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 창조의 시간 - 자유한 삶을 위한 40일 광야 영성
이규현 지음 / 두란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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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홀로 있는 시간이 이전보다는 많아졌습니다. 그야말로 홀로 광야에 있는 듯합니다. 이 고독의 시간에 하나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우리는 광야의 때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주님은 광야에 있는 우리를 어떤 방식으로 만나주시고, 어떤 은혜를 부어주실까요? 수영로 교회 담임인 이규현 목사에게서 고독의 영성을 배우고 싶어, 책을 펴들었습니다.



이 책은 영성에 관한 글들을 40일 동안 묵상할 수 있도록 편집한 것입니다. 40은 모세와 예수님이 광야에서 보낸 시간과 관련이 있습니다. 1장은 하나님을 이정표로 해서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로서의 광야를 말합니다. 2장은 자신을 돌보는 일은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고 포옹하는 일임을 알려줍니다. 우리는 자신의 욕망과 약함, 무능함을 인정할 때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때 주님의 측량할 수 없는 은혜를 경험하고 안식을 누립니다. 3장은 성숙에 대해 말합니다. 영적으로 성숙한 자는 하나님과 결을 맞춘 사람”(p. 138)입니다. 성숙함이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일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일’(4:13)입니다. 4장에서 저자는 욕망이 다그치는 아우성을 잠재워야 하나님께 나아가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지금은 대화와 소통은 없고 외침과 주장만 있는 소음의 시대입니다. 침묵과 말씀 묵상으로 하나님이 일하심을 경험하고 우리의 내면을 가꾸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안식’(5)자유’(6)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우리는 다시금 일상을 멈추어야 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마음 답답하고 때로는 울분이 솟구치고 때로는 깊은 우울함이 찾아옵니다. 어떤 이는 정부와 여당을 탓하고 어떤 이는 야당을 탓합니다. 또 어떤 이는 젊은이들을 탓합니다. 그러나 남을 탓하는 일은 광야의 때를 어리석게 허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에게 광야의 때는 하나님을 만나고 성숙할 기회입니다. “혹독한 광야를 거치며 여물어진 영혼은 모든 사람을 수용할 힘을 가진다”(p. 11)는 글귀가 마음에 선명히 새겨집니다.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아 오지는 않았는지요? 우리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지도 않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은 채 허망한 목표를 향해 돌진하지는 않았나요? 홀로 있는 시간에 이 책을 천천히 읽으면서 깊이 묵상하면, 큰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교회 사역을 분주히 감당하며 나름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온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하루의 글뒤에 항상 나오는 묵상을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묵상에 실린 질문에 마음으로 정직히 답해 보세요. 깊은 영성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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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속 성 심리 - 에덴에서 예수 시대까지
조누가 지음 / 샘솟는기쁨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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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조누가는 1986<야훼의 밤>으로 기독교문화상을 수상한 조성기 작가입니다. 장로교신학대학원까지 졸업한 그는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봉직하면서 여러 편의 종교 소설과 세태 소설로 나름의 작가세계를 구축하였다는 평을 듣습니다. 그는 동양고전과 서양 고전 중의 고전인 성경을 깊이 있게 연구하였습니다. 그러기에 그의 책 <성서 속 성 심리>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펼쳐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이런 기대를 충족시켰습니다.


Part 1에서 Part 6까지는 구약의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800세 아담의 성생활, 노아의 수치심, 야곱 부인들 간의 합환채 사건, 유다와 며느리 다말 이야기, 사사 시대 레위인 첩에 대한 성범죄 이야기, 다윗의 밧세바 간음 사건, 다윗의 아들 암논의 누이 성폭행 사건, 솔로몬의 수많은 이방 여인과의 결혼, 아가서에 나오는 연인들의 신체에 관한 상징적 표현, 창녀를 아내로 계속 데려오는 호세아 선지자, 등등, 성서에 나오는 성에 관해 이야기를 과감하게 들추어냅니다. 그는 이런 사건들을 파헤치면서 소설적 상상력까지 동원해 등장인물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묘사합니다.


Part 7Part 8은 신약에서의 성 이야기입니다. 특히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과연 성생활을 했을까?”에서 저자는 마리아가 평생 동정녀로 살았다는 가톨릭의 주장에 대해 훌륭하게 반박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교리의 근거가 되는 <야고보의 원복음서>가 얼마나 허구인지를 밝히며 담대하게 말합니다. “마리아가 남편과 성생활을 했다고 해서 마리아에 대한 존경심이 줄어들 리 없고 그녀의 순결성이 훼손될 리 없다”(p. 208)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에게도 적용되는 논리입니다. 저자는 예수가 독신자라는 기록이 성서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이 결혼을 하든 하지 않았든(물론 저자도 예수님이 독신이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예수님의 신성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남녀의 교합을 수치스러운 일이거나 적어도 신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있기에 마리아의 신성을 보장하기 위해 성모 마리아의 처녀성을 억지 주장하고, 예수님의 연애와 결혼을 이야기하면 신성모독으로 생각해 발끈한다는 것입니다. 독자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매우 담대한 주장입니다.


저자는 ()과 남녀의 교합은 원래 하나님이 인간을 비롯한 생물들에게 내려 준 축복으로 신성한 것”(p. 252)이라는 기본 전제 아래 성서에 나오는 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문제는, 신성한 성()을 인간의 타락한 욕망으로 더럽혔다는 데 있는 것입니다. 저자는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하기도 하고, 때로는 심리학적 이론을 동원해 성서 속의 성 심리를 매우 설득력 있게 전개해 나갑니다. 교회의 교리적 관점에서 보면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素地)가 많은 주장들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작가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성서를 텍스트로 성담론(性談論)을 펼쳤다는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또 책 곳곳에 ‘addition’으로 성담론 책과 정신의학책, 심리학책에서 주요 내용들을 발췌해 실어 놓은 것도 유익했습니다. 한국교회는 성에 관해서는 드러내놓고 말하기를 꺼립니다. 성을 하나님의 축복이라기보다 감추어야 할 수치스러운 것 혹은 악한 욕망이라고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풍토 속에서 과감히 성담론을 펼친 이 책, 한국교회의 깨어있는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권합니다. 이제는 교회가 하나님의 축복으로서의 성()을 이야기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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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에서 자유로워지려면 - 성경에서 찾다! 원치 않는 습관에서 벗어나는 법
마이클 그럽스 지음, 박찬영 옮김 / 샘솟는기쁨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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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목회 사역과 상담 사역을 감당한 저자 마이클 그럽스는 원치 않는 습관과 중독으로 고통당하는 자들에게 그 견고한 사슬을 깨뜨릴 수 있다고 소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이 책, 중독으로 고통당하는 자들에 향한 선한 목자의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그는 중독으로 고통당하는 자들을 정죄하려는 마음이 조금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진 존귀한 존재로 보고, 그들이 중독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이웃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Part 1에서는 중독에 대한 정의와 중독 과정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중독을 무언가를 멈출 수 없는 개인의 무능력”(p. 23)으로 정의합니다. 왜 이런 무능력의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일까요?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지고 삶의 목적을 잃어버릴 때, 사람들은 공허함을 느낍니다. 그 공허함을 채우는 잘못된 전략들이 나쁜 습관으로 이어지고, 결국 거기에 의존하게 되면서 중독은 시작됩니다. 그것은 함정에 빠진 것이고, 포로가 된 것이며, 노예가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art 2에서는 중독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시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노예 상태인 것을 인식하고 자유롭게 되기를 기대해야 합니다. 저자는 밑바닥 없는 구덩이”(insatiability,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는 오직 밑도 끝도 없이 채우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만 채울 수 있다고 일관되게 말합니다. 저자는 매장마다 성경 구절을 제시하며 계속 격려합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방황하는 이스라엘을 인도하셨듯, 중독적 행동으로 고통을 겪으며 방황하는 자들을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새로워진 마음으로 고개를 돌려 하나님을 보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중독적인 행동을 완전히 공개해야 합니다. 자신이 중독되어 있고 도움이 필요함을 알지만, 그것을 고백하고 항복하기를 거부해서는 절대 강력한 사슬을 깨뜨릴 수 없습니다. 공개하는 것은 자유의 미래를 선포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Part 3에서는 중독이 하루아침에 치유되지 않음을 전제하고, 실패했을 때 다시 시작하라고 등을 다독여 줍니다. 그리고 원치 않는 습관을 촉발하는 트리거가 무엇인지 인식하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라고 충고합니다. “결국 어떤 관계든지 의사소통, 환담, 나눔 및 대화가 필요”(p. 159)합니다. 따라서 먼저 신자로서 하나님과의 대화인 기도가 중요하며, 다른 이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와 내가 속한 교회를 돌아봅니다. 오늘날 목회자는 중독으로 고통당하며 그 사슬을 끊고자 지난(至難)한 과정을 겪는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돌보고 있는지요? 신자들을 교회의 외적 성장의 도구로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중독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이 그 사실을 정직히 고백할 때 교회는 그들의 고백을 있는 그대로 들어주고 품어주고 함께 기도하며 격려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율법주의적으로 정죄만 하지는 않는지요? 오래전에서 출판사 샘솟는 기쁨에서 윤득형의 <슬픔학 개론>과 캐시 피터슨의 <애도 수업>을 펴냈습니다. 이 책들은 교회 공동체가 고난받는 이들과 상실의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매우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이 책들과 함께 <중독에서 자유로워지려면>교회 공동체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목록에 넣어 둡니다. 그리고 이 땅의 교회들이 치유와 위로가 넘치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길 기도합니다. 중독으로 고통당하는 자들뿐 아니라, 이들이 중독의 사슬을 끊고 새로운 삶을 살도록 돕기 원하는 목회자들과 평신도 리더들은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마음 다해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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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대답들 - 10가지 주제로 본 철학사
케빈 페리 지음, 이원석 옮김, 사이먼 크리츨리 서문 / 북캠퍼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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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란 삶과 세계에 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일입니다.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어떤 인식 과정을 거쳐 지식을 얻게 되는가? 인간의 자유의지는 어디까지 발휘될 수 있는가? 신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어떤 존재인가? 시간의 본질은 무엇인가? 삶과 죽음은 어떤 관계에 있는가? 등등. 이런 근본적이고 추상적인 질문에 혼자 끙끙거려서는 아무런 답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역사 이래 많은 철학자는 나름의 사유를 통해 이런 질문에 답을 제시했습니다. 이들의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만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형성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과 타인과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타인들이 나와는 얼마나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이 필요할 것입니다.


<철학의 대답들>80명의 철학자와 함께 삶에 중요한 주제 열 가지(, 인간/자아, 지식/, 언어, 예술, 시간, 자유의지, 사랑 신, 죽음)를 탐구합니다. 첫 번째 주제부터 흥미로운 질문이 가득합니다.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고통은 삶에 어떤 의미가 있나? 지구라는 별에 의식있는 존재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화론의 주장처럼, 아무 의도도 계획도 없는 것일까? 인간은 정말 다른 포유류와 다른 초월적이고 영적인 존재일까?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질문에 플라톤, 디오게네스, 아리스토텔레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임마누엘 칸트, 존 스튜어트 밀, 프리드리히 니체, 한나 아렌트를 소환합니다. 구체적인 질문을 가지고 이들의 주장을 들여다보니, 문제의식이 더 선명해집니다.


이 책의 원제목은 <철학(PHILOSOPHY)>인데, 한글 번역본은 <철학의 대답들: 10가지 주제로 본 철학사>라고 제목을 달았습니다. 개개의 철학자들을 연구하는 것보다 어떤 주제를 잡고 그 주제에 관한 철학자들의 주장을 비교하는 것이 주제의 핵심을 이해하는데 훨씬 효율적입니다. 저자는 새로운 주제를 시작할 때마다 제일 앞 페이지에 철학자의 연대와 핵심 주장을 요약해 놓아서, 독자들은 역사적 흐름을 파악하면서 연구주제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또 각 장 마지막에는 철학자의 생각을 잘 보여주는 대표 문장을 실어 놓았습니다. 이 책, 마음에 듭니다. 철학자를 통해 주제별로 삶과 세계를 깊이 탐구하도록 도전하는 훌륭한 철학책입니다. 삶의 주체로서 자신과 타인을 더 잘 이해하길 원하는 분은 이런 책이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먼저 관심 가는 주제부터 읽어보세요. 실망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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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과의 이별 - 뇌와 영성 그리고 중독 믿음의 글들 375
노상헌 지음 / 홍성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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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기쁨과 행복을 좇는 존재, 즉 기쁨과 행복에 중독된 존재”(p. 259)임이 분명합니다. 다시 말해 인간은 누구나 어디엔가 중독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거짓 기쁨에 중독되어 자신과 타인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참된 기쁨을 추구함으로 자신과 타인을 살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책은 대한민국이 중독 공화국이라고 일갈합니다. 우리나라의 4대 중독은 알코올, 마약, 도박, 인터넷 중독인데, 사실 더 근원적인 면을 파헤치면 대한민국은 일 중독, 경제 성장 중독 사회이기에 구성원들이 4대 중독에 깊이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가 임상심리학자이며 동시에 목사이기에 교회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중독 사회는 모든 것을 도구화, 혹은 대상화하는데, 교회는 세속적 성장과 성공주의에 중독되어 타인을 도구화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인간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무엇이든지 중독될 수 있으며, 가장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중독은 애고 중독(narcissism), 돈 중독, 권력 중독, 음란물과 성 중독, 디지털 중독 등이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part 3에서 중독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데, 중독을 이해하고 중독에서 벗어나는 데 좋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중독은 한순간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과정을 거칩니다. 그 과정은 초기, 확립, 만성, 바닥의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기 단계에서 내면에 아주 작은 변화를 정당화하며, 언제든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이런 신념이 강화되면 중독의 단계가 공고해집니다. 결국은 중독이 주는 쾌감이 아니라 중독이 아닌 상태를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성착취 범죄자인 조주빈은 취재진 앞에서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답니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그가 스스로 범행을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함으로써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고 핑계를 대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어떤 의도에서 이런 말을 했든 상관없이, 이 말에는 중독에 관한 진실의 단면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자는 Part 6에서 중독은 마음과 영적인 문제이며 동시에 뇌의 문제”(p. 215)임을 분명히 합니다. 그렇다면, 뇌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삶의 기쁨을 회복하기 위해 약물 보조 조치를 취할 뿐 아니라, 죄인인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하나님과의 친밀감을 쌓아가야 합니다. 감사일지(gratitude journal) 쓰기도 권하네요. ‘성경 암송과 묵상 그리고 시 암송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시 암송 국민운동본부에서 제공하는 외우고 싶은 명시 50카드를 소개합니다. 저도 이 카드를 사용해 보고 싶어지네요. 이 책은 오랫동안 상담센터에서 일하며 연구한 분의 책답게 중독에 관해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설명과 치유 방법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에 중독되었는지 진지하게 돌아보고 참된 기쁨의 삶을 살기 원하는 분들은 꼭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입니다. 특히 학교, 교회, 직장의 지도자들은 진지하게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제가 큰 도움을 얻었기에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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