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보니 문득,
아침이 나에게로 오는 거 같았다.
그러고 보니 모든 게
왔다가 가는 것.
그렇게 찾으려 해도,
그렇게 다가가려 해도,
오지 않는 것은
나와 인연이 없던 게지.
가만 있어도 오는 것은 오고
가는 것은 갈 뿐이지.
애써 구하려 해도
오지 못하는 것은 아니 오고
애써 잡으려 해도
가는 것은 가버리고 만다.
사람이 살면서 몇몇 가지를 빼고,
오는 것과 가는 것은 절대적이더라.
막거나 회피할 수가 없더라.
오늘도 무엇이 올 것이며,
무엇이 갈 것인가?
벌써 털이 쑹쑹난 애벌레 같은
아침은 가버렸다.
아름답게 변태가 된 나비를
닮은 저녁이 오기를 !~
(올 만하면 올 것이고
아니면 말아야지.)