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의 기술 53
이근후 지음, 김선경 엮음 / 갤리온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은 노후 대책이라 하면 집을 포함한 부동산, 보험과 연금, 그리고 육체적 건강만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돈과 명예와 건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언제나 행복한 것이 아니듯, 노년에 물질적으로 풍부하고 육체가 건강하다고 다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노년의 준비는 정신적인 준비일 것입니다. 나는 어떻게 나이 들 것이며,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근후 교수님의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는 노인학의 교과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노년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 교수님은 prologue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정신 질환을 앓는 이들은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공통점이 있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끝없이 들어주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렸다 … 이제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었다. 특별할 것 없는 보통 할아버지가 살아온 이야기지만 … ‘나는 어떤 모습으로 나이 들어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작은 불씨가 된다면 아주 기쁠 것이다”(p. 8). 현재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저자의 글들이 참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많이 공감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교수님의 저술 의도대로 어떤 모습으로 나이 들 것인지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앞으로 넘겨보니, 공감의 밑줄을 많이도 쳤네요. 인생 전체가 그렇지만 특별히 노년에는 자기답게 사는 것,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할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면 주관이 세워지고 굳이 남과 경쟁할 것이 없습니다. 노년을 굳이 정의한다면, “잔잔한 호수를 떠가는 나룻배”(p. 123)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력은 없지만, 배의 느린 속도에 따라 주변 풍경에도 눈을 둘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편안한 노년만을 꿈꾸는 것은 아닙니다. 노년의 시간을 마음껏 써보겠다는 자세가 노년의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저자의 노년의 삶처럼 계속해서 배우고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노년은 노년이라서 좋은, 인생의 계절임이 분명합니다.

  각 글들의 앞머리에 인용되어 있는 좋은 책의 글들도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즐거운 인생을 위한 tip’은 저자가 저에게 직접 들려주는 조언 같습니다. “늘 남에게 뒤처질까 봐 조바심 내는 당신에게” “노후 자금을 하나도 모아 놓지 않아 불안한 이들에게” “배우자가 먼저 죽을까 봐 걱정되는 당신에게” 등등, 귀가 솔깃해지지 않습니까?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늙은이의 잔소리가 아니라, 삶의 지혜가 가득한 잠언집을 읽는 듯했습니다.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의 기술 53”을 전하는 이 책, 저자처럼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몸과 마음이 행복한 펜션 부자들 - 1억으로 평생월급을 보장받는 펜션이 답이다
구선영 지음, 왕규태 사진 / 예담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퇴직 시기가 빨라진 베이비부머들은 제2의 인생을 꿈꿉니다. 아무리 전문분야에서 활동한 사람들도 막상 퇴직하면 자신의 전공과 관련해서 계속 일할 수 있는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다보니 누구나 자영업을 꿈꾸고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카페, 음식점, 아니면 편의점 정도를 기웃거려 봅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는 대기업이나 체인점 본부의 횡포가 심해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팍팍한 도심에서의 피곤한 삶은 계속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몸과 마음이 행복한 펜션 부자들>이라는 책 제목만으로도 눈이 번쩍 뜨입니다.

  제2의 인생만큼은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보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꾸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펜션(pension)이라는 단어의 뜻 그대로 ‘연금’과 같은 보장이 될 수 있다는 생각(p. 7)과 펜션 운영이 문화 비즈니스라는 자부심(p. 13)을 이 책은 확실하게 심어주는군요. 이 책 Part1에서 소개된 다섯 군데의 펜션에 다 가보고 싶지만, 그 중에서 <강화 무무 펜션>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주인장의 살림집이자 작업실이었다가 지금은 펜션의 카페가 된 내부모습(p. 77), 폴딩 도어로 숲을 가까이서 느끼게 해주는 객실과 욕조(p. 80), 인테리어뿐 아니라 익스테리어에도 정성을 듬뿍 쏟은 정원의 모습(p. 87), 등. 너무 마음에 듭니다. 저도 강원도 치악산 자락 아래 600평 정도 땅을 가지고 있거든요. 은퇴하면 그곳에 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시작해 보려고요. 살림집에서 시작해서 펜션을 하나씩 늘려간 <무무 펜션> 주인장 부부처럼 그렇게 해보고 싶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그래서 처음부터 살림집으로 시작하더라도 최종 마스터플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펜션업계에서 아마추어리즘은 절대 안 통하니 전문 디스플레이너와 연대하라고 충고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마 가장 중요한 것은 전원에 집짓고 살며 일하는 것을 즐길 수 없다면 펜션을 해도 즐겁지 않을 것입니다(p. 93). 그들이 말하는 성공 창업 포인트 하나하나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이 책의 Part2와 Part3는 펜션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기본기 ABC와 성공의 키워드를 꼼꼼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부록은 제주 <레프트핸더 게스트하우스>의 사업계획서까지 수록해 놓았네요. 저처럼 펜션사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교과서 같은 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막연히 펜션을 한번 해볼까 생각한 사람들,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펜션사업에 대해 알아보고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리딩 - 깊이 읽기의 기술
퍼트리샤 마이어 스팩스 지음, 이영미 옮김 / 오브제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제가 지금까지 ‘다시 읽기’(rereading)를 한 것은 어떤 책들인지 살펴보았습니다. 학생 시절 시험을 위해 교과서들을 다시 읽었고, 「데미안」, 「레미제라블」, 한 두 권의 시집을 다시 읽었습니다. 그 중 「레미제라블」은 학생 시절 문고판으로 읽고 얼마 전 무삭제판으로 읽은 것이니 엄밀히 ‘다시 읽기’라 할 수 없을 것이네요. 그리고 시험 준비를 위한 교과서 다시 읽기는 주도적인 독서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러고 보니 기독교 성서는 몇 번 다시 읽었습니다. 저는 왜 성서를 여러 번 읽었을까요? 그리고 성서를 다시 읽어서 얻은 유익은 무엇이었을까요?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이니 영의 양식으로 자주 읽어야 한다고 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성경의 내용이 워낙 방대해서 여러 번 읽으면서 새로 발견한 내용들도 많았습니다. 또 ‘성서 다시 읽기’를 통해 마음의 평안 혹은 안정감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성서 다시 읽기’를 통해 제가 가장 크게 얻은 유익은 아마도 나의 인생관의 변화일 것입니다.

  「리리딩」의 저자 퍼트리샤 스팩스는 어린아이들이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떼를 쓰는 것을 예로 들어 ‘다시 읽기’에 대한 재미있는 해석을 내 놓습니다. ‘다시 읽기’는 안전함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는 것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시 읽음으로 정서적 안전감을 얻습니다. ‘다시 읽기’는 때로 잠을 부르거나 머리를 식히는 도구가 되기도 하죠. 다른 한편으로 ‘다시 읽기’는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실상 다시 읽기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책은 그대로 있어도, 그 책을 읽는 독자는 변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안정과 변화 사이의 역동적 긴장이야말로 다시 읽기의 핵심”(p. 11)입니다.

  다산 정약용이 독서에 관해 한 말이 생각이 납니다.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책을 읽은 후의 나’는 다른 존재이어야 진짜 책읽기를 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읽기’는 ‘첫 읽기’가 줄 수 없는 그 무엇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p. 23). 저자는 어린이 책들, 제인 오스틴의 책들, 여러 시대의 책들을 다시 읽으면서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다시 읽는 것에 관해 많은 것들을 말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서 특히 ‘다시 읽기’가 지극히 인간적이며 동시에 위대한 행위임을 느꼈습니다. ‘다시 읽기’를 통해 작품을 좀 더 진지하게 대하게 되고, 그 작품들은 내 삶에 들어와 나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때로는 ‘다시 읽기’를 통해 책에 실망하기도하고 자신에 대해 실망하기도 하겠지만 그 또한 자신에 대한 새로운 통찰이 생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결국 “책은 우리를 만들고, 우리는 책을 만든다”(p. 320)라는 저자의 마지막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의 서재에 있는 책들을 휙 둘러봅니다. 어떤 책들을 다시 읽어 볼까요? 책꽂이에 조용히 꽂혀 있는 몇 몇 책들이 손짓합니다. ‘저요. 저요’ 조 녀석들 다시 만나봐야 하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의 회복 - 심리학이 증언한 하나님의 사랑
에마뉘엘 수사 지음, 강주헌 옮김 / 청림출판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저는 하나님의 존재까지 의심한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면 어떻게 이런 억울한 일이 일어나고 세상에 악이 득세하는 것일까요? 이런 질문들에 대해 신학자들은 하나님께서 악을 만들지는 않으셨지만 허용하셨다고 답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답은 저의 의심을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집어든 이유입니다.

  이 책은 1장에서 먼저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게 만드는 고통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 에마뉘엘 수사에 따르면, 절대적 능력자로서의 신에 대한 표상이 무의식적으로 우리 내면에 조건화 되어서 전능자 하나님과 세상의 악이 충돌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이 문제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진화의 과정에서 생겨난 악과 고통은 바로 인간을 위해 최선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전능자라고 할 때, 그것은 하나님이 세상의 악과 고통을 깡그리 없애실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는 데 못할 일이 없으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전능함이란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를 최선으로 사랑하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신비이며 사랑의 신비입니다.

  저자는 2장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매섭게 심판하시는 분이라는 신에 대한 표상이 우리의 무의식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이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된다고 지적합니다. 에마뉘엘 수사는 하나님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하나님을 먼저 사랑해야 한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라고 충고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으로 주어지는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3장의 제목이 강렬하게 마음을 끕니다. “하나님도 사랑받고 싶어하신다”(p. 88). “인간에게 사랑하는 능력을 주지 않았다면 하나님이라도 어떻게 마음을 다하여 자기를 사랑하라고 요구할 수 있겠는가?”(p. 88).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협박하고 지배하는 자가 아니라 우리에게 사랑을 구걸하는 분이십니다. 4장에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잘못 이해된 부분들을 지적하면서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와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기독교 신비주의적 영성 공동체인 떼제의 수사답게 저자는 독자에게 권면합니다. “우리가 현재 어떤 상태에 있고 과거가 어떠하든지 우리에게 현재의 마음 상태로 오늘부터 하나님과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를 시작하라”(p. 210)고 촉구합니다. 이 책을 읽고 하나님에 대해 속 시원히 이해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의 배우자를 사랑하듯 하나님을 사랑하려 한다면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고, 또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도 회복되리라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는 성경말씀이 오래 오래 가슴에 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메라 상식사전 - 경이롭고 아름다운 도구에 관한 이야기
로저 프링 지음, 최수임 옮김 / 보누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집어 드는 순간 애착이 갔습니다. 한 손에 들어오는 기분 좋은 사이즈, 카메라 그림으로 가득 채워진 표지, 정성들인 편집, 등. 출판사 보누스에서 정성 가득 담긴 멋진 책을 만들었습니다. 마음에 드네요.

  설명절 연휴 동안 친지에게 인사 다니면서 이 책을 한 손에 들고 다녔습니다. 짬이 날 때마다 책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봅니다. 조세프 니엡스에 의해 시작된 사진의 역사, 저 유명한 라이카 카메라의 시작 등 처음부터 흥미를 끕니다. 즉석카메라 기술이 어떻게 해서 완성되었는지, 그리고 폴라로이드 필름이 언제 생산을 중단되었는지, 시시콜콜한 것까지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카메라 인사이드(Camera Inside) 1~17은 카메라 기술과 관련된 약어들을 제대로 알려줍니다. ASA(American Standard Association 필름 감도를 표시하는 미국식 표준 규격), EV(Exposure Value, 필름에 도달하는 빛의 총량을 나타내는 표현), F(모든 렌즈에 새겨진 글자, 뒤에 있는 순자는 사용 가능한 최대 조리개값),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지정한 세계 공통의 필름 감도 기준) - 아 그래서 옛날 카메라에는 ASA 얼마 이런 식이었는데 요즘 내가 쓰는 카메라에는 ISO로 표시되는 군요, MP(Megapixel, 카메라 센서의 해상도나 촬영한 결과로 나온 이미지의 픽셀 수를 나타내는 단위), 등등. 이런 약어뿐 아니라 앨범(album), 카메라(camera), 포커스(focus), 렌즈(lens), 포토그래피(photgraphy), 셔터(shutter), 스냅(snap), 등과 같이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단어들의 어원까지 친절하게 가르쳐 줍니다. 이 책, <카메라 상식 사전>이란 제목에 걸맞은 책입니다.

  그나저나 카메라, 참 매력덩어리입니다. 아주 오래 전 Cannon 수동카메라를 가지고 있었지만, 거창한 크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작고 가벼운 Cannon 디지털 카메라를 사서 열심히 찍다가, 또 욕심이 나서 작년 초에 전문가용 Cannon DSRL을 거금을 들여 덜컥 샀지 뭡니까. 카메라가 쭉 놓여있는 책상에 몇 몇 사진 책과 나의 앨범들 옆에 이 책을 놓아두겠습니다. 장식용으로도 멋지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