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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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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기차에서 3시간 반동안 한번에 읽어 내릴 정도로 책장이 가벼운 소설이었다.

 

 완벽한 외모에 남 부러워 할만한 직업과 능력을 가진 두 남녀의 1년의 시간을 두고 펼쳐지는 로맨틱 스릴러. 그러나 두 사람에게는 다 사연이 있고, 정신적인 상처가 심각하게 깊다는 것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기 위한 필수적 장치 였다.

 타임슬립은 이 책 이전에도,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많은 극적인 요소로 사용된 적이 많아 식상하기 마련이다. 작가는 이 사실을 한번에 드러내는 것이 아닌, 추리적 요소를 이용하여, 주변의 정화적 증거를 주인공과 독자가 찾도록 하여 결정적인 순간에 긴장감을 해소하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식상함을 약간 비껴나가는 스릴러적인 요소로 두 사람의 개인적인 로맨스를 주변 인물의 참여와 스케일로 책에 순식간에 몰입하게 하였다. 그러면서 서서히 비밀이 진실을 보여주는 순간 책의 전개와 흐름을 빨리지고 그에 따른 흥미도를 최고조로 이르게 하였다.

 다만 반전이 마지막 극적인 부분에 이르러서 한 번에 터지고, 마무리를 바로 수습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운 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판타지적인 부분을 차용해서 현대에 있을 법한 사건으로서 변환하는 것에는 점수를 주고 싶지만, 사람의 내면이 특히 살을 맞대고 한 이불을 썼던 부부였었던 관계임에도,  이렇게 까지 어떤 소중한 가치를 위해 황폐해질 수도 있는 것일까에 대해선 의문을 가지게 됨을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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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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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17~18

 

 마치 한 편의 크리스마스 영화를 본 느낌이다. 처음 책장을 넘길 때부터 몰입을 해서, 이틀 만에 다 읽어 치웠다. 중간에 약속시간만 맞춰야 하지만 않았어도,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을 매력이 있는 이야기였다.

 

 진한 감동은 아니지만, 은은한 감동이 있다. 화려한 영웅 이야기는 없지만, 따뜻한 인간 이야기는 있다. 세련된 반전은 아니지만, 웃음 짓게 만드는 반전은 있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우리 주변에 있을만한 보통보다도 못하다고 생각되는 인물들마저 그 자신 스스로의 가치를 다시 되새겨 보게 해줄 수 있다는 내용을 품고 있었고, 우리들이 이 각박하고 암울한 세상에서도 인간성을 쉽게 상실할 수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어렵지도 않은 문체로 쉽게 서술하였고, 그렇다고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다. 오히려 그 안에 숨겨진 진심은 우리들의 가슴을 깊이 파고든다. 나 하나 건사하기 힘든 세상에 살고 있지만, 서로서로 나미야 잡화점의 고민 상담 할아버지가 돼서 서로 보듬어 줄 수 있다면, 여기도 살아가기에 그럭저럭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때가 되니까 그 분이 생각난다. 사람내 나는 사람을 사랑했던 그 분.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변호인’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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