021년엔 정말 있을 수 없고 상상도 못 할 일인데.... 요즘 정인이 사건도 그렇고 참 상상도 못 할 일들도 일어나니... 씁쓸하다.
이걸 읽으면서 일본 강점기 시절의 일본 놈들과 우리나라 사람의 처지도 같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p.28 사람들에게 옳은 일을 일러주는 것과 그 사람들이 그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p.58 그런 걸 훔치는 사람은 검둥이뿐이라고
🔖p.226 우리는 반드시 우리의 영혼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중요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의미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매일 삶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