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무엇이 인생을 바꾸는가 - 타고난 운명에서 원하는 삶으로
조한규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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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삶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으며, 한순간에 만들어지지도 않는다. 대신 일상의 연속적인 습관들에 의해 형성된다. 파란만장한 삶을 산 작가 조한규는 인생의 부침을 경험하면서 ‘운명이란 무엇인지’ 깊은 생각과 공부를 했다. 그리고 인생을 바꾸는 일에 관해 공부하고 깨달은 바를 이 책에 풀어 놓았다. 한마디로 이 책은 성공적인 인생을 만드는 일상의 습관들을 알려주고 있다.

 

운명(運命)이라든가 관상과 사주팔자, 혹은 불교에서 말하는 업(業, Karma)이라는 게 분명 있긴 있다. 하지만 그것은 고정불변이 아니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인생을 바꾸려면 먼저 마음을 바꾸라고 충고한다. ‘사주가 좋아도 관상 좋은 것만 못하고, 관상이 좋아도 심상 좋은 것만 못하다’(四柱不如觀相, 觀相不如心相)는 말이 있기에, 나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작가는 행운에 관해 연구한 리처드 교수의 ‘행운의 4가지 법칙과 12가지 세부 법칙’과 주역학자 김승호의 충고를 소개한다. 그리고 몰입을 위해 구동력(driving force)이 필요한데, 그는 이것을 ‘신취(神聚)라고 했다. “몸속의 모든 신경을 하나로 모아 합해서 정성을 다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게 없다”(p. 60)는 의미란다. 약간 신비주의 종교냄새가 나지만, 어쨌든 신바람이 나고 신명(神明)이 나서 무언가를 할 때 의식은 긍정적이 되고 삶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주장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작가는 인생을 바꾸는 5가지 원칙과 7가지 방편을 제시한다. 인생을 바꾸는 5가지 원칙은 (1) 비움, (2) 되풀이, (3) 몰입, (4) 창조적 생각, (5) 나눔의 원칙이다. 그리고 이 5가지 원칙에 따라 인생을 바꾸는 7가지 방편은 (1) 독서, (2) 명상, (3) 소식(검소한 식사), (4) 차(茶)와 음악, (5) 공부, (6) 목표, (7) 적선이다. 이 책은 인생을 바꾸는 7가지 방편을 풀어 써놓은 것이다. 하지만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라 각 방편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인물들과 사례들을 적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독서의 재미를 더했고 7가지 방편에 따라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독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창조적인 독서로 뇌를 활성화시킨 인물로 세종대왕, 다산 정약용 뿐 아니라 현대적 인물들도 여럿 소개한다. 그리고 이들의 독서법을 5가지 원칙에 맞추어 설명한다. 그는 자신이 터득한 독서법도 친절히 소개한다. 명상에 관해서는 여러 종교의 명상법을 소개하고 오늘날 심리요법으로 많이 사용하는 ‘이미지 리허설’도 알려준다. 소식과 검소한 식사의 유익, 구체적인 다도법(茶道法)도 매우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놓았다. 또 공부를 멈추면 행운도 멈춘다고 힘주어 말하며, 103세 운명할 때까지 영어를 공부한 호서대 설립자 고(故) 강석규 옹(翁)을 소개한다. 율곡 이이 이야기와 조선의 기부왕 경주 최부잣집 이야기도 인생의 뜻을 세우고 베푸는 삶을 살도록 독자에게 도전한다.

 

이 책은 이렇게 마무리 한다. “내 인생은 오직 내가 바꿀 수 있을 뿐이다”(p. 374). 이 책에는 운명이 굴복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 책, 미래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큰 희망과 도전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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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마음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면 - 나를 괴롭히는 감정에서 벗어나 원하는 삶을 사는 법
백성호 지음, 권혁재 사진 / 앵글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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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의 <만약 마음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면>은 산다는 것에 대한 깊은 생각이 오롯이 담겨있다. 그는 불교, 기독교, 유교 등 종교적 영성을 가지고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인생의 본질을 직시하려고 노력한다. 문경의 도공, 천한봉 선생이 만드는 다기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준다. 한 가마에 들어가는 800개의 다기 중 50개만 남아도 성공이란다. 그 성공한 다기(茶器)는 다완(茶碗)이라 하는데, 사발의 내부에 물이 스며들고 차츰 바깥쪽까지 적신단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찻사발을 잡아도 손에는 물이 묻지 않는다. 이를 다심(茶心)이라고 한다. 저자는 다심을 보면서 십자가의 예수, 보리수 아래의 붓다를 본다(pp. 22~23). 결국 우리 마음을 어떻게 써먹느냐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 절대자 앞에 엎드리는 기도는 자유와 진리를 향한 출구이며, 기도의 종점은 탑의 꼭대기인 것이다. 비우고, 비우고, 또 비워서 무한한 우주, 혹은 절대자에게 다가가야 한다.

 

곰곰이 생각해 본다.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절에 다니고 교회와 성당에 다닌다. 하지만 그들의 종교적 행위는 자기를 비우고자 함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더욱 채우고자 함에 그 목적이 있다. 결국 남는 것은 탐욕의 추함뿐이다. 종교의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욕심꾸러기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가! 종교를 이용해 채우고 머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백성호 작가는 <금강경>의 첫 대목을 소개한다. '붓다가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탁발하기위해 성에 들어갔다. 성안에서 걸식한 후 본래의 처소로 돌아와 공양했다. 그런 뒤 가사와 발우를 거두고 발을 씻은 다음 자리를 펴고 앉았다.' 이 대목의 핵심은 머무름이 없는 평상심이다. 붓다의 마음은 매순간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가사를 입으면서 탁발을 걱정하지 않고, 탁발을 하면서 가사가 구겨질까 염려하지 않는다. 순간순간을 누리는 것이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마음을 쓰고 나서 그때그때 툭, 툭 놓으라는 겁니다. 이미 쓴 마음은 붙잡지도 말고, 움켜쥐지도 말라는 겁니다."(p. 89). 그래! 이것이 나의 마음을 내 마음대로 쓰는 것이다. 그러나 이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그래서 가장 치열한 수행의 장은 우리의 일상, 우리의 마음일 것이다. 종교의 경전(經典)은 마음 사용 설명서다. 불경을 읽든 성경을 읽든, '나는 내 삶의 운전대를 제대로 돌리고 있는지' 항상 질문해야 한다.

 

종교를 독사로 은유한 것도 마음에 쏙 든다. 독사의 머리를 잡으면 약이 되지만 꼬리를 잡으면 독이 된다(p. 219). 독사의 머리를 잡는 것은 경전의 가르침대로 순종하는 것이다. 꼬를 잡는 것은 종교적 행위와 관습들이다. 이런 관습들은 종교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인데, 사람들은 본질보다 형식에 더욱 얽매이니 마음을 자기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것이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꽅과 같이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수타니파타>에서). 마음 설명서인 불교의 경전들을 도구로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용맹정진해야 한다. 기독교적인 용어로 말하면, 하나님과 하나되는 일에 힘써야 한다. 하나님 속으로 녹아들고 또 녹아들어가 한다. 그 때 나는 삶의 본질에 접근하게 될 것이다. 나는 구도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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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취인 : 자본주의, 마르크스가 보낸 편지 비행청소년 12
강신준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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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으로부터 구원받기 위해서는 천박한 자본주의로부터의 탈출이 이루어져야 한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쓰인 책을 통해 사회경제사의 맥도 짚어보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도 확인하고 싶었다. 이 책은 이런 나의 기대를 만족시켰다.

 

1장은 자본주의가 태어나기 이전 인간의 역사를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설명한다. 원시공산제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왜 구성원들간의 불균등성이 심화되었는지 밝힌다. 이후 동양에서는 전제군주제가, 서양에서는 전사공동체가 등장한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노예제로 발전했는데, 이것이 로마제국이다. 여기에도 여전히 사적소유에 대한 탐욕이 작용하여 사회 시스템은 붕괴되고 봉건제 사회로 바뀔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교환경제가 발전하면서 봉건제 사회도 해체의 길로 접어들었다. 결국 과도기적인 절대주의가 지나고 자본주의가 시작된 것이다.

 

2장은 자본주의를 등장시킨 두 가지 혁명, 즉 프랑스 시민혁명으로 인한 신분제 폐지와 영국 산업혁명으로 인한 생산의 구조의 변화를 소개한다. 자본주의의 본질은 노동시간을 통한 부의 축척과 분배의 문제에 있다. 자본가가 구매하는 노동자의 노동시간이 생산에 투여한 노동시간보다 적기 때문에 그 차이만큼 이득을 본다. 그래서 산업혁명 이후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노동시간은 봉건사회에서 농노들의 노동시간보다 두 배 이상이 많아졌다. 공장법(근로기준법의 모태)과 국제노동기구(ILO)의 설립으로 자본주의는 눈부시게 발전한다. 그러나 자본주의 자체의 모순, 즉 생산과 소비를 일치할 수 없었기에 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이 일어났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과 뉴딜 정책 등으로 미국의 주도하에 재편된 세계자본주의는 1970년대까지 역사상 장기간의 호황을 누렸다. 이 책은 여기서부터 케인스주의와 신자유주의를 설명한다. 영국 대처 수상과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금융자본가들의 이해를 대변하면서 연 신자유주의 시대는 지금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현실이다. 신자유주의는 케인즈주의의 세 가지 장치(고정환율제, 자본가 규제, 노동자의 단체교섭권 부여)를 제거해 버렸다. 신자유주의는 그야말로 자본가들에게만 돈벌이의 자유를 준 꼴이 되고 말았다

 

이 책의 압권은 ‘3. 자본주의의 위기와 미래. 자본주의는 그 본질, 생산과 소비의 불일치로 인해 세 번의 큰 위기를 맞이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소비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이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따라서 너무 많은 생산, 즉 너무 많은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생산의 결정과 소비의 결정이 지금처럼 별개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많은 시도들이 있었지만 실패로 끝났다. 이 책은 마르크스의 해법이 진정한 해법을 만들어가는 첫 번째 디딤돌이라고 주장한다. 개인이란 집단적 조직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인식하여 집단적 조직을 이어가고, 사람들에게 교육하는 체계를 만들고, 노동자의 노동시간 단축 등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사람들은 더욱 역사의식을 가지고 깊이 생각하고 교육하고 인간다운 삶을 추구해야 한다.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보다 더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책은 없지 싶다. 장년들에게도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기 전에 오리엔테이션으로 읽기 좋은 책이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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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거짓말 - 지금까지 몰랐던 한국인의 거짓말 신호 25가지
김형희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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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흥미로운 주제다. 한국인의 거짓말! 정말 한국인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거짓말을 잘하는 걸까?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거짓말할 때 다른 나라 사람들과 어떤 차이가 있나? <한국인의 거짓말>은 이런 질문에 대해 윤리적 관점이 아닌 실용적 관점에서 접근한 책이다.

 

저자는 한국을 ‘거짓말 공화국’이라고 말한다. 부끄럽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박 대통령은 세 번에 걸친 대국민담화에서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 대통령이 되고 조직이 갖추어진 후에는 최순실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다. 검찰의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하고는 검찰이 객관적이 아니라서 조사에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러 정황을 볼 때 재벌들을 압박해 수백억의 돈을 출연하게 하고는 자신은 국민과 나라만을 생각했다고 했다. 청문회에 나온 증인들도 ‘모른다’고 일관하는 거짓된 모습을 보였다. 굳이 작금의 이런 정치 사태 때문만은 아니다. 나를 비롯해 한국 사람들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벌을 피하기 위해서 일단 거짓말을 쉽게 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한국 사람들은 왜 거짓말을 많이 하는가? 저자는 역사적으로 거짓말을 잘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니까 거짓말을 오랜 기간 학습한 것이다. 29세기에서 21세기 초까지 한국은 숨 가쁜 역사의 변화를 겪었다. 개화에서 쇄국, 열강의 침입, 일제 식민지 지배, 해방과 한국전쟁, 급격한 산업화, 민주화, 외환위기 등을 겪으면서 살아남기 위해 거짓말하고, 거짓을 통해 정권을 유지하기도 했다. 한편 거짓말을 잘하는 사회에는 거짓에 쉽게 속는 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거짓말에 속는 자들이 있기에, 즉 거짓의 효력이 있기에 거짓말을 한다. 그러면 왜 한국 사람들은 거짓말에 잘 속는가? 저자에 따르면 근본적인 이유는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욕심과 불안’ 때문이다. 보이스피싱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속는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불안하고 한탕주의의 욕망이 꿈틀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저자는 한국인들의 거짓말에 대해 직접 실험을 하고 데이터를 수집하여 흥미로운 사실을 정리했다. Part2의 chapter2에 ‘한국인의 거짓말 신호 25가지’가 나온다. 한국인이 거짓말 할 때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은 안면비대칭이란다. 거짓말 할 때 남자는 길게 말하고 여자는 짧게 말한다. 간지러워지는 입술 때문에 침을 바른다. 그래서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사람보고 ‘입에 침도 바르지 않고 거짓말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모든 단서를 차단하는 무표정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단다. 다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때의 대통령 모습이 오버랩 되는 것은 왜일까? 거짓말에 대한 실용적인 책답게 Part3에서는 거짓말에 대처하는 실제적인 방법과 거짓말을 잘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인으로 나 자신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보았다. 나름대로 기준을 세우고 진실 되게 살기 위해, 그리고 “속은 놈이 바보지”하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많은 부분 밑줄을 그으며 진지하게 읽었다. 매우 흥미롭고 유익한 ‘거짓말 연구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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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드로잉 수업 나의 첫 어반 스케치 - 여행의 감동을 선명하게 남기는 방법 스케치로 기록하는 나의 여행기
마크 타로 홈스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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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면서 스케치를 여러 번 시도했지만 매번 한 장을 넘기지 못하고, 사진으로 대신했다. 여행 스케치를 잘하려면 빠르고 간편하게 그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마크 타로 홈스의 책은 여행 스케치를 위한 최고의 조언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은 먼저 어반 스케치가 무엇이며 언제 출범한 미술운동인지 소개하고 주요 웹 사이트도 알려준다. UrbanSketchers.org 사이트를 즐겨찾기하고 이곳저곳 들러보다 수채화공작소라는 카페까지 연결되었다. 유명 화가들의 수채화와 회원들의 수채화 그리고 어반 스케치를 볼 수 있다. 어반 스케치에 대한 매력은 무엇보다도 매일 이어지는 삶에서 예술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는 것 그 자체가 예술적 모험이지 않은가! 이 책의 부록은 작은 휴대용 스케치북이다. 정말 마음에 든다. 연필과 지우개 그리고 2색 펜 정도만 준비하면 당장 그릴 수 있다. 아쉽게도 겨울이라 밖에 나가기는 쉽지 않지만 한적한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혹은 집에서도 그림 소재들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그리는 것이다. 저자는 스케치 북을 한 달에 한권씩 채워보라고 제안한다

 

이 책은 세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 연필화와 펜화 그리고 수채화를 설명한다. 연필화는 눈에 보이는 것을 제대로 측정해서 실루엣을 올바르게 그리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이다. 그 뒤 그림자 형태로 깊이감을 만들어야 한다. 펜화에서는 스쳐지나가는 인물을 몇 분 동안 관찰해서 그리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저자는 이를 앙파상(en passant)이라 부른다. 이런 그림들을 그리려면 무엇보다 위치선정이 중요할 것이다. 사람들을 가장 오랫동안 볼 수 있는 위치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반복되는 제스처나 어떤 일관된 유형들을 파악해야 한다. 수채화스케치에서는 세 단계 채색에 관한 설명이 매우 도움이 되었다. 연필로 선 스케치를 한 뒤 첫 번째 채색단계는 농도로 두 번째 채색단계는 우유농도로, 마지막 세 번째 채색단계는 농도로 해야 한다.

 

이 책 곳곳에 있는 꿀팁이 마음에 든다. 예를 들어, “보이는 대로 그리지 말고 디자인하기”(p. 50)에서는 눈앞에 있는 것을 단순히 그리기보다 보는 것에 반응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디자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진을 참조해서 그릴 때 유의할 점”(p. 55)에서는 시각적 기억은 놀라울 정도로 믿을 만하니 참고사진을 찍는데 시간을 보내지 말고 시각적 기억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다. 그림은 단순히 어떤 대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리는 자가 느낀 것을 표현해야 한다

 

이 책은 어반 스케치의 정신과 기법까지 매우 친절히 설명하고 있어서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또 책 뒷부분에 있는 갤러리에는 저자의 작품도 여럿 수록하고 저자의 다양한 스케치 실험들을 담아놓은 블로그 citizensketcher.comQR코드도 보여준다. 이 책을 읽고 어반 스케치에 대한 의욕이 솟아난다. 한 달 동안 부록으로 딸려 온 휴대용 스케치 북에 그림을 가득 채워 보자고 다짐해 본다. 이 겨울에 어반 스케치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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