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Live & Work 6 : 영향력과 설득 How To Live & Work 6
닉 모건 외 지음, 김지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1세기 북스의 How to live & work 시리즈는 무척 흥미롭다. 그중 마지막 글인 <영향력과 설득>은 다른 사람을 설득할 일이 많은 직장인이나 사업가들에게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지혜를 준다. 매 장마다 구체적이고 명쾌한 설명이 있어 매우 유용하다. 

 

1장에서는 영향력의 네 가지 요소를 이해하도록 한다. 지위 권력(positional power)은 그 자체가 영향력이 있어 대화에서 주도권을 쥔다. 이런 지위의 영향력에 맞서려면 열정이라는 감정(emotion)을 가져야 한다. 또 전문지식(expertise)이 있으면 영향력이 커져서 대화를 주도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사이에 오가는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통달하는 것이다. 저자는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위의 네 가지 측면 중 하나 이상은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2장(설득의 과학)에서는 설득의 기본 원칙 여섯 가지를 설명한다. 호감의 원칙, 상호성의 원칙, 사회적 증거의 원칙, 일관성의 원칙, 권위의 원칙, 희소성의 원칙이다. 설명 하나 하나 곱씹어 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떡여진다. 설득력을 높이려면 이 원칙들을 복합적으로 적용해야 할 것이다. 3장에서는 관리자가 매일 챙겨야 할 세 가지를 제시한다. 신뢰를 쌓아가고, 팀을 만들어 관리하고, 다양한 사람이나 팀과 외부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4장에 나오는 카리스마 리더십 전술(charismatic leadership tactics)이 흥미롭다. ‘카리스마’(charisma)란 타인을 설득할만한 논리(로고스, logos)를 통해 개인적이고 도덕적인 신뢰(에토스, ethos)를 확립하면서 상대방에게서 감정과 열정(파토스, pathos)를 끌어내는 능력이다. 한마디로 말해, 남을 설득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이성적인 논리인 로고스와 도덕적인 신뢰를 주는 에토스와 그리고 타인을 감동시킬만한 열정인 파토스를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여기에 5장은 하나 더 중요한 덕목을 추가한다. 그것은 바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공감능력이다. 6장은 요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는 스토리텔링에 관한 것이다. 7장은 스티커 메모의 효과에 대해 알려준다. 한 실험에서 설문지를 발송하면서 각각 스티커 메모가 부착된 설문지와 맨 앞장이 손글씨로 쓰인 설문지와 단순히 인쇄된 설문지를 보냈다. 결과는 스티커 메모가 부착된 설문지에 회신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 중 스티커 메모가 눈에 잘 띄어 무시하기 어렵고 무엇보다 스티커 메모가 어떤 사람과 다른 중요한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나타내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 8장은 논리(logos)로 설득할 때와 감정(pathos)에 호소해야 할 때를 상식적인 선에서 간단히 제시한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arvard Business Rewiew)에서 실용적인 글을 발췌하여 만든 How to Live & Work 시리즈의 모든 책이 실제적이지만, <#6, 영향력과 설득>이 그중에서도 가장 명쾌하고 실제적이다. 직장인이나 사업을 하나는 사람들은 꼭 읽어보길 권한다. 나도 여섯 권 중 다섯 권을 읽었다. 하나 빼 먹은 것 <진정성 리더십>도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사, 눈앞의 현실 - 엇갈리고 교차하는 인간의 욕망과 배반에 대하여
탕누어 지음, 김영문 옮김 / 378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자의 춘추를 해석한 책, 좌전(左傳)! 나는 <좌전>이라는 이름은 들어보았으나 부끄럽게도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다. 타이완의 전방위 인문학자 탕누어가 좌전에 관해 매일 8,000자를 쓰고 그중 300자를 남기는 독특한 집필방식으로 쓴 책이라고 해서 기대했다. 이 책, <역사, 눈앞의 현실>을 통해 <좌전>에 대해 공부하고 인간과 역사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었다. 이 책이 좌전에 대한 주석이라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아 약간 당황스러웠다. 왜냐하면 나는 한번도 <좌전>을 접한 적이 없는데, <좌전>의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근차근 읽어내면서 이 책의 깊이에 매료되었다.

 

저자 탕누어는 무엇보다도 <좌전>의 기록들이 진실이라고 믿고 <좌전>을 깊이 있게 읽어냈다. 그는 춘추시대의 인물들, 그들이 가지고 있던 삶의 욕망들, 이것으로 인해 발생한 다양한 사건들을 현대 문학가나 사상가들의 가르침과 연결시켜 새롭게 성찰한다. 그러니까 좌전의 역사 배경인 춘추시대와 현재의 시대를 자유롭게 연결시키며 사유한 결과물이 이 책인 것이다. 1장은 자산(子産)이라는 정(鄭)나라의 정치가에 대한 깊은 생각과 평가들이 담겨있다. 2장은 <좌전>의 저자인 좌구명(左丘明)과 그의 책 집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3장은 문학적 상상력을 가지고 풀어낸 <좌전>에 나오는 수많은 꿈 이야기들이다. 4장은 <좌전>에 많이 기록된 근친상간으로 표현된 인간의 정욕과 정감의 문제를 다룬다. 5장과 6장은 정치적 회맹(會盟)과 평화, 그리고 황당한 전쟁과 정당한 전쟁에 대한 생각들이 기록되었다. 7장과 8장은 음악, 시간 등을 소재로 자신의 생각을 펼쳐낸다.

 

탕누어는 자신의 저작 <역사, 눈 앞의 현실>을 다시 읽으면서, 자신의 책을 ‘문학작품’이라 평가했다. 그렇다. 이 책은 <좌전>을 텍스트로 하여 모든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문학과 역사와 철학이라는 양념으로 멋지게 버무린 숙성된 문학작품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이 사건을 이런 식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구나, 아, 인간이란 이런 존재이며, 역사란 이런 것이구나’하고 감탄하게 된다. 인간과 역사에 대한 탕누어의 냉철한 지성과 뜨거운 열정이 깊게 배어있는 이 책은 인문학의 진수를 보여준다. 인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ow To Live & Work 2 : 공감 - 가슴으로 함께 일하는 법 How To Live & Work 2
다니엘 골먼 외 지음, 민지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21세기북스’에서 흥미로운 시리즈를 출간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에서 직장에서 어려운 사람과 상황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알려주는 실제적인 조언들을 발췌해 How to live & work 시리즈를 만든 것이다. 공감은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주제다. 공감은 리더의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어떻게 해야 타인의 말을 더 잘 경청하고 그들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타인에게 집중(attention)하는 행위는 공감의 본질이다. 누군가와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리더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다. 공감에는 세 가지 차원이 있다. 타인의 견해를 이해하는 ‘인지적 공감’, 타인의 감정을 느끼는 ‘정서적 공감’, 그리고 타인의 필요를 알아차리는 ‘공감적 관심’이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리더가 엄격한 리더보다 더 효과적인 것은 분명하다. 부하에게 엄격하면 충성심과 신뢰를 잃게 된다. 경청도 중요한 공감의 기술이다. 상대방이 말할 때 조용히 듣되 얼굴표정이나 감탄사 등으로 반응을 보여야 한다. 상대방이 한 말을 반복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상대방의 자존감도 키워주고 협력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

 

그런데 권력을 얻으면 공감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왜 그렇게 되는 걸까? 무의식 단계에서 일어난 사소한 잘못된 선택의 결과일 것이다. 사실, 공감적 정서가 너무 강하면 스스로 소진시킬 위험이 있다. 이런 현상을 ‘연민 피로증'(compassion fatigue)이라고 한다. 리더는 의식적으로 감정을 둔화시켜 스스로를 보호하려다 보니 공감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사례를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겸손함을 잃지 않도록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책 마지막에는 대니얼 골먼과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그는 달라이 라마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사람이다. 그는 ‘연민’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연민은 공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곤경에 처해 있는 사람을 보면서 자기 자신이 곤경에 처한 듯 느끼게 되고 따라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연민이다. 그는 명상을 하며 타인을 향한 자애심, 배려, 연민의 정서를 함양하는 법을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서 배운 것 같다. 이 책을 덮으면서 생각해 본다. 결국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타인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아닐까? 공감과 연민의 감정도 사람을 존중하는 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가슴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ow To Live & Work 4 : 회복탄력성 - 실패와 위기에도 무너지지 않는 항체 만들기 How To Live & Work 4
다이앤 L. 쿠투 지음, 김수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1세기 북스의 How to live & work 시리즈는 무척 흥미롭다. 특히 네 번째 시리즈 <회복탄성력>은 행복한 삶을 사는 데 꼭 필요한 능력이다. 일과 인간관계에 지치지 않거나 좌절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어떻게 슬럼프와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이 책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 본다.

 

회복탄력성이 강한 사람들은 어려운 환경이나 충격을 이겨낼 수 있는 완충적 보호 장치(plastic shield)가 있는 것 같다. 말하자면, 유머감각이나 타인과의 애착관계 형성능력이나 아니면 내적심리 공간 확보능력 같은 것들 말이다. 이 책은 회복탄력성이 강한 사람들에게는 있는 세 가지 특징을 언급한다. 첫째는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할 줄 아는 능력이다. 낙관적 사고가 오히려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큰 위기 앞에서는 냉철하다 못해 비관적이기까지 한 현실감각이 필요하다. 둘째는 어려운 시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이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고 묻기보다 ‘나라고 예외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고, 이런 고통스런 순간도 분명 내 인생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아우슈비츠 생존자 빅터 프랭클 박사는 ‘의미 치료법’을 개발해서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을 도왔다고 한다. 셋째는 수중에 있는 것으로 즉흥적으로 꾸려나가는 임기응변 능력 혹은 창의력(inventiveness)이다. 사람들은 압박을 받으면 자신에게 가장 습관화된 대응방식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회복탄력성은 조건반사라 할 수 있다. 순발력이 뛰어나야 한다.

 

따라서 나 자신이 어느 정도의 회복탄력성이 있는지 파악하고 뇌를 훈련해야 한다. 회복탄력성은 후천적으로 높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련이 닥쳤을 때, 그저 악착같이 견디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재충전해야 한다.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 모든 것은 변한다. 지금의 난관과 시련이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를 누릴 줄 알아야 한다. 이런 마음가짐이 꼭 필요하겠다. 현재 일과 삶에 지친 자들에게 적절하게 생각하도록 격려하는 멋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ow To Live & Work 3 : 행복 - 출퇴근길에 잃어버린 소확행을 찾아서 How To Live & Work 3
제니퍼 모스 외 지음, 정영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여러 각도에서 ‘행복’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나는 행복에 관한 책을 일곱 권 이상 읽었는데, 아직도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행복해지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수많은 제안을 따래 해보았지만 항상 행복감을 느끼는 것도 아니다. 이 책에서도 행복에 관한 저 유명한 페르마(PERMA) 공식을 소개한다. 페르마는 긍정적인 정서(Positive emotion), 몰입(Engagement), 긍정적 관계(Relationships), 삶의 의미(Meaning), 성취(Achievement)의 이니셜로 만든 공식이다. 중요한 것은 행복을 좇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행복을 의식하지 않고 어떤 일이나 목표에 푹 빠져 있을 때 우리는 행복하다. 행복은 고통의 부재를 의미하지 않는다. 행복하고 충만한 삶은 긍정과 부정, 기쁨과 고통을 함께 받아들이고 부정과 고통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능력에서 나온다. 또 명상, 운동, 숙면 같은 단순한 행동의 실천과 남을 돕는 이타적 행동들이 행복감을 가져오기도 한다.

 

직장에서도 행복한 사람이 일의 성과를 더 잘 성취한다고 한다. 따라서 관리자나 책임자들은 절적할 칭찬과 보상, 협력 제공과 명확한 목표 설정 등을 통해 직원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 부서 안에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매일의 업무 활동과 진척에 주의를 기울이며, 팀 내에 적절한 지원을 해주고, 업무에 일일이 간섭하지는 말아야 한다.

 

이런 글들을 읽으며 나는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엄청난 일들을 감당해야 하는 관리자는 행복할 수 있을까? 또 행복하지 않은 책임자가 부서 직원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을 품고 계속 이 책을 읽어나가는데, 6장(직장에서의 행복에 대한 또 다른 연구)과 7장(행복의 함정)이 답을 주었다. 6장의 저자는 행복을 측정하는 것은 영혼의 온도나 사랑의 색깔을 알아내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행복이 꼭 생산성 증대로 이어지지도 않는다고 한다. 때로 행복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한다. 행복이 업무를 수월하게 만들어 주지도 않으며, 때로 상사와의 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행복은 우리를 더 이기적이고 외롭게 만들기도 한다. 6장의 저자가 말했듯, 어쩌면 일을 통해 행복을 찾고자 하는 지나친 노력을 줄인다면 일을 통해 기쁨을 조금 더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얼마 전 읽었던 <행복스트레스>에서 탁석산은 우리 삶의 목표는 행복이 아니라 좋은 삶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인의 행복을 넘어 이웃과 사회의 행복까지 생각하는 좋은 삶 말이다. 어쨌든 How to Live & Work 시리즈에서 세 번째로 <행복>을 다룬 것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 <행복>은 행복에 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하고 있어서, 단순히 행복해지려면 이런 저런 생각과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제안에서 벗어나 더 근본적인 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짧은 분량의 책이지만 깊이는 꽤 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