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한마디가 삶의 철학이 된다 - 세계사에 담긴 스토리텔링
한수운 엮음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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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한마디가 삶의 철학이 된다>! 책 제목부터 강렬하면서 독자를 끌어당기는 뭔가가 있습니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해 역사적 인물과 그들의 사상을 독자의 마음에 깊이 각인시킵니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무지를 아는 데서 지혜가 시작된다는 것을 가르친 것이죠. 죽음을 앞둔 소크라테스가 “참된 철학자는 항상 죽음을 연습하고 있으며, 따라서 죽음을 가장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p. 28)이라고 말했다고 이 책은 이야기합니다. 소크라테스가 실제로 죽음을 앞두고 이런 말을 했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가 담담히 독배를 마신 것을 보면, 그가 철학자와 죽음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는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 이런 식입니다. 고대사로부터 중세사를 거쳐 근대사와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인물 57명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한번 읽으면 잊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롭게 이야기를 꾸려갑니다. 이 인물들이 던졌을 법한 촌철살인의 명언들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명쾌함을 넘어 감동적으로 묘사합니다. 게다가 수많은 그림, 조각, 사진들을 곳곳에 배치해서 흥미로움을 더합니다.


“시작이 반이다”,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은 모든 것을 용서하는 것이다”,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고 충직한 말은 귀에 거슬리나 행동에 이롭다”, “나는 진리와 결혼하였다”, “행동의 가치는 그 행동을 끝까지 이루는 데 있다”, “오늘이라는 날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 “행동하라 그러면 신은 내 편이 되어 줄 것이다”.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먼 길과 같다. 그러니 서두르지 마라”,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어려울 때 우리는 가장 많이 성장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운명을 두려워하는 자는 운명에 먹히고 운명에 도전하는 사람은 운명이 길을 비킨다”, “이성과 믿음이 서로 충돌할 때는 믿음 쪽을 택하는 편이 낫다” 등등. 어디서 한번 즘은 들었을 만한 명언들입니다. 이것들을 누가 언제 한 말인지 아십니까? 이 책을 읽으면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은 역사적 인물들에 관한 단편 지식만 전달하지 않습니다. 독자들은 위인들의 행동과 사상을 들여다보면서, 현재 자신이 겪고 있는 삶의 문제들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섬광 같은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역사, 철학, 문학을 어우르는 인문교양서인 이 책을 자신만의 삶을 당당하게 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합니다. 정말 멋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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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만 아는 진짜 영어 100: 저자 직강 음성강의+전체 예문 원어민 MP3 - 수많은 구독자가 열광하는 문법 밖 영어회화
구슬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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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에서 구슬쌤 채널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열렬한 구독자입니다. 구슬쌤은 교과서식 영어를 넘어 네이티브가 쓰는 살아있는 실전 영어를 확실하게 알려 줍니다. 그의 짧은 강의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따라 해보게 됩니다. Youtube에 수많은 영어 회화 채널이 있지만, 구슬쌤처럼 똑 부러지는 설명으로 실전 영어 감각을 익히게 해주는 영상은 많지 않습니다.


‘시원스쿨닷컴’에서 구슬쌤의 영어회화 책이 나왔으니 당연히 봐야겠죠. 이 책, native가 일상에서 진짜 많이 사용하는 영어를 익히게 해줍니다. 마음에 들어도 너~무 듭니다. 총 다섯 chapter로 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영어’와 ‘자연스런 네이티브 영어’를 대조해줍니다. 상대가 고맙다고 할 때는 “You’re welcome.” 보다는 “My pleasure.”나 “It’s nothing.”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친구와의 약속은 ‘have an appointment’가 아니라 ‘have plans’입니다. 2장에서는 우리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단어의 의미를 알려줍니다. ‘work out’이 ‘운동하다’ 외에 ‘일이 잘 풀리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3장도 재미있는데요. 한국인이 많이 실수하는 영어표현을 콕 찝어 지적해 줍니다. 예를 들어 허리가 아프다고 할 때, “My back is sick.” 이라고 하지 않고 “My back hurts.”라고 합니다. sick은 몸 전체가 아플 때, hurt는 특정부위가 아플 때 쓰기 때문입니다. 4장은 진짜 네이티브만 쓸 수 있는 영어 표현들을 소개합니다. 꼼꼼히 익혀두면 유용한 표현들입니다. 5장은 대화를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해주는 영어 표현들을 알려줍니다.


와 ~ 100개의 표현 중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머리로는 이해했는데, 입에서 저절로 나오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는데요. 이 책은 실전 영어를 위해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QR코드를 통해 구슬쌤의 음성강의를 들어 봅니다. 그리고 각 표현들을 자세히 뜯어보고, 입으로 따라해 봅니다. 차근차근 진도를 나가다 잊을 만하면 Review Quiz가 있어 복습하기 딱 좋습니다. 또 Culture/Vocabulary Point를 통해 미국 문화도 배우게 됩니다. 영어다운 영어를 구사하고 싶다면, 이 책이 큰 자극과 도전이 될 것입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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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안영준.엄인정 옮김 / 생각뿔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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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는 1937년 <인간관계론(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은 출간하였습니다. 지금이야 비즈니스 경영학에서 자기계발 분야는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데일 카네기 당시에는 아직 불모지 상태였습니다. 그는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만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기술에 대한 훈련이 절실히 필요함을 깨닫고는 ‘인간관계론’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프로그램은 지금도 세계의 대기업들이 직원교육용으로 실시할 정도로 인기가 있습니다.



<케네기 인간관계론>은 인간관계를 맺는 효과적인 방식을 배우기 원하는 사람에게 좋은 입문서입니다. 이 책의 미덕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강철왕 앤드루 카네기, 미국의 자연주의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 등과 같은 유명한 사람들의 일화를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재미있게 소개함으로써 읽는 재미를 더했다는 데 있습니다. 데일 카네기는 근엄한 설교자가 아니라 친절한 상담자나 코치와 같이 유쾌하고 친절하게 인간관계를 맺는 데 필요한 마음의 자세와 실제적 태도를 조목조목 가르쳐줍니다. ‘인간관계’에 대해 저자가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대전제는 인간은 “감정적이며 편견으로 가득 차 있는 존재이고, 자존심과 허영심으로 움직이는 존재”(p. 46)이며, “인정받는 인물이 되고자 하는 욕구”(p. 51)를 가진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논리적으로 상대방의 잘못을 비판하는 것은 그의 자존심이라는 화약고에 불을 붙이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는 사람을 대하는 기본 원칙을 3가지로 단순화시킵니다. “첫째, 사람들을 비판하고 비난하고 불평하지 말라. 둘째, 솔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칭찬하라. 셋째, 상대방에게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이 책은 인간관계에서 명심해야 할 기본 원칙, 사람의 호감을 사는 6가지 방법, 사람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사람을 변화시키는 9가지 방법 등을 여섯 개의 파트(part)로 나누어 설명하고 정리합니다. <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여러 출판사에서 번역했습니다. 그중 ‘생각뿔 출판사’에서 펴낸 책은 가독성이 가장 뛰어납니다. 각 장의 제목뿐 아니라 각 장 끝에 실어놓은 핵심 문장, 그리고 인간관계를 맺는 데 명심해야 할 주옥과 같은 명언들에는 해당 영문도 함께 실어놓아 기억하기 쉽습니다. 각 PART 마지막에는 전체 내용의 뼈대를 정리해 놓아서 읽은 내용을 다시 숙지하게 만듭니다.



인생살이에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일은 타인과 관계를 맺고 사는 일일 것입니다. 인간관계는 한두 권의 책을 읽었다고 정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평생 배워야 할 삶의 중요한 영역임이 분명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우리가 데일 카네기가 제시한 방식을 습득해 상대방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고만 한다면, 궁극적으로는 상대방을 이용하는 것이 되고 인격적인 관계는 깨어지고 말 것입니다. 바람직한 인간관계는 상대방을 사랑하여 그를 섬기고 세워주려고 할 때 이루어지고 나의 인격도 성숙하지 않을까요? 인간관계를 맺는 일은 하나의 예술입니다.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치면서 서로를 성숙시키고 우리네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예술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맺는 일에 지친 분들, 상처 입은 분들, 이 책을 펼쳐보세요.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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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문화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ㅣ 잘난 척 인문학
민병덕 지음 / 노마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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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문화와 생활 습관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래 세월에 걸쳐 형성되고 변천된 것입니다. 그 과정을 알게 되면, 지금의 문화와 생활 습관을 제대로 이해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 역사문화 사전>은 교과서적 역사 지식이 아니라, 우리네 삶의 다양한 문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균형있게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의식주·풍속, 종교·예술·교육, 과학·기술·천문·의학, 제도·법률, 경제활동, 정치·군사·외교, 궁중 생활까지 총 7장으로 묶어 흥미로운 역사적 상식을 알려줍니다. 모든 장마다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가득한데, 개인적으로는 가장 두꺼운 분량의 제1장 의식주·풍속이 가장 재미있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고구려, 백제, 신라는 모두 같은 언어를 썼을까?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支父母)’라 머리카락도 자르지 않았는데, 그러면 손발톱은? 감주와 식혜는 같은 것? 소주는 약? 화장실에서의 뒤처리는 어떻게? 목화가 들어오기 전 서민들의 옷은? ‘수작(酬酌)부리다’의 원래 뜻과 사돈(査頓)의 유래는? 등등.


이런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거나 강한 지적 호기심을 느끼는 분이라면 이 책, 제격입니다.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책인데, 굳이 차례대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전부를 읽으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전’이니, 궁금한 내용이나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으면 됩니다. 책 뒤편 ‘찾아보기’에는 ‘가나다 순’으로 표시해 놓아서 찾아보기 쉽습니다. 나는 이전에 ‘노마드’에서 출간한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 사전’ 시리즈를 몇 권 접했습니다. <철학 잡학 사전>, <우리말 어원 사전>, <문화 교양 사전>입니다. 하나같이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지만, 꽤 신빙성이 높은 내용입니다. 나는 어느새 노마드 출판사에서 나온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 되었습니다. 어디서나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역사문화 지식을 알려주는 이 책,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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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
J. D. 샐린저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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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은 수많은 예술가, 특히 살인범들까지도 매료시켰습니다. 존 레논의 살인자는 경찰에 체포될 때까지 이 책을 읽었고, 케네디 대통령 암살 현장에서도 이 책이 발견되었다죠. 도대체 이 소설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소설의 줄거리를 아는 것만으로는 그 매력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직접 읽으면서 주인공 홀든(Holden Caulfield)에게 감정이입을 해봅니다. 학교에서 퇴학당하는 반항아 청소년이 되어 봅니다. 영어 말고는 모든 과목에 낙제한 주인공의 시선으로 학교와 교사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집으로 가지 않고 뉴욕에 머물면서 겪은 경험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영락없이 질 나쁜 비행 청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쌍스러운 말과 행동으로 기성세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하지만 그도 거침없는 말과 몸짓으로 허위로 가득한 천박한 세상에 대항합니다. 저자 J. D. 샐린저(Salinger)는 이런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따뜻한 휴머니즘을 곳곳에 드러냅니다.


주인공은 동생 피비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는 집으로 가 부모 몰래 여동생 방으로 들어갑니다. 피비는 오빠를 보고 단숨에 그가 퇴학당한 사실을 알아챕니다. 여동생은 진심 어린 마음으로 오빠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보죠. 주인공은 자신이 뭐가 되고 싶은지 말하려 합니다. “<호밀밭을 걸어오는 누군가를 붙잡는다면>의 노래처럼 … 내가 되고 싶은 것은 ….” 그때 피비는 그건 로버트 번스가 쓴 <호밀밭을 걸어오는 누군가를 만나면(If a body meet a body coming through the rye)>이라고 바로잡아 줍니다. 하지만 홀든은 “만나면”을 “붙잡는다면”으로 잘못 알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자신은 아이들이 호밀밭에서 놀다가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으면 얼른 가서 붙잡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이 소설의 제목, <호밀밭의 파수꾼(The Catcher in the Rye)>이 나왔습니다. 호밀밭에서 놀다가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아이는 주인공 자신을 상징하는 것일까요? 그가 방황하며 낭떠러지로 떨어지려고 할 때, 그를 잡아준 사람이 없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이런 허위로 가득한 세상에서 자신만이라도 낭떠러지로 떨어지려는 아이를 붙잡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일까요? 아마도 작가는 둘 다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살인범들도 바로 이 점에서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현대 소설의 고전이 되었다지요. 읽어보니 윌리엄 포크너가 이 소설을 “현대 문학의 최고봉”으로 치켜세운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나는 역사와 철학, 그리고 다양한 교양서적을 주로 읽어왔는데, 샐린저의 소설을 읽으면서 새로운 독서의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고전소설과 현대 소설을 가리지 말고 자주 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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